신비주의자로 더러 알려진 프랭크 루박과 브라더 로렌스의 하나님 임재 경험에 관한 글을
여러 차례 정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경험을
몇 일간 했습니다. 그 후에는 몸살로 앓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몇일 간에 오직 나는 하나님 생각에 몰두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 그 만남 가운데는 주님이 계심을 의식했습니다.
기도할 때에도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생각하면서 입을 열었고
기도에서 사용되는 미사어구 보다 주님에게 집중하였기에
표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는 미국의 죠지아 주에서 켄터키 주로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난생 처음 모는 대형 이삿짐 트럭을 직접 운전하며 가파른 산길을 넘어갈 때에도
바람에 요동하는 차 속에서 엄습해오는 어떤 두려움에도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주하여 들어간 집은 아주 낡은 집이었는데
그 날 저녁 짐을 내리고 식구들이 잠을 자는 시간
나는 그 집에 주님이 임재하시고 다스리시기를 간구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생각하다보면 어느 듯, 잡 생각으로 가득했던 지난 날들이었는데
그 몇일 간은 온전히 주님 생각으로 24시간을 보낸 듯했습니다.
그때, 내게 두려움이 사라졌고
새로운 지역, 집, 일들에 대한 계획, 만남등이 이상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는 더욱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프랭크 루박이 시그널 언덕에서
[언제나 주는 날 사랑하사 언제나 새 생명 주시나니
영광의 그 날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 만 바라봅니다] 찬송을 불렀듯이
나도 그렇게 부르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 도서관에서 발견한 프랭크 루박의 전기를 읽고난 후에는(백만인의 스승)
그리고, 프랭크 루박의 기도의 방식도 알게 되어 그와같이 해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지만,
시작과 과정에 나의 의지가 분명 작용했습니다.
그때 내가 경험한 것들은
중생의 것이 아닙니다. 중생은 학창시절에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임재로 나아가는 내 자신이
어느 날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에로의 연습이 분명 유익한 점이 있긴 하지만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나남 그 분 자신에게로 나아가는데
프랭크 루박은 성경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가 성경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필리핀 선교사로서 문맹자였던 만다나오 원주민들에게
글자를 깨우치고 복음을 전해준 만인의 스승으로 기억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 성경을 넘어 간 것은
하나님 그 자신을 묵상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일어나는 현상임을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 그 분 자신을 묵상하는 것은 안되는 일일까요?
우리가 하나님 그 분께 나아가 그를 묵상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최근에
종교 개혁자 루터의 갈라디아서 강해를 읽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다시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신을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해주신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하나님의 비밀이요 하나님의 형상이며(골로새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 곧 그리스도의 비밀인 복음,
성경의 계시의 종결성에 관해서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3장)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는 길이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경건의 훈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기록하게하신 성령께서
성경을 묵상할 때 나의 마음에 감동을 주실 때
그대로 순종하는 것은
성령을 좇아가는 삶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순종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의 가르침을 자주 저버립니다.
그리고 가슴아파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부활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임재 연습의 위험성은
인생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중보와 계시없이
스스로 묵상하기 때문에 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계시의 말씀을 통해서
계시의존의 묵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합니다.
성령을 받아야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합니다.
카리브해의 고도에서
첫댓글 참으로 지당한 깨달음 입니다. 성경에 의존하지 않는 묵상은 '나의 힘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깨닫고 느낄 수 있다.' 라는 착각과 종교성에서 생겨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오로지 성경이라는 안경을 통해서만 명확한 시각을 가질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파블로님의 임재경험이 루박이나 로렌스의 것보다 더욱 온전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이전부터 경계해 오던 분들인데, 체험을 통해서 경계해 주시니 실감이 더 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다 잘 마치셨는지요? ^^
오랜 만에 들어 와서 글을 남겼습니다. 양무리 마을은 미국에 있을 동안 내게 늘 신학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전을 주던 곳이어서 고마움을 여러분에게 특히 홀리죠이님에게 갖고 있습니다. 이제 이 섬에 온 지 벌써 1년이 되는군요. 이곳은 여름 뿐입니다.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속도도 느리고 한 번은 번개로 컴에 내장된 모뎀도 망가졌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여 참 답답했더랬습니다. 영혼의 의사가 새로 신설되었군요. 틈틈히 들어와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adios!
귀한 나눔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주 오셔서 글들도 올려주시고 함께 진리탐구에 힘쓰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