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된 가사들-2
표절에 대한 이야기로 내가 보관중인 오리지널 카세트테이프를 보면 1955년에 불러서 크게 히트하여 한국에 까지도 잘 알려진 ‘오 사라바 도꾜(떠나는 동경. 죽기보다 괴로운 사랑이 깨진 이내 마음……, 으로 시작됨)’ 는 그 당시 일본을 휩쓴 남자로서는 최 고음가수인 미하시 미찌야(三橋美智也)가 부른다.
그가 부른 온나 센또우다(‘おんな 船頭唄; 아가씨 사공 노래)’는 요절한 남인수가 부른 ‘추억의 소야곡’에 나오는 ‘저 달이 밝혀주는 이 창가에서 ….’를 표절하여[(생각 하는것 조차 역겨운 줄풀(眞菰; 긴 풀로서 자리를 짜는데 사용)….]사용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반대로 그가 부른 나가레 보시 다요(流れ星だよ; 별똥별)에서 역시 다른 남j가수가 부른 대중가요 제목 ‘사랑하고 있어요.’ 에서 첫 소절 의 ‘말없이 돌아와요 사랑하고 있어요, ….’의 듣기 좋은 부분이 표절되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이 가요들이 히트를 하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대중가요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라면 대게가 다 아는 옥을 굴리듯 하는 호소력과 성량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애절함이 높이 평가 되는 여가수 미야꼬 하루미(都 はるみ; 봄 맛)이다.
그는 16세 때 콩쿠르에서 1등을 하여1964년 그해 안꼬 스바끼와 고이노하나(アンコ椿は戀の花; 아가씨 동백, 1964년)은 사랑의 꽃, 도회 사람을 사랑한 섬아가씨의 애틋한 사연을 노래)라는 가요가 히트를 쳐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고 내가 한국에 있을 적에는 해적판이라 하여 레코드의 복사판에 제목이 들어가야 할 그 자리는 완전히 백지로 비워 있었다.
미국으로 가져오지 못하여 언재나 듣고 싶었는데 지금은 웹사이트의 MP3나 블로그로 들을 수 있으니 사람은 오래 살고 볼일이다.
한국전 후에 롹(rock) 과 팝송(popular song)이 들어오고 미8군 페키지쇼에 미국풍의 닐니리 맘보, 노래가락 차차차가 등장하며 가수 이름도 패티킴, 위키리 후랭키손 위키리등 미국풍 이름이 생기는데 일제 때는 황성옛터(원명, 황성의 跡)를 취입한 일본 이름으로 개명(改名)한 이애리수(李愛利秀)가 있다.
해방 전 1941년에 만든 레코드에 ‘망향초 사랑’ 이란 노래가 있어서 아버님께서 즐겨 불렀는데 ‘꽃다발 걸어주던 달빛 푸른 파지장(波止場; 하도바, 방파제)’에서 파지장은 일본어이며 한국어에는 없으니 광복 후에는 ‘달빛 푸른 밤부두’ 라고 해도 되고 1938년에 나온 ‘애수의 소야곡’ 끝에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소리.’ 라고 되는데 ‘불어주나’ 가 맞는 말이지만 그 당시는 작곡가조차도 일제점령기여서 한글실력이 부족하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설모 가수가 부른 한국전쟁후의 이산가족을 노래하여 히트 를 친 ‘나침반’ 이라는 노래에서 ‘사방팔방 찾아보아도’ 라고 했는데 국어책에는 사면팔방(四面八方)이라고 배웠으니 사면팔방이었으면 더욱 돋보이리라.
가요에 ‘마로니에 그늘 길에 황혼이 찾아오면….’ 이 있어서 ‘마로니의 그늘 길’ 의 오기인줄 알았는데 미국에온 후(25m, 馬栗, maroon color; 밤색)공원에서 직접직접 보고 안 것은 가요속의 마로니에(marronnier)는 맞는 말이었다.
‘새털같이 허구한 날’ 이라고 계속 믿고 있던 말도 지금 보니 ‘쇠털 같이 하고많은 날’ 이었다는 것도 덧붙인다.
이런 가사(歌詞)들은 온 국민들이 부르는 가요이니 신경을 좀 더 써 주었으면 하는 나의 소견을 오늘도 피력(披瀝)해본다.
귀감(龜鑑; 구감), 패배(敗北; 패북), 상쇄(相殺; 상살), 통찰(洞察; 동찰), 일체(一切; 일절)등은 하나의 틀리기가 쉬운 예이고 약간 다른 예이지만 변소(便所; 편소, 우편; 郵便)도 있다.
첫댓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글들이 많네요.
새털- 쇠털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