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CT6 터보 모델에 얹어진 2.0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은 캐딜락 ATS나 CTS뿐 아니라 쉐보레 카마로, 말리부 등에도 얹어진 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 출력 269마력, 3,000~4,500rpm에서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CT6의 전장은 5,185mm, 전폭 1,880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3,109mm다. 공차 중량은 1,735 kg다. 2.0리터 4기통 엔진이 크고 무거운 차체를 잘 이끌어갈지 걱정이 되겠지만 무리 없이 차체를 이끌어나간다.
또한 2.0 터보 모델은 AWD를 걷어내고 후륜구동을 채택했다. 덕분에 차체가 가벼워져 부족한 출력을 어느정도 상쇄시켰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코너를 진입하거나 탈출 시 가벼우면서 부드러운을 느낄 수 있었다. 대형 세단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날랜 움직임도 매력적 요소다. 뒷좌석에 앉아 주행할때보다 노면 충격이나 차체 움직임이 강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도 훌륭한 편이다. 물론 급가속이나 역동적인 주행을 추구한다면 출력 부족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주로 도심지역이나 일상적인 주행을 하는 운전자라면 오히려 3.6보다 2.0모델이 유리하다. 차 값뿐만 아니라 기름값에서도 2.0터보 모델의 공인연비 10.2km/l(복합연비)로 3.6 모델의 8.2km/l보다 뛰어나 걱정거리를 줄여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