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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마무리
청지기 마무리
추운 날씨 가운데
사역과 일상으로
바쁘신 가운데 청지기 시제에 따라
시를 쓰며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청지기 제도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공부하라면 공부가 되겠습니까
함께, 같이 공부하니 경쟁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고
그래서 새 힘이 솟아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쓴 회원의 시를 읽으며 배우고
내가 쓴 시를 나누며
문학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청지기 제도가 있기에
새로운 시를 쓰게 됩니다.
시제가 어렵기도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카톡방은
대작 大作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
몸풀기 같은 글을 쓰는 곳입니다.
하루에 한 편의 대작을 쓴다면
천재라고 해야겠지요.
운동선수가 특정한 날
특별히 운동을 한다면
좋은 기록은 기대할 수 없겠지요.
시는 매일 쓰는 것입니다.
운동 선수의 몸풀기 같은 것입니다.
어떤 작품이라도
당당하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경남기독문인회의 한 가족입니다.
문학에는 창작의 기술도 필요합니다.
따뜻한 감성도 필요합니다.
또한 인생의 연륜도,
인생의 깊이도 필요하고
영성도 필요합니다.
주님을 주로 시인하는 시인이
가장 위대한 시인입니다.
삶이 없는 대작은 무의미 합니다.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우는 자의 눈물을 닦아주며
천천히
느리게
낮게
작게
살아가는 그 길에
주님이 함께 걷습니다.
은혜 속에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노을
김일연목사
기나긴
마라톤 코스
42.195km
헉헉대며 달려온 그대
어서 어서
볼리비아로 가라
그댈
애타게 기다리는
뜨거운 영성
불덩이같은 선교사
새벽 마당으로
허우적대는 암흑
절망의 늪
죽음의 강 건져올려
찬양하며 영원춤 추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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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혜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시제에 따라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5일 토요일 시제
노을, 석양, 저녁해
뜨거운 태양이 서산을 넘는 시간!
노을이 질 때면
언제나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목사님이
함안에서 사역하시다가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을 받고
볼리비아 선교사로 파송 받아 가신 후로는
석양을 환송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노을을 바라보면
습관처럼 볼리비아 선교사님 생각이 납니다.
또한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국 반대편 나라, 볼리비아!
내 인생의 소중한 오늘 하루가
간다는 사실은 참 아쉽지만
서촌마을에 뜬 저 태양이 어서 넘어가야
볼리비아 선교지를 환하게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아쉬움도 있겠지만 기쁨으로
선교사님께 석양을 보냅니다.
하루를 성실히 산 사람에게는 안식의 노을!
사랑의 수고로 이웃을 사랑하며,
지극히 작은 자를 품고 섬긴 사람들에게는
쉼과 위로의 노을이기도 합니다.
보람찬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달려가는 기분!
가족을 만나는 행복과 기대 속
퇴근길의 기쁨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노을풍경입니다.
석양, 노을에 물든 추억과 이야기도 나눠주시고
멋진 시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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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혜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시제에 따라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시제
종, 새벽종, 하나님의 종
시제를 올리는데, 문득
고향교회 종소리가 아련히 들립니다.
교회 마당에 세워진 종탑에 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예배시간 30분전에 예배 준비를 하라고 종을 칩니다.
예배 시작할 때도 종을 쳤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살던 때에
참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게에 나무, 벼, 거름 짐 지고
물 짐 지고
호미질, 삽질, 쟁기질하고
가마솥에 밥하고
냇가에서 빨래하고
농사를 짓는데, 정말
교회에 갈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1주일 내내 주일예배를
준비하시던 그 영성!
입고 갈 옷을 준비하고
양말과 신발을 준비하던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헌금을 준비하고
성미를 준비하고
목회자를 하나님처럼 섬기던 그 사랑!
참으로 순수한 믿음이요
위대한 신앙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의 종께 드리는 마음!
자신은 헐벗어도
먹지 못해도
주의 종을 섬기던 열정!
참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종소리에 얽힌 간증, 추억 이야기도 나눠주시고
멋진 시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어머니의 새벽종
김일연목사
영혼을 깨우는
종소리 따라
캄캄한 골목길
더듬어 걷는 새벽
가는 길
십 리
오는 길
십 리
5남매 잘되라고
부르짖다가
성경책에 떨어지는
뜨거운 눈물
큰글자
성경책 펼치면
아직도 따스한
어머니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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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혜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시제에 따라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시제
얼음, 썰매
초등 시절!
겨울 방학이면 꽁꽁 언 연못으로 달려가
형과 함께 직접 만든 썰매를 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일
얼음판 위에서 유년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두 발 썰매를 많이 탔습니다.
산에 올라 적당한 크기의 소나무를 잘라
두 발을 만들고 나무에 굵은 철사를 박고
나무판자를 덮어 못을치면 썰매가 완성 됩니다.
그리고 긴 소나무 두 개를 준비하고 대못을 잘라
송곳을 만들었지요.
드물게 외발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습니다.
외발 스케이트는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아야 했기에
철사 대신 바케스 바닥 테두리를 떼서 나무에 박았습니다.
철사 보다는 스케이트 만드는 작업이 더 힘듭니다.
저도 외발 스케이트를 많이 탔습니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하기에
두발 스케이트에 비하면 힘이 더 듭니다.
