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다녀왔다. 한자로 북해도. 일본의 4개의 큰 섬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으로 메이지시대 이전에는 아이누족이 살던 버려진 땅이었으나 지리적, 경제적 이점을 깨닫고 개척하기 시작한 땅이다.
삿포로 맥주가 유명하며 이는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맥주의 원료인 홉이 북해도에서 자라기 때문임. 또한 청정지역으로 목장이 많아 유제품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일본에는 지역별로 유명한 라멘들이 있는데 규슈지방의 돈코츠 라멘, 동경지방의 시오라멘과 소유라멘과 더불어 북해도 지방에는 미소 라멘 이 유명.
그리고 북해도에서 잡히는 수산물들도 싱싱하고 맛있어 북해도 명물 털게가 유명하고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인 쇼타의 고향도 북해도 오타루.
사진설명 들어간다.
먼저 마음데 드는 사진 두개 올리고 시간순으로~
오타루 운하 눈사람. 운하 길을 걷고 있는데 누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눈사람 표정이 아주 행복해보였다.
오타루 운하. 장노출로 찍어보았다. 마음에 듬.
아래부터 시간순 여행 진행
홋카이도는 메이지시대 이후 개척된 곳이다. 홋카이도 상징은 별문양 인데, 이는 개척당시 홋카이도에서 북극성이 아주 잘 보여서 라고 한다.
북해도 공항은 신치토세 공항. 공항에서 특급열차 타고 40분이면 삿포로역에 도착한다.
역에서 15분거리에 오도리 공원이 있고 거기에 삿포로 티비타워가 있다. 막상가보면 별거 없지만 삿포로 랜드마크다.
오도리공원에는 매년2월경 유키마츠리라는 얼음조각 축제가 열린다.
다음으로 간 곳은 니조시장이라는 수산물 시장.
홋카이도에서 잡힌 각종 해산물들이 팔린다. 여기서 유명한 것은 킹크랩과 털게.
킹크랩 살아있는거 처음 봄. 엄청 크다.
킹크랩은 너무 비싸서 다리한조각만 사먹었다. 한조각에 만오천원. 털게는 한마리 5만5천원 정도. 근데 진짜 맛남.
게는 언제나 ㅅㅌㅊ 니까.
홋카이도 시계탑. 연무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의 시계탑으로 꽤 유명한 곳.
홋카이도 개척당시 도청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뒤의 건물이 현 도청사이다.
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맥주의 옛 생산 공장이다. 앞서 말했듯이 맥주를 만들때 발아된 보리에 홉을 넣고 끓이는 공정이 있는데 그 홉이 홋카이도에서 발견되어서 일찍부터 공장이 들어섰다. 지금도 삿포로 맥주는 유명하며 특히 일본내에서도 북해도에서만 판매되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는 일본사람들도 출장 및 여행으로 북해도에 왔을때 꼭 맛보는 맥주이다.
오타루 역. 눈내린 철도와 역사가 이국적이었다.
역시 오타루 역
오타루에서 하루 묵고 보드를 타기 위해 조금 떨어진 니세코로 향했다.
열차를 타고 니세코 역에 내린뒤 료칸에서 제공하는 픽업차량을 타고 니세코 도로를 달렸다. 주변이 온통 하얗다.
도착한 곳은 니세코 안누푸리에 있는 이로하 온천.. 일단 짐을 맡기고 바로 보딩하러 갔다.
온천 앞 길.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아이슬란드도 여름에 가서 눈을 못봤는데 진짜 좋았음.
니세코에는 산 하나에 네개의 스키장이 있다. 하나조노리조트, 니세코타운리조트, 그랑히라후리조트, 안누푸리리조트 4개이며 각각은 티켓팅을 따로 해야한다. 나는 안누푸리리조트와 그랑히라후 리조트에 갔다. 슬로프 규모는 그랑히라후 리조트가 가장 규모가 크다. 천연설로만 운영되기때문에 어느정도의 눈이 쌓이지 않으면 슬로프가 오픈되지 않는다. 12월 초면 대부분의 슬로프가 오픈되지만 아직 완연하진 않아서 모두 오픈한 상태는 아니었음.
곤돌라를 타고 정상 근처까지 올라왔다. 표고 971미터.
곤돌라 정상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앞이 잘 안보였음. 그래서 몇번 넘어짐. 그래도 아프지는 않더라. 근데 장갑 잃어버림 완전히 꺼꾸로 처박혀서 ㅋㅋ
안누푸리 리조트 중단에서 찍은 사진. 천연설 파우더 보딩을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음. 일단 넘어져도 아프진 않음.. 그런데 사람들이 좀 타서 눌러진 곳은 괜찮은데 전혀 다니지 않은곳은 그냥 눈이 쌓여 있을 뿐이어서 보드가 푹푹 꺼지고 안나가는 경우도 좀 있음. 설질은 진짜 좋더라.
