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학교 수업이 끝나고 선혜는 지수와 같이 교문을 나선다.
빠져나가는 인파들 속에 끼어 교문을 나서는데 상우와 그의 조무래기들이 오토바이
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선혜가 상우를 헤리며 지수와 버스를 타러간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타기위해 아이들이 벌떼처럼 모여있었다.
그 벌떼들을 보자 한숨이 나오는 선혜와 지수….
“우리. 걸어갈까? 운동도 되고..”
“그러자.”
둘은 걸어가기로 했다.
사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였다.
하지만 아침에 걸어서 학교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란 불가능했다.
“니네 엄마 오늘 왠일이시래? 왕도시락까지 보내시고? 무슨 날이냐?”
“그러게.. 이상하네..”
“참.. 이 보약 가지고 들어가면 니네 엄마 놀라시겠다.”
“맞다!! 뭐라고 하지?”
“내가 아냐? 숨겨놓고 몰래 먹어.. 근데 이거 먹으면 건강해지는거냐?”
“글쎄… 혹시 이거 살찌는 보약 아냐? -_-;;;; 나중에 이영자처럼 되면 어떡해~!”
“하하~ 그럼 나 줘… ㅡ.+”
“미췬…. 나뿐뇬아… 이게 얼마짜린데!!”
선혜와 지수가 열심히 이깔을 까는데 누가 자꾸 따라오는거 같다.
아침에 봤던 검은 승용차가 저쪽에서 천천히 따라오고 있었다.
“야, 저 차… 우리 따라오는거 맞지? 아침에 본 차 아냐?”
“..맞는거 같은데? 저 사람들 진짜… 뭐지? 빨리 가자..”
선혜가 지수를 끌고 빨리 걷는다.
결국 그 차를 따돌리고 선혜는 집에 도착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선혜가 도시락을 식탁에 놓으며 묻는다.
“엄마, 도시락을 왜 또 보냈어? 우리반 애들이 우리집 식당하냐고 그러더라.”
“무슨 도시락? 아침에 싸줬잖아.”
“점심시간에 또 보냈잖아.. 엄마가 보낸거 아냐?”
“..아니 무슨 소리.. 어머 그럼 너한테도?” -_-;;
“왜? 왜, 엄마???”
엄마는 얼른 거실 테이블 위에 선물들을 보여준다.
“이게 다 뭐니… 보낸사람 이름도 없고.. 비싸보이는데..”
“..허..헉….. 명품이잖아???” @.@;;;;
그 안에는 명품 가방이며 지갑 등등 엄마, 아빠 용으로 들어있었다.
“누가 보낸거니… 하늘이 우리가 열심히 사는 걸 보고 보냈나보다.. -_-+++”
‘하늘은 무슨… 아버님이 보내신거지.. 후~’
선혜는 얼른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갈아입고 아까 아버님이 보내주신 선물들을 꺼내
보는데 핸드폰이 울어댄다.
“모르는 번호네… 여보세요?”
-어이~ 촌티!! 나 상우 친군데… 상우가 너 좀 나오랜다.. 여기 신성노래방이거든.. ;;;;
‘친구가 아니라 씨다겠지… ㅡ.ㅡ;;;’
“왜요? 무슨 일인데요??”
-그거야 와보면 알겠지.. 얼른 튀어와라, 촌티~!
달칵.
선혜는 당황했지만 옷을 걸치고 나갔다.
‘신성노래방??? 차… 고3이란것들이 잘들 노는군…’
선혜가 신성노래방이라고 씌여진 간판을 확인하고 들어가려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목
덜미를 잡아 구석으로 끌고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민과 그녀의 친구들 그리고 눈에 띄는 조무래기들 몇명이 있었다.
“얼~ 촌티 왔냐?” -_-;;
조무래기 1이 담배연기를 선혜의 얼굴에 훅 내밷으며 말했다.
“캐켁…. 뭐에요?”
“너.. 내가 말했을텐데… 상우 근처에 얼쩡거리지 말라고..”
수민이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지만 선혜는 전혀 쫄지 않는다.
