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사골 고느라 새벽까지 벌 섰어요~^^
하지만 우리 꼬맹이들 좋아하는 사골곰탕으로, 피곤한 옥체들 좀 보해야겠죠~ ㅎ
금새 추워진다고 , 많이 춥기 전 먹일려고 어제 종일 ?는데
아, 글쎄 오늘 날씨가 장난이 아닌 거 있죠...
새벽까지 힘들여 끓이긴 했지만 보람있네요~ ^^
특별히 뼈에 많은 도움이 되진 못하지만 지친 체력 보하는데는 그만이래요~
전학 하고 말은 안 해도 저희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도
한 번도 군소리가 없어요..
그래서 더 미안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사골 곰탕 많이 먹이고 힘내라고 해야겠어요~^^
맛 보기로 국만 조금 떠서 줬는데
세상,, 첨 구경한 애들 같아요.ㅋㅋ
실은,, 어제 먹일려고 끓인게 아닌데
전학오기 전동네 친구녀석들이 어제 3명 놀러왔다가 오늘 갔거든요
그래서 딸래미들 5중에 우리큰꼬맹이랑 친구녀석 한 명이 새벽에 침 질질 흘리길래
맛보기로 떠준거에요
사골은 피물만 잘 빼면 끓이기만 하면 되므로 전혀 어렵거나 한 음식이 아닌데다
한 번 끓여 놓으면 곰탕으로, 각종찌개,, 특히 김치찌개,부대찌개 활용할 때 좋구요
떡국이나 만두국 끓여도 잘 먹으니까 얼른 좋은 놈으루 하나 사오세요~^^*
이건 하루 핏물 뺀 상태에요
이틀 전, 점심식사후 집으로 모시고 온 사골
거세 한우 앞다리가 최곤거 아시죠~?
뭔가가 정확히 틀리다.. 이건 저두 조사를 안 해봐서~ㅎ
하지만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게 맞잖아요
젤 힘 많이 받는 부분이니 젤 좋다고 생각하고 먹여야죠~^^
점심 먹고 와서 3시쯤 찬물에 담가서 핏물 빼기 시작해서요~
거의 20시간 정도 ,,
물 여러번 갈면서 관리하는 건 아시죠?
8시간 이상만 빼면 된다니
너무 오래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보통은 12시간 정도만 피빼기 하거든요^^
국거리는 두 근 준비해서
6시간 정도 핏물 빼 준 뒤에 냉장고에 보관했어요
자, 이제 사골곰탕 끓여 볼께요~
사골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팔팔 5분 정도 끓여 물을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 받아서 1번째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팔팔 끓이기를 1시간 30분
이렇게 물이 줄어들었어요
기름 제거 해 주시는데요
그냥 하수구로 흘러 보내면 관을 타고 내려가다가
점점 온도가 식어서 관에 들러 붙게 되니까
요런 종이컵에 휴지 조금 깔고 떠 내면 버리기도 쉽고
물도 덜 오염시키고.. 하하
그 상태로 뚜껑 덮고 약불에서 2시간 끓였어요
헉~!
ㅋㅋ
냄비가 알록달록 하네요~ 하하
이렇게 물이 반으로 줄었어요
거기에 찬 물 붓고 2번째 끓이기~
1시간 동안 팔팔 끓이기
보통 3.4번 물을 갈아서 끓이고 그 물을 섞으시는데요.
이건 제 방식이니 편한 대로 하시믄 됩니다~ ^^*
전 여러 냄비 묻히는 거 질색이라 요렇게 끓여요~
전에 어느 설렁탕집 사장님이 요렇게 끓이신다고~
끓이는 양과 시간은 많이 틀렸지만 그래도 비슷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나름 칭찬(?) 해 가며 끓인답니다~^^
이제 첫 번째랑 틀리게
불은 중약불로 조절해서 1시간 30분 끓였어요
다시 3번째 물 붓고
떠 오르는 것들은 죄다 떠 내요
사실 .... 제가 사골을 못 먹거든요~
그래서 요런건 더 먹이기도 그렇고 해서..ㅎㅎ^^;;
몸에 좋은 건지 나쁜 건진 잘 모르겠지만 암튼 걍 버려요
요게 3번째 끓이기 끝난 상태에요
다시 물 붓고 4번째 끓이기
아직도 멀었나...
사진 보다는 뽀얗게 잘 나왔는데..역시 카메라가 문젠가요..
