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에 왼쪽에 익숙한 바위산 봉우리가 보이는데 소위 토레스 델 파이네의 뒷모습이다.
파타고니아를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를 보러 가기 때문에 배를
타고 가면서 이 산의 뒷모습을 본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행들을 불러서 갑판으로 나와서 우리가 보러가는 산의 뒷모습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배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구글 지도와 대조해 봤더니 이곳에서는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렇지만 사진에 보이는 토레스 델 파이네와 너무 닮아 있어서 그런 줄 알 수밖에 없다.

배애 있던 사람들이 환성을 지르면서 왼쪽 사이드로 몰려서 왜 그런가 봤더니 토레스 텔 파이네의
뒷산 같은 모습이 보여서 였다.

토레스 델 파이네 호수와 산...이곳도 죽기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중의 한 곳이다.

일행들에게 빨리 와서 이 모습을 보라고 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위치상으로는 토레스 델 파이네
뒸쪽 쯤이 맞는 것 같은데...아니다.

밤에 눈이 왔는지 산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

그러나 닮았다.

나딸레스 항구에 도착할 때쯤 하늘이 맑아지고

사람들이 갑판으로 나와서 앞에 보이는 경치들을 바라보고 있다.

아주 좁은 섬과 섬 사이를 배가 지나가면 섬이 손에 닿을 듯 하는 곳도 있다.

배가 곡예를 하듯이 섬 사이를 지나간다.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분이위기가 심상치 않은 산들이 보이는데...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모르도르 같은 모습이다.

멀리서 보이는 나딸레스 항구...남미의 남쪽에 있는 항구들이 이랬다...바람이 무척 불고 나무도 없고...
잘못된 선택을 한 덕분에 3박4일을 편안히 쉬다가 보니 고산증과 연속으로 장거리버스로 저하 되었던 체력들은 다 회복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목적지인 나딸레스 항에 도착을 하였는데 배에서 바라보는 나딸레스라는 항구는 푸에르트몬트와는 너무나 다른 황량한 모습이다.

가까이서 보는 나딸레스 항구

선착장...

사람이 서 있는 곳에 배를 정박시킨다....저 사람들이 정박시키는 것을 도와주는 모양이다.

우리가 3박 4일을 타고 왔던 배...사람이 먼저 내리고 차들이 내린다.
나딸레스 항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숙소와 토레스 델 파이네 와 엘 칼빠떼 관광을 할 수 있는 여행사와 흥정을 하는 일이다.
여행사가 있는 골목을 찾아가서 2틀간의 여행코스를 흥정을 하고 숙소를 정하고 다음 코스인 우수아이아로 가기 위한 버스표를 알아보기 위해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나딸레스는 우수아이아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모레노 빙하와 엘 찰튼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엘 깔라빠떼나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전진기지 같은 작은 항구이다.
그 반대로 토레스 델 파이네를 거치고 우수아이아로 가는 사람들도 이곳을 거쳐서 간다.
거리는 황량하나 길가에 있는 나무에는 꽃도 피어 있고 길에는 민들레가 피어 있어서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길 가에 있는 나무에 핀 꽃...배나무는 아닌 것 같고

민들레가 피어 있어서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버스터미널....차 편을 알아 보러 가는 일행들

안에 파는 물건들 중에 한국산 비옷도 있다.

바닷가에 있는 조각...이곳은 바람이 시속 100키로로 부는 곳이어서 그런 곳임을 상징하는 조각이라고 한다.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거리..배낭을 맨 여행객들

길거리가 예쁘다.

나딸레스에서 2일을 묵었는데 처음 묵었던 곳

숙소에서 보는 나딸레스의 달밤...여기서 달을 본다는 것이 신기하다.

노을과 더불어 아침이 시작된다.

이튼날 아침에 보이는 일출의 모습...보이는 쪽이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곳이다.
참고로 왜 칠레는 나라가 길쭉하게만 생겼는가에 대해서...
칠레는 안데스 산맥 서쪽이 대부분이고 남미 대륙의 끝에 보면 이상하게 국경이 정해진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아르헨티나에게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이다.
현재 파타고니아라고 불리우는 지역이 본래는 칠레의 땅이었는데 1879년 칠레가 페루와 볼리비아
연합군과 소위 새똥전쟁을 하고 있는 중에 아르헨티나가 선전포고를 하면서 파타고니아를 점령해
버리자, 두 군데의 전장을 벌리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브라질도 발라 버린 전력이 있는
아르핸티나와 전쟁을 벌릴 자신이 없어서 별 쓸모가 없는 땅이었던 파타고니아를 아르헨티나에게
넘겨 주게 되면서 길쭉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첫댓글 덕분에 구경 잘 합니다
남미 구경하는 재미로 매일 찾게 되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