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과 꿈꾸는 고등학생인데요,
요즘 동계올림픽 개막식 관련글 올라오는 거 보고 저도 막 심장이 쿵쾅거려서 ㅋㅋㅋ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 짧게 끄적여봅니다.
아 여기서 제가 구상한 부분은요,
개막식에서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 소개하는 부분 있죠? 거기만 말하는 거에요.
(절대 개막식 전체가 아닌 일부분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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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대는
한 쪽 면에 커다란 앙부일구가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죠.
(뭐 나중에 성화 봉송대로 써도... 괜찮을 것 같고요 ㅋㅋ)
1. 역사의 시작
스타디움 전체의 조명이 확- 꺼지면서 장내 분위기가 조용해지고,
신비롭고 잔잔한 분위기의 전주곡이 흘러나옵니다.
이런 느낌의 음악은 어떨지.. ('더보기' 클릭)
그리고 다음 순간! 무대와 객석 전체를 하얀 조명이 뒤덮습니다.
마치 눈에 덮인 듯(겨울이니까!), 혹은 화선지로 감싼 듯 말이죠
그리고 앙부일구 안에서 역시 흰 옷을 입은 무용수 등장. (남자 or 여자)
(주목!) 이 무용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무용수의 흰 옷이 무대와 섞이며 보일 듯 말 듯 신비로운 동작을 표현하다가
무용수가 무대 가운데로 온 순간!
무대 가운데에 커다란 먹물 방울이 똑- 떨어집니다. (영상 처리)
시선이 집중되고,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죠.
무용수는 계속해서 무대 위를 활보하고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상징)
먹물방울은 먹선이 되어 무용수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마치 글씨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엔 무대 세 방향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상징하는 사람들 등장.
(옷은 아직 흰색. 옷에 그려진 문양이나 들고 있는 유물에 따라 나라가 구분됩니다.
백제는 칠지도, 신라는 금관, 고구려는... 아직 고민중이에요 ㅠㅠ 사신도가 어떨까 싶음)
그들은 각자 한 대목씩 사설을 주고받으며
전 세계인을 환영하고 대경사를 시작하자는 선언을 합니다.
이제부터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2. 발걸음
※배경음악은 이런 분위기로 바뀝니다.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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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의 포인트는,
역사와 문화가 발전하고 한국이 개방됨을 보여주면서
백지 상태였던 무대에 색깔이 더해진다는 겁니다.
<꿈 - 남북국시대>
무대에 은은한 청색이 번지며 바닥에는 별들이 반짝거립니다.
그리고 가운데에서 커다란 첨성대 모형이 솟아오릅니다.
무대 상공에도 별이 반짝반짝. 별을 관측하거나 별지도를 그리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마치 꿈을 꾸는 듯 합니다. 부드럽고 신비로운 분위기.
<가능성 - 고려시대>
갑자기 음악에 힘이 실리고 조명이 주황색, 갈색 등으로 바뀝니다.
첨성대 주변으로 웬 커다란 장벽들이 우뚝! 솟아올라 첨성대를 가립니다.
자세히 보니 그 장벽은 팔만대장경이네요.
한국의 활자문화가 성장했던 고려시대를 보여줍니다.
옷이 바뀐 여러 연기자들이 그 당시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금속활자를 만들기 위해 쇳물을 끓이는 붉은 색,
완성된 활자 하나하나의 구리색,
활자로 찍어낸 종이들이 펄럭이는 그 역동적인 움직임이 아주 힘 있어 보입니다.
<창조 - 조선시대>
팔만대장경 장벽들이 대문 열리듯 열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얼쑤!하며 쏟아져 나옵니다.
이 부분은 음악에 풍물가락을 넣는 등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김덕수 선생님이라면 어떨지...)