얼추 되어가는 중~^^
다섯번째 물 부었어요
기름은 종이컵에 중간 중간 계속 떠 내면서 끓여요
으이그.... 뽀얗게 잘 나왔는데 사진빨이 좀....
암튼 전날 핏물 빼 놓았던 국거리 고기도
다시 깨끗이 헹구어 끓이면서 하나씩 넣었어요
진한 사골국에 고기를 두 근 넣으면서 찬 물 추가 해 주고
떠오르는 거품 떠 내면서 1시간 정도 센 불로 끓였어요
고기는 고명으로 얹을 거라서 너무 무르면 안 되기 때문에
이제 꺼내서 얇게 저며요
첫 번째는 좀 두껍게 됐는데
더 얇게.. 씹을 때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게
얇게 썰어야 좋아요
통에 키친타올 깔고 썬 고기들을 보관 해 뒀다가 먹을 때 조금씩
얹어 끓여 냅니다
뼈는 다시 다른 냄비로 ?겼어요
ㅋㅋㅋㅋㅋ
너무 지독 하다구요~?
영양분이야 다 빠져 나왔겠지만
담 날 아침,, 다섯 공주님들 떡국 한 번 끓여주려고 다시
센불에서 1시간
중불에서 1시간 30분 끓여냈어요
이렇게 뽀얀 걸 아까워서 안 버리길 잘 했다.. 했네요~^^
아주 사골 하나 사서 뽕을 뽑아요~ 하하하하
이건 사골 우려 내면서 나온 기름들이에요~
장난이 아닌 양입니다
큰 맥주잔에 두 개, 작은 거 한 개~
이제 베란다에 내 놓고 식기를 기다려야죠~
그런데.. 왜 갑자기 사골국이냐구요?
아 글쎄~
첫 번째 핏물 끓여 버리고 맑은 물에 첨 끓이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빨래 꺼내러 베란다 갔다 왔더니만...
큰 꼬맹이가 묻더군요~
" 엄마!! 빨래 삶아요~?"
??????
"아니,, 왠 빨래.. 지금 사골 고는데~" ^^
" 깔깔깔 ~~ 다행이다~! 나, 저거 사골인 줄 알고 한 숟가락 먹었는데
빨래 삶는 맛 나서 깜짝 놀랐어요~ "
헉!!!
사골이 빨래 삶는 맛???
그러고 보니 냄새도 좀 비슷 한 듯 하다~ 하하
종일 왔다 갔다....
"언제 돼요? 한 번만 먹어 봐도 돼요?"
아주 내가 미쵸...
사골 첨 먹어 보는 애 같다
내가 안 먹어서 너무 안 먹였나..
일 년 중 겨울에만 두 대 고아 주는데 너무 적은 가요?
친구들이랑 누워서 조잘조잘 장난 하더니 12시 30분정도에 두 놈이 나옵디다
"엄마,, 우리 한 숟가락씩 맛만 보면 안 돼요~?"
하더니,, 먹어 보더니만...
"사골 냄새는 나는데 간이 안 돼서 맛이 안 나지?"
지들끼리 쑥덕 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 대접씩 국물만 마시라고 떠 줬네요~^^
얘기가 너무 길었죠? 말로 하면 짧은데~ ^^;;
아침에 보니 떡국 끓일려고 둔 국엔 기름이 벌써 차게 굳었습니다
고운체로 떠 냅니다
완전 깨끗해~^^
어제 급조로 담근 깍두기랑 아침에 한 대접씩 다섯 놈들이 맛나게 먹어치웠어요^^
잠도 못자고
싫어하는 사골 냄새에 코 막아가며 끓인 보람 있네요~^^
너무 복잡해 보이나요?
첫 번만 강불에서 1시간 30분 , 약불 2시간이고
두번째 부터 다섯 번째 까지는 강불로 1시간, 중약불로 1시간 30분씩 끓여 주면 돼요
두 줄로 설명하니 무지 간단하죠~? ㅎㅎ
암튼 매일 매일 가족들의 건강과 식사 챙기시느라 수고하시는 분들.
사골 하나 과 놓으면 한 일주일 좀 쉽지 않을까요~?
국수 넣고 고기 얹어 설렁탕도 끓이고,
김치찌개,부대찌개,미역국,떡국,만둣국,,,,,, 활용도가 너무 좋지요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주부님들 건강부터 챙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