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화원과 진도 팽목, 완도, 고흥 남열 등이 ‘마리나(Marina) 항만’으로 지정돼 휴양·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미 마리나항만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개발중인 목포와 여수, 함평까지 포함하면 전남 7곳이 종합해양레저시설로 개발이 가능하게 돼 지역 해안 관광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19일 “전남 7개 지역을 포함한 전국 43곳의 마리나항만 예정구역과 개발 계획 등을 포함한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리나항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수립됐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국 10개권역 43곳이 오는 2019년까지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된다.
전남지역의 경우 ▲함평(함평군 손불면 학산리 1013-32일대 4만㎡) ▲목포(목포시 산정동 1452번지 일대 4만㎡) ▲화원(해남군 화원면 주광리 374-2일대(13만9천633㎡) ▲팽목(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산 85-7일대 4만㎡) 등 4곳은 서남권으로, ▲완도(완도군 완도읍 북방파제 704번지 일대 4만㎡) ▲남열(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212-3 일대 4만㎡) ▲소호(여수시 소호동 1181-2 일대 12만㎡) 등 3곳은 전남권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목포와 소호는 이미 운영되고 있으며 함평은 개발중이다.
이들 예정지는 배후 도시의 거주 인구와 편의시설 등에 맞춰 3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12만㎡ 규모의 거점형(소호), 100척이 머물 수 있는 4만㎡ 규모의 레포츠형(함평·목포·화원·팽목·완도·남열)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200척을 수용하는 20만㎡ 규모의 리조트형으로 개발되는 곳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1차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전국적으로 현재 3천800여대 수준인 모터보트와 요트 등 해양레저선박이 2019년에는 1만460여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남권도 544척으로, 서남권도 450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전남권 3개 마리나항만을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998억, 서남권 4개 항만 개발에는 1천664억원이 투입된다.
기본계획은 방파제와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사업시행자가 재원을 조달하도록 했고 항만별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공기업이나 민간 투자자 등이 제안하고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사업계획을 통해 확정 짓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트학교 건립 지원과 마리나항만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해양레저스포츠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마리나항=‘해변의 산책길’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요트나 레저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위한 접안시설과 호텔, 리조트 등 휴양시설이 결합된 종합해양레저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