“그런 말 안 했는데요..” ㅡ.ㅡ
“이게 진짜… 야! 너 진짜 쓴맛 한번 볼래?”
“ㅡ.ㅡ;;;; 쓴거 싫어하는데요.. 할말 다 하셨으면 이만 가보겠.”
선혜가 가려는데 수민이 선혜를 붙잡는다.
선혜가 벽에 등을 세레 부딪히고 아파하며 수민을 째려본다.
“야리면 어쩔건데? 한대 치기라도 할래?”
수민이 선혜를 비웃으며 말했다.
“야, 빨리 끝내고 보내라.. 상우 올 시간 지났다.”
“너. 명심해라. 너같이 촌스러운 애랑 우리 상우랑 어울릴 거 같니? 니 주제를 알
고 분수에 맞게 행동해.. 알겠어?”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선혜가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있자 수민이 재촉했다.
“알아? 몰라?”
“뭐하는 거야?”
그때 상우가 그쪽으로 오며 묻는다.
“니들.. 뭐하.. 안신선? 여기서 뭐해?”
상우는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하고 얼른 수민과 조무래기들을 쳐다본다.
“아.. 상우야~ 그게.. 여기서 우연히 만났는데 나를 갑자기 째려보잖아..” ㅡ.ㅡ
상황수습이 안되고 있는 수민이다.
선혜가 아랫입술을 깨물고 참다 뛰쳐나갔다.
“야! 신선혜!!”
상우가 선혜를 부르지만 선혜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가 버렸다.
“니들… 내 허락없이 쟤 부르지 마라.. 신경쓰지 말라고 했잖아!!”
“…….”
다들 말이 없다.
상우는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나쁜 쉐이… ㅠ.ㅠ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당해야 하냐?
나쁜 놈….
병신..
지까짓게 뭔데?
니가 도대체 뭔데..
얼마나 잘났다고.. 이렇게 사람을 무시하는 거야???
ㅠ.ㅠ
선혜가 질질 짜며 집으로 가는데 아까 본 검은차가 또 자신을 따라오고 있었다.
지금은 날도 어두워지고 있었고 선혜는 겁이 나 뛰기 시작했다.
선혜가 발길이 닿는 곳으로 뛰어 뛰어 차를 따돌리려 하지만 그 차는 계속 선혜를 따라오고 있다.
선혜는 무서운 마음에 더 빨리 뛰며 상가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갔다.
뗄렐렐레~~ 뗄렐렐레~~
상우였다.
“여..여보세요?”
-너.. 괜찮냐? 어디 아프냐?
“..누…누가.. 학학… 자꾸 따라와… ㅠ.ㅠ”
-..뭐? 검은차??
“너 어떻게 알아?”
-지금 어디야? 어?
상우가 다그치듯 물었다.
“여기… XX상가..”
-거기서 기다려.. 알겠지??
“어..어…..”
전화를 끊고 선혜는 숨을 가다듬으며 사람들 속에 묻혀 구경하는 척 한다.
구경하면서 입구쪽을 슬쩍 보니 검은 차가 그대로 서있었다.
선혜는 너무 무서워 얼른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잠시 후 상가 안에서 자신을 찾아헤메는 상우가 눈에 띄였다.
역시… 어디 있어도.. 눈에 띄는 인물이다..
키고 크고… 생긴것도.. 캬~
눈부시다…
무슨.. 저놈 때문에 내가 지금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
“신선혜!!”
선혜가 상우쪽으로 뛰어갔다.
“괜찮냐?”
“괜찮을거 같냐? 지금 가슴도 뛰고 다리도 후들거려서 못 걷겠어..”
“그럼 기어올래?”
“ㅡ.ㅡ;;;”
“따라와..”
“근데 너 어떻게 알았어? 아는 사람들이야?”
“조용히 하고 따라와..”
상우와 선혜는 상가 밖으로 가 상우의 오토바이에 탄다.
그리고 상우는 출발했고 그와 동시에 그 검은차도 출발한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순정 ]
## 그녀에게 기적이 일어난다면...15 ##
SS퓨리SS
추천 0
조회 4
04.01.09 04:3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