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그 마흔한번째 이야기]
"... 엄마..고마워요.. 고마워요..."
실타래는 풀렸다.
고윤이와 고윤이 엄마는.. 이제, 더이상 괴롭지 않을꺼다.
나도 해피엔딩.. 좋아하는데. 나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왜, 나는 아빠는.. 그리고 엄만 이루지 못했을까.
다른 이들은 바늘과 실이었는데,
아빠와 엄만 그저, 빛과 그림자였나봐.
아빠는 엄말 그림잘 생겨나게 해주고,
엄만 그저 빛을 더 빛나는 듯 보이게 해주는,
상반되고, 서로 절대로 융합될수는 없는 안타까운 존재.
".. 보은아.. 그럼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게.. "
"..................... 아, 이젠 그냥 집으로 돌아가게?"
" 혼자 많이 심심할 것 같으면 안갈게! 그냥 말해.."
아무말도 못했다.
분명 난 고윤이가 집으로 돌아가면 적적해질테니깐.
가라고 하면, 내 자신이 너무 ., 외로워질것 같고,
가지 말라고 하면... 난 너무 이기적인 인간이 되니까.
" 엄마! 나 그냥 당분간만 더 머무를게요."
".. 응? .. 왜.. 더 이상 폐끼칠수도 없잖니. 보은이한테."
" 그냥, 엄마 . 보은이네 아빠..해외 몇년 출장가셨거든! 그래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곤, 우리집에 머물겠다는 고윤이.
고맙다, 너무나도 고마워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소연이도 가끔씩 주일에 한번쯤은 우리집에서 지낸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둘이 나에게 얼마나 신경써주는지..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잘 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 그럼, 엄만 먼저 간다.. 하윤이 다윤이 나와."
".. 이잉.... 엄마.. 고윤이 누나 안가?... 하윤이 왔는데도?"
칭얼거리는 하윤이 손을 잡고는 나서는 고윤이의 엄마.
더 이상 묻지 않고 허락하시는 게 마냥 고맙다.
분명 들으셨을것이다.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것 쯤은.
**
고윤이의 엄마가 가신지 조금 되었을까.
우리집 벨이 또 울렸다.
"..하.. 하... 뛰어왔다.. 나. 왔다.."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
그리고 미소를 띈채로 나를 바라보는 가후영.
".. 뭐야? 뜨겁네~ 가후영 왔네.. 왜 왔어!"
가후영이 온걸 보고는 반갑게 말하는 고윤이.
가후영은 바닥에 놓여있는 기타 두개를 보더니 놀라선 온다.
" 뭐야? 기타야?.. 일렉도 있네.. 샀어?.."
".. 응.. 고윤이꺼. 고윤이 엄마가 사오셨다?"
".. 아 그럼, 최고윤. 엄마랑 나쁜거 풀었냐?"
". 뭐야 이보은.. 그런 것 까지 말했어어, 응. 풀었어."
".. 미안해; 그래도 이제 좋아졌으니 다행이지..뭐, "
" 뭐, 그건 잘됐고.. 보은아.. 나 너한테 물어볼 것 있어."
갑자기 고윤이가 심각해져셔,
나와 가후영은 고윤일 가만히 바라보았다.
".. 너.. 너희.. 아빠.. 교..도소 가셨잖아... 면회.. 안가..?"
잠시 동안 적막이 흘렀다.
가후영.. 역시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 그냥 웃으며 말했다
".. 사실. .. 나.. 무서워서.. .. 그래서....."
사실이었다. 그 사고 이 후 , 난 아빠가 무서웠다.
면회..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결국 포기했다.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준비할 시간.. 그리고 아빠를 제대로 이해할 시간이 말이다.
아빠가 받은 형은 15년.,
.. 그 중에 하루는 가야 겠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두렵다.. 어떻게보면 병적증세처럼.
".... .. 조금만 있다가 가야겠지.. 그래야...."
기운이 쫙-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가후영은 내 등을 토닥여 주었고,
고윤인 괜히 미안하다는 듯, 어쩔줄 몰라했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엄만 나에게 소중한사람.
아빤 나에게 소중한 사람.
둘.. 다. , 너무나도 잃기 싫었던 사람.
첫댓글 소설 정말 잘 지으시네요..
아아, ㅠㅠ 감사드립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제 봐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