방학 계획표는 항상 완벽하지만
숙제는 개학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산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잠을 줄이며
코피 쏟으며 공부하지 않아도
신앙생활 하면서
시를 쓰며, 목회하는
삶이 참
기쁘고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욥기 37:10
하나님의 입김이 얼음을 얼게 하고 물의 너비를 줄어들게 하느니라
욥기 38:29
얼음은 누구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잠언 25: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
얼음 썰매
김일연목사
추운 겨울
손이 얼고
귀가 얼어도
신나는 썰매타기
송곳날 갈아
머리 휘날리며
함성으로 달려가는 연못
날이 포근해지면
얼음장 얇아지고
어느새 금이 가고
출렁대는 얼음판
특공대라며
썰매 타고 전속력 질주하다
풍덩, 풍덩!
모닥불 피워놓고
젖은 옷 짜고 말리며
서로 쳐다보며 웃던
오들오들 떨리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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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혜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시제에 따라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시제
고갯길, 산마루
17년 전,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창원에서 함안 산촌으로 들어왔습니다.
한 번도 빚지고 산 적이 없었는데
사명을 위해, 교회 건축을 위해
큰 빚을 지고 빚에 눌려 살았습니다.
사진 속 저 고갯길은 당시 초등생 남매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넘어 다니던 산마루입니다.
가파른 고갯길을 걸어서
조손 가정 아이들을 만나고
용돈과 선물을 주며 전도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교회,
눈물로 눈물을 닦아주던 눈물 고개,
추억의 고개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 길에 넘어 다녔던 산길,
아니면
산책하며, 등산하며 넘었던 고갯길을 생각하며
멋진 시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사야 30:17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 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산마루 위의 기치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
고갯길
김일연목사
이모님 새벽기도 출석상
탁상시계
선물 받아들고 기뻐 뛰며
경주에서 산고개
넘어가는 저녁 귀가길
저 앞에 누가 있을까
일행을 만날까
칡넝쿨 길게 뻗어
내 발을 거는 겹겹 산속
아무도 없다
너무 고요하다
고요는 불안이 되고
고요를 깨는 솔바람도
진땀이 된다
어둑어둑
태산 고개 두 개 넘어
집에 도착하면
등줄기 타고 흐르는 긴장
//
중2
홀로 고개 넘는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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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혜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시제에 따라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시제
성문, 대문
열왕기상 17:10 엘리야 선지자
엘리야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신명기 24:14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창세기 22: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
예레미야 43:9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사도행전 12: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
성문 앞에서
김일연목사
사르밧 성문 앞
죽기 위하여
나뭇가지 줍는 여인
물 좀 주세요
난 배고픈 엘리야
그리고 떡 한 조각만
꼭 부탁해요
나는 떡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맹세해요
가루 한 움큼이
내가 가진 전부요
아주머니!
한 움큼이나 있다구요
어서 떡을 구워
먼저 나에게 가져
오시오
먼저 하나님께
드리면 영원히 영원히
삽니다
///////////////
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총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오늘도 은혜로운 주일 되셨는지요~
대통령 탄핵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시제 올립니다.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시제
건축, 도끼, 장작
열왕기하 6장 1절~7절 말씀
엘리사 선생님!
우리가 선지자님을 모시고 사는 이곳은 너무 좁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함께 요단강으로 가서 나무를 베다가
학교와 기숙사를 크게 지읍시다.
엘리사 선지자는 그래 그게 좋겠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건축하자!
그래서 엘리사는 제자들과 함께 요단강가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도끼가 비싸고 귀하다 보니
학교 건축을 위해 이웃에게 도끼를 빌려서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베는 도중에 도끼질에 서툰 학생이 실수를 했습니다.
도끼로 큰 나무를 베다가 손에 힘이 빠졌는지
도끼 자루를 놓쳤고 그만, 도끼를 요단 강물에 빠뜨렸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크게 소리를 쳤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님!
빌려 온 도끼가 물에 빠졌어요!
도와주세요!
엘리사 선지자가 달려와서 물었습니다.
그래, 학생! 도끼가 어디에 빠졌느냐
학생이 손가락질하여 도끼가 빠진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꺾더니 도끼가 빠진 곳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강물에 빠진 무거운 쇠도끼가 물 위로 떠 올랐습니다.
엘리사는 학생에게 외쳤습니다.
학생! 어서 도끼를 잡아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선지학교를 짓기 위해 나무를 베던 아름다운 섬김의 현장!
이웃에게 빌려온 도끼를
강물에 빠뜨린 안타까운 현장에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강물 위로 떠오른 쇠도끼!
참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위로입니다.
추운 겨울철, 산에 올라 땔나무 하던 추억,
마당에서 장작을 쪼개고,
저녁이면 사랑채 아궁이에 장작불 지피며
소죽 끓이고
군불 때던 추억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인생 시 , 멋진 시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장작
김일연목사
꽁꽁 언 여숙골
방한모 눌러 쓰고
겨울산을 울리는 톱질
참나무 가득실은
경운기 몰고
찬바람을 뚫고
교회로 간다
난로에 장작불
활활 타는 예배당
하나님의 임재 같은
연기 가득한 성전
성전엔 우렁찬
하나님 말씀
우리들 가슴엔
뜨거운 성령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