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이가 둘 있다
큰 아이는 딸인데 태몽이 뱀이었다
그래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이름을 지혜라 지었다
뱀띠 엄마가 첫 태몽으로 뱀꿈..성경에서는 뱀이 사탄으로 나온다.
그래서 솔직히 부담도 없지 않았지만 믿음의 사람은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하기에..
뱀처럼 지혜로와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을 지혜로 지었다
그리고 둘째아이 아들..
태몽으로 하늘에서 큰 비닐자루가 내려왔다
투명한 비닐이었기에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훤히 알수있는..
내 주먹 만한 빨간 사과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소리쳤다..하나님 사과는 안되요..왜냐하면
과일꿈은 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상태인지라 ..나는 아들을 원했기에 더욱..주여..
그랬더니 갑자기 내 품으로 들어오던 사과자루가 하늘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 난 또 소리쳤다
주님 ..이번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이번에는 무엇을 주시든지 받을께요
그 기도가 끝나자 마자 하늘에서 뭔가 떨어졌다
이번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나는 온 몸으로 그 물체를 받았다
받고 보니 큰 나무였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편...
분명 아들이었다..그리고 무엇보다 크게 될 아들..그리고 하나 더
필시 아들 쌍둥이라 생각되었다..주여
그 태몽 이후로 난 정말로 둘째 아이 임신을 했다
그래서 난 무턱대고 두명의 아들 이름을 지어서 불렀다
명철과 선교..주께 영광
임신 4개월째...아들 쌍둥이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정기검진을 다니던 병원에 가서 아들 쌍둥이 유무를 확인하고자 하는 나에게
어이 없는 듯 의사선생님은 쌍둥이는 아니라고 했다..그러면 아들은 맞다는 것ㅋㅋ
그래서 난 선교라는 이름은 포기를 했다
지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은 명철임에..지혜와 명철..너무나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이름
잠언에 지혜를 얻는 것이..명철을 얻는 것이 그 무엇보다 귀하다 하셨음에..
비록 이름은 포기했지만 선교의 은혜를 놓칠수는 없었기에
아이들 이름으로 필리핀에 선교사로 가있는 대학 친구에게 매달 선교헌금을 꼬박 꼬박하는 은혜를
붙잡았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었지만
때로는 없는 형편에 벅찬 헌금이었지만 그래도 아이들 이름으로 선교비를 보낼때마다
우리 주님 부어주시는 은혜가 참으로 특별했다
한번은 꿈을 꾸는데 우리 밥상에 하마 두마리가 아이들 자리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라는 말씀으로 와닿았다. 나의 친정 어머니..나 어릴적 늘상 축복해주시던 말씀/
주를 향해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말씀이었는데..
외할머니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일진대
우리 주님..우리 엄마의 자녀를 향한 축복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시고
외조모로 말미암은 하늘의 은혜를 아낌없이 우리 자녀들에게 부어주심에 얼마나 감격했던지..
그래서 힘들어도 필리핀 선교헌금을 쉬지 않고
주님 앞에 엎드렸다..주님..지혜와 명철 양육할수 있도록
십년을 바라볼수 있는 직장을 나에게 허락해달라고..
아이 둘 낳고 나서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진지라..
5살, 3살된 아이를 데리고 엄마된 내가 나갈 직장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했다
그런데 그때 내가 왜 십년을 바라보는 은혜를 간구했던지...
성령님의 도우심이라 생각한다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말씀처럼..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고등학교 교사의 문이 열렸다
교사 자격증이 나에게 있었지만 처녀 시절에는 늘상 학원 강사로만 생활했기에
학교의 문이 열린다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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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바라보며 주님께 기도하던 나에게
정말로 꿈만같은 교직생활을 십년동안 하게 하시더니
또 다른 십년의 멋진 생활을 위해 우리 주님 학교를 사직하는 은혜까지 부어주셨음에..
참으로 주님과의 러브스토리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십년을 바라보며 태평양을 건너온 지금의 생활이 벌써 이년이 다 차간다
만월의 은혜처럼..이곳에서 십년을 다 채운다면..또 어떤 은혜가 나를 기다릴까 ..너무나 기대된다
샬롬
첫댓글 10년 보다 더 먼 앞날을 바라보면 또는 어떤 일을 해도 10년 이상의 앞날을 예상하고 일을 하고 기도하는 여유와 믿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