여기서 분위기가 흥겨워지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은 바로 한글이 창제되고 서민문화가 꽃핀 조선시대거든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이 대목도 무대효과나 퍼포먼스에 활용하고
혼천의, 자격루, 거중기, 거북선 등등
조선의 창의력 넘치는 과학문화재가 줄줄이 행진을 하면서
서민계층 특유의 흥겨운 풍물 가락이 어깨를 들썩거리게 합니다.
<개방>
사물놀이가 진정되고, 분위기가 조금 위엄을 더합니다.
무대 측면에 커다란 서양식 돛대들이 펼쳐지고, 뱃고동 소리도 들리네요.
드디어, 각양각색의 모습을 지닌 근대식 복장의 세계인들이 무대 위로 쏟아져 나옵니다.
흰색과 검정색으로 시작했던 무대는 어느새 알록달록 다채로워졌네요.
개항장의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1940~1950년대 풍의 음악, 예술 등도 보여집니다.
3. 시련
이 때! 음악이 가라앉는가 싶더니 분위기가 싹 정리되고 장내가 어두워집니다.
총알 소리가 빗발치고, 정말 총알이 오가는 듯 조명이 번쩍번쩍.
연기자들은 모두 동작을 멈춥니다. 조명도 모두 꺼진 가운데...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그 흰 무용수가 앙부일구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슬픈 음악에 맞게, 무용수는 무겁고 느린 춤을 춥니다. 마치 살풀이처럼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과 같은 시기에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춤이 끝나자 무용수는 앙부일구 안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네요.
이 때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장사익, 김영임, 이자람... 등과 같은 분들이 어떨까 싶어요.
4. 치유
멈춰있던 연기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음악도 천천히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하죠. 엄숙하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
무대 상공과 바닥엔 다시 별이 반짝입니다. 처음 꿈을 꾸던 그 때처럼요.
세계인들이 모두 모여'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한 뒤,
앙부일구 안에 주저앉아 있던 흰 무용수가 고개를 듭니다.
어느새 손엔 커다란 흰 색 천을 들고 있고, 등엔 와이어가 매어져있지요.
5. 조화
무용수가 무대 위로 날아오릅니다.
마치 각양각색의 사람들 위로 흰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역사가 다시 흘러감을 상징하지요.
바닥의 별빛들은 하나씩 연결되더니
어느새 소통과 연결의 시대인 21세기로 넘어갑니다.
여기선 다양한 조명효과나 비디오아트 등등을 총동원해서
현대 우리나라의 IT 기술과 소통의 문화, 그것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화합
등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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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어는 현재 여기까지..ㅋㅋ
혹진님들 생각도 한 번 덧글로 막 쏟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올림픽 주최측에서 지나가다가 한 번 쓱 볼지~!
고조선은 웅녀의 설화를 활용하면 환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bb
좀만 더 추가한다면 한글을 더 티나게 자랑했으면 좋겠어요....!!! 글 너무 좋아요!
우오 완전머시씀 ㅠㅠㅠㅠ짱짜아아아짱 올림픽에 아이돌이 왠말이냐!
아..님 나 소름돋았어요
무한도전에서나왓던거처럼 비빔밥..나와도 괜찮을거같아요
발걸음 부분에서 노래 첨부해주신거 저거 뭔지좀 알고싶어요 ㅜㅜ 노래너무좋은데!!!
신문희 - 아름다운 나라 입니다^^
저번에 독도에서 한반도 그리기 퍼포먼스 하셨던분이 라이브로 크게 한반도 그려주셨음 좋겠어요!!!!
두번째 브금 제목 알려주실분 ㅠ_ㅠ;많이 들어왔던 노랜제 제목이랑 부르신분을 모르겠어영
신문희 - 아름다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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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다시봐도 너무 아이디어좋아요 정말 이렇게 했으면 소름돋을것같네요
헉 묵은 글에 덧글이..!!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다시 보면 볼 수록 고칠 부분도 많고 그런 글인데 좋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아니에요 님같은분들이 많아서 정말
잘됬으면 좋겠어요ㅠㅠ 님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