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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문득 중학교때 귀신의 집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썰 풀어봄!
때는 중1때인데 여느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학교도 우방타워랜드로 소풍을 갔었음. 당시 무슨 이용권을 끊었는지 모르겠다만 아마 놀이기구이용 횟수제한이 있는 이용권이었을 거임.
암튼 나랑 내 친구들은 5명이서 무리지어 다녔는데 아침부터 청룡열차, 바이킹 같은 걸 타면서 신나게 놀았음.
그러다가 점심쯤되서 애들끼리 점심먹고 이제 뭐타지 뭐타지 하고 있는데 반 애 한명이 자기는 아침내내 귀신의 집에서 놀았다는 거임.
놀이기구 이용횟수 제한이 있는데 뭐라카노 하니 걔가 자기는 친구들이랑 귀신의집 앞문(출발점)으로 들어가서 뒷문(출구)으로 나올때쯤 밖으로 나가지않고 다시 앞문으로 왔다갔다 계속 왕복했다고 함.
나랑 내 친구들(총 5명)도 재밌겠다 싶어서 귀신의 집으로 들어감. 들어가보니 사운드도 무섭고 장치들이나 인형같은거도 ㄹㅇ지리게 만들어 놓았음.
속으로 존나 무섭네..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애들끼리 같이 있었고 귀신분장한 사람들은 한 명도 없어서 바지에 지리진 않았음.
암튼 첨엔 빌빌대다가 한 두번 왕복하니까 경로도 파악하고 어디서 뭐가나오는지도 다 파악함. 지나가는 애들 비명지르고 몇몇 여자애들 울고 하는 거 보면서 쪼개면서 한 3~4번 왕복함.
그때 쯤 되니 슬슬 지겨워져서 나랑 내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하고 나가자! 하고 앞문에서 출발함.
앞문에서부터 쭉 가고 있는데 그 당시 귀신의집은 넓지가 않아서 내 친구들 3명이 먼저가고 나랑 내 베프는 좀 떨어져서 걷고 있었음.
암튼 가다가 중간 쯤이었나? 몇 번 씩이나 왔다갔다했는데 못 보던 문이 하나 있는 거임.
뭐지? 하고 내랑 친구들은 문으로 들어감.
문을 열어보니 대충 출구로 이어지는 비밀의길? 지름길 같았음. 뭐 딱히 장치도없고 사운드도 없는 말 그대로 통로였음. 그 문으로 들어가고 나랑 내 베프가 한 10걸음 걸었을 때 앞에 가던 친구 3명이 홀연히 사라졌음.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안개 낀 곳에서 슥 사라지듯이 사라졌음. 이때부터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음.
그러고 몇 걸음 채 가지도 않아서 나랑 내 베프앞에 뭔가 나옴. 뭔가가 갑작스럽게 나왔다기보다는 아주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우리한테 다가오고 있었음.
내가살면서 딱 3번 경직된 적이 있는데 교통사고 났을 때 차가 오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경직된 거, 초딩 때 가위눌렸을 때, 그리고 이 때임.
나랑 내친구는 뭔지 모를 그것을 인지한 그 순간부터 굳었음. 진짜 말 그대로 굳음. 깜짝 놀래서 굳은게 아니라 뭐라 해야되지 홀렸다고 해야되나?
암튼 우리는 서로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그게 다가오는 걸 쳐다보는게 다였음.
그것은 얼굴을 허공에다가 응시한채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이상한 걸음걸이로 걸으면서 천천히 계속해서 다가왔음. 바로 눈앞까지왔고 내 어깨를 스쳐서 지나감.
뭐였을까?
그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도 내 기억속에서 우리가 본 걸 아무리 떠올려봐도 사람형체 같았다는 걸 빼면 아무것도 떠오르지가 않음. 분명 얼굴을 봤는데 생김새가 떠오르지가 않음. 애초에 이목구비가 없었던 것 마냥?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람, 혹은 귀신 분장한 직원이라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음. 그냥 뭔가 달랐음. 생전 처음 느껴보는 느낌? 사람한테서 느껴지는 느낌이 아니였음.
뭔지 모를 그것은 계속해서 다가왔고 내 어깨를 지나쳐 문으로 향해 가고 있었음. 참 웃긴게 바로 옆에서 뭔지도 모르는 게 지나가는 걸 2명이서 두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어떤 행동을 해야겠단 생각을 못함.
그게 문에 다다랐을때 그 이후에 행동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나는데 문에 다다르자 문에 얼굴을 툭 부딪치고선
얼어있는 우리쪽으로 얼굴을 천천히 돌리더니 다시 다가오려고 하더라.
그 순간 정신이 팍 들었고 우리 둘 다 미친듯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서 출구로 밖으로 나갔음.
이 후에 앞에서 먼저나간 3명한테 왜 갑자기 사라졌냐하니까 뭔가 이상해서 빨리 나왔다고 하더라.
그 때 나랑 친구가 본건 대체 뭘까?
(나 혼자 겪었으면 걍 헛거보고 쇼했구나 하겠는데 내 친구는 베짱도 있고 기도 셈)
첫댓글 나 대구토박이 구 우방 현 이월드 처돌인데 귀신의집 직원도 입구에 둘 밖에 없음...글구 입장도 둘둘 이런식으로 짝지어서 보내줘가지고 혼자 돌아다니는 손님도 없구 예전부터 귀신분장 하는 직원도 없음
@고길동파리채 아 진짜..? 무슨 이벤트기간도 아닌데 직원이돌아다녔어??ㅠㅠ헐 첨알앗다ㅠㅠ
@홍엥잉이앙 엥? 나도 발목 잡힌적 있는데 개식겁했었는데..? 시발..?
@홍엥잉이앙 ㅇㅇ.. 나도 오른발목.. 아니 진짜 없다고? ... 약간 좁은길 같은데였고 나 무서워서 고개 푹 숙이고 걷다가 누가 오른발목 잡아서 개놀래서 눈떴는데 손이 오른쪽으로 사라졌어.. 존나 생생한데?
이월드 귀신의집은 입구가 진짜 개무서워ㅋㅋㅋㅋㅋ너무 컴컴하고 이상한 사운드도 들려서 들어가자마자 존나 나가고 싶음ㅋㅋㅋ나 그래서 아 그냥 안 들어갈래요 ㅠㅠ 그럼서 다시 나왔는데 직원이 포기하지 말라면서 그 입구천막 잡고 입구 막음 ㅠㅠ 막상 들어가면 글케 무섭진 않은데ㅋㅋㅋ진짜 귀신이 존재한다면 귀신의 집은 완전 살기 적합한? 장소 같아ㅋㅋ
영화 어스 생각난다ㅠㅠ 무서운디
우방 귀신의집ㅋㅋㅋ 2n년 전에 가고 무서워 디지는줄. ㅜㅜ
개무서워 ㅠㅠㅠㅠㅠ
아니 귀신의집은 귀신이 안꼬이는곳에 짓는다며ㅠㅠㅠㅠ 왜 귀신이 나오는건데여ㅠㅠㅠㅠ
그럼 진짜 못가잖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