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이 7천만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KBS 단독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엉뚱한 곳에 돈을 보낼 수 있게하는 바이러스에 국내 PC 2천여 대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송금된 돈은 벌써 사라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배두열 (인터넷 뱅킹 해킹 피해자): "최종 찾는 거는 몇 십만 원씩 수십 군데에서 찾아버리니까, 그런데 경찰이 현실적으로 수십 군데를 다 찾기는 힘들잖아요." 지금까지 개인의 금융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12명, 이 가운데 4명의 인터넷 뱅킹 계좌에서 모두 7천만 원이 인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바이러스를 퍼뜨린 해커가 보안카드의 정보를 모아 조직적인 예금 인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포트> 자신의 통장에서 엉뚱한 사람의 계좌로 8백만 원이 송금된 사실을 알아차린 주부 이순화 씨. 곧바로 은행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면박성의 의심섞인 질문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이순화 (인터넷 뱅킹 해킹 피해자): "아줌마가 보내놓고 기억 못하는 게 아니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80원도 아니고 8백만 원을 이틀 사이에 기억 못할 리는 없잖아요."
<인터뷰> 박성찬(인터넷 뱅킹 해킹 피해자): "랜 카드에서 뭐가 계속 나가더라고요, 데이터가. 그것은 해킹에 의한 바이러스의 일종인 것 같기도 하고, 계속 거기서 데이터가 날아가는 거예요." 금융계와 보안업계는 키보드 해킹 방지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자체적인 조처를 취하고 있지만 해킹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원(국민은행 IT 기획부장): "순수하게 고객 PC를 완벽하게 해킹 해 가지고 그걸 가지고 인터넷 뱅킹에 성공한 케이스는 현재까진 없어요." 금융감독원도 오는 4월부터 각 은행에 대해 보안 등급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보안카드를 대신해 사용을 의무화 한 OTP도 해킹에 취약성을 보이는 등 하루 18조원이 거래되는 인터넷 뱅킹의 보안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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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올포유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korea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