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이 일부 '과대포장'됐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포수가 약해도 된다'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사실인데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류현진-윤석민-김광현-나이트-장원삼 선발진에 포수가 최승환인 팀과
이태양-백정현-조태수-이정민-이보근 선발진에 포수가 박경완인 팀중에서
후자의 실점이 과연 적을것이냐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NO'를 선택하겠죠.
경험 많은 포수가 타자와의 수싸움을 통해 투수를 잘 끌어줄 수는 있는데
근본적으로 투수의 구위와 제구력 차이를 완벽히 뒤집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 차이를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신경현이 '그래도 한화에선 최고' 소리를 듣다가 '이제 쇠퇴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 역시
그의 허리 부상과 나이 탓이 있지만
07이글스와 12이글스 사이의 투수진 두께 차이도 크다고 봅니다.
포수 생명이 끝났다던 이도형이 은퇴 전 가끔씩 마스크를 쓸 수 있었던 것도
노련한 투수들이 아직 남아있던 팀 사정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한승택 때문입니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 포수였던 그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기대가 많죠. 캠프 기간 내내 칭찬을 많이 받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13한승택의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자질과 별개로, 지금 이글스 투수진이 너무 무너져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박찬호/양훈/송신영이 빠진 투수진에
이블랜드/임기영/조지훈/이충호/송창현이 들어왔는데
이블랜드가 180이닝에 ERA 2.20 정도로 [이글스 역사상 최고의 용병대박]을 친대도
우리는 류현진의 공백만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를 만든 상황에서 노장3 vs 영건4의 무게를 감내해야 됩니다.
물론, 2017년이 되면 박찬호 송신영보다 임기영 조지훈이 더 잘던질 확률도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 임기영 조지훈이 1군 엔트리에 든다는 보장이 있는 것 역시 아니죠.
1군 적응에 실패할 수도 있고, 군대를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영건들을 얼른 키워야 되다는 명제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다만, 그들이 2013 시즌에 과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일것이냐.
쉽게 말해서 난세에 영웅 나듯 갑자기 팀의 주축 투수가 될 수 있을것이냐를 따져 보자는 얘깁니다.
한승택의 자질이나 능력을 의심한다는 것이 아니고
포수의 능력이라는 게 사실 투수의 구위와 제구에 좀 달리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까지 극복해낼 만큼, 과연 우리의 고졸 포수가 역대급 재목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첫댓글 옮은 말씀이십니다 저두 한승택에게 큰기대는 안합니다 이글스의 고질병인 도루허용 수비만 잘해줬으면 하네요 2루는 당연히 내주는 모습 정말 올해는 안봤으면 합니다
포수가 투수에 비해 희소성이 있어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경기중에 투수가 여러번 바뀌어도 포수가 여러번 바뀌지는 않으니 좋은 포수는 여러 투수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투수는 좋은 볼 던지고 내려가면 끝이죠.;;
많은 거 말고 2할3푼정도에 도루저지만 어느 정도 해준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년간 전혀 기대도 안했었던 포수자리를 생각한다면 기대가 가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희안한건 칭찬에 인색하던 김응용 감독님이 특이하게 칭찬을 많이 하신다는거에 자꾸 기대가 가는게 사실이네요
신인 기 살려주시기의 일환 혹은 꼴찌 팀의 사기 진작 차원인건지 아님
정말로 잘해서 칭찬을 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실낱같은 기대라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한승택 선수 잘하길!
투수리드보다는 도루 저지력, 포구실책등 수비적인 면에서 좀더 좋은 기량을 펼쳐주고, 9명의 타자중에 꼭 한자리는 들어가야할 타순에서 2할 5푼까지만 쳐준다면 주전포수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근 이글스의 포수의 타순은 상대 수비가 쉬어가는 순간이 되어버리니깐요.
포수는 수비 투수는 제구력~
포수가 강민호 가 앉아 있는거랑 신경현이 앉아 있는거랑 1류 주자의 움직임은 틀릴 것입니다.그래서 한화도 1루 주자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도록 송구 능력을 갖춘 포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도 강민호같은 포수는 안되었으면 좋겠네요.
투수리드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은근히 기대가 큽니다. 유창식 한승택의 꽃미남 배터리~ ㅎㅎㅎ
저도 한승택 기대하는데요... 너무 쉽게 도루안주기, 2할은 되는 타율이 기대 수준입니다.. 머리도 있다니 공배합도 상대방이 너무 쉽게 예상할 수준은 아니면 하구요.
한화이글스에서 역대 최고의 포수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근 이글스 포수중에서는 제일 기대가 됩니다.
볼배합은 아직 경험이 많지않아 벤치 싸인이 많이 나올지 모르지만 도루저지나 타격은 최근 이글스 포수중에 제일 기대가 되고, 다른 선수보다 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격 큰 선수를 선호하는 감독님이 포수치고 작은 한승택을 이렇게 칭찬하는 것이 확실히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그래봤자 정범모 박노민 역시마찬가지죠. 고졸신인한테 개막전안방내준다는얘기가 나오는것자체가 저 둘의 포수능력이 우리의 생각 및 기대보다 형편없다는 얘기 아닌가요.셋다 1할대타율이 예상된다면 수비더좋은 더어린 포수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팀자책점은 포수의 기록이나 능력에 포함되지않는다고봅니다. 우리직접 눈에보이는 타율 블로킹 안정감 도루저지율로 보고 포수의능력을 판단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다른건 몰라도 한승택이 수비와 도루저지에서만 큰 보탬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수확이라고 봅니다... 볼배합이야 벤치에서 사인을 줄수 있는 부분이구요... 신인에게 처음부터 공수 겸장 포수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어떤 의도로 쓰신 글인지는 알겠지만, 제 생각은 어차피 팬들중에 한승택으로 인해 작년보다 팀이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아니고, 단지 포수진이 사실상 크게 문제였던 작년에 비해 포수 문제가
상당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인거죠. 아무래도 오늘 선발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싶은데 유심히 봐야겠군요.
기대 합니다
딴건 몰라도 무너진 선배들 리드를 할수 있을지..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확실히 주자 견제능력이 좋은 포수는 투수가 타자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그러면 타자와 훨씬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죠. 인터넷 중계 게시판에서 자동문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포수가 우리 한화의 포수였다는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를 주는 부분이고 그 부분을 코감독님 말씀하신 장점을 이용해 한승택 포수가 (만약에)메꿔 준다면 그 플러스는 절대 과대포장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몇 년 뒤에는 유승안, 김상국 선수를 뛰어넘은 이글스 역사상 최고의 포수라는 수식어가 붙길 바라며 열쒸미 해 주시길^^
어디까지나 포수의 위치는 투수 서포터 역활입니다...결국 일반적인 포수는 포수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구질을 넣어줄 수 없는 투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실력이 좋은 포수라고 하면 투수 상태를 봐가면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바로 앞에 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두수내지 다섯수는 볼 수 있는...사실 신인한테 그러기는 무리라고 생각이 됩니다...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은 꾸준히 출전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됩니다..
견제능력과 블로킹능력이 좋은 포수가 있다면 투수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갖고 마음껏 유인구를 뿌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