역시 내러가다가 한 컷.
보드 타다보면 너무 힘듬. 이제 나이가 있어서 30대도 꺾이고.. 종아리 허리 다 아픔. 비싸지만 리조트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그래서 꿀맛인듯. 이거는 북해도 명물 스프카레. 카레를 스프형식으로 냄.
이건 오므라이스.
북해도는 4시면 해가 진다. 겨울인데다 위도가 높아서. 료칸으로 돌아와서 온천에 들어갔다. 눈내린 노천온천.. 색다른 경험이다.
료칸은 보통 가이세키 요리가 나오는데 여기는 고기뷔페가 제공된다. 보딩 후에 삿포로 맥주와 징기스칸 ㅜㅜ 존맛임.
다음날 아침에 숙소 2층에서 사진. 눈이 내렸다 그쳤다 한다. 바깥풍경은 정말 끝내준다.
오전에 보딩을 한번 더 하고 다시 오타루로 왔다. 오타루에는 스시야도리라는 스시거리가 있다. 미스터 초밥왕에의 쇼타가 등장한 그 곳. 여기서 저녁으로 초밥을 한끼.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알려진 스시 마루야마를 들렀다.
9점에 3만원 정도 나름 괜찮은 가격이다.
스시야도리를 지나 온 곳은 메르헨교차로에 있는 오르골당. 아주 다양한 오르골을 판매한다.
메르헨 교차로의 풍경.
오르골 당에 들어오면 15000여종류의 오르골을 판매한다. 둘러보니 괜찮은것도 많았지만 남성 취향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오르골당에서 꽂힌 것은 이 스테인드글라스 조명등.. 보는 순간 사고싶다는 충동이 확 들었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이거 꼭 사고 싶다는 지름신의 등장에 오랜 고민끝에 사버렸다. 110볼트라 변압기도 사야하는데 ㅋㅋ 40W니까 작은 변압기 있을거라 확신하며 27000엔 결제.
구경을 마치고 들린곳은 오타루 렌카 요코초 라는 자그만한 포장마차 거리. 한곳을 골라 들어가니 5자리 정도의 작은 가게였다. 아주머니는 물론 옆에 있는 손님들까지 서로 서로 이야기하며 술을 마시는 이런곳은 처음이었다. 이치란같은데는 칸막이 두고 혼자 먹는데 이런 사랑방같은 가게도 있구나 싶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맥주도 많이 마셨다. 와이프가 일어 잘해서 이런곳도 오고 이야기도 나눌수있었음.. 일본어 잘하고 싶다 ㅎㅎ
오타루는 아주 특이한 분위기의 도시이다. 레브레터의 촬영지라서 그런가 뭔가 로멘틱하고 눈으로 덮혀있는 거리를 보고 있자니 뭔가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진다. 지나던 한 커플을 촬영.
마지막 날 오타루.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미친 ㅋㅋ 보드타고 피곤해서 안했다 ㅋㅋ 훌천답네 ㅋㅋ
좋다
고맙~
@엠쥐 며칠일정으로다녀옴?
@으으 3박4일 좀 빡쎄긴했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쌩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관광보다 맛집하고 눈오는 풍경구경임. 음식맛있음 눈오는풍경 이국적이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름도 여름나름의 풍경이 있다고 하던데? 후라노 비에이에 꽃도 멋지고. 무엇보다 시원하잖아 한여름에 20도정도인데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사진기 보급형 얼마 안함. 미러리스도 있으니.. 나도 러브레터 이번주말에 다시 볼 생각
방사능 괜찮나
원전사고난곳하고 떨어져있고.. 물론 식자재유통될수도 있지만 여기도 다 사람들 살고 있는데 방사능문제라면 일본사람들 이미 다 죽은거지. 그런이유로 단기체류는 상관없을듯
일본은 각 지역마다 지방색이 있어서 너무 좋다,,,아니 부럽다 씨발 헬조선
ㅇㅇ ㅋㅋ
@은꼴女 유부인데 이 질문엔 답변할가치를 못느끼겠네.
일본은 도쿄만 가봤는데 훗카이도도 꼭 가보고싶네 잘봤다
감사~~
크 나도 2월말에 갈건데 저 눈오는 풍경 너무멋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저 눈이랑 먹부림하러가는데 사진보니까 빨리가고싶네 ㅋㅋ
ㅇㅇ2월에는 유키마츠리 눈축제 있는데 그거 보겠네. 2월엔 눈 진짜 많이 온다던데 ㅋ
완전 눈으로 덮힌 도시네 분위기가 다른도시와는 색다르다
ㅇㅇ 눈의도시더라..
반갑읍니다. 부럽읍니다.
반갑읍니다 ㅋㅋㅋ
형님 초밥 사진 중에 빠알간 알은 무엇입니까?
"이꾸라" 라고 연어알임. 일본애들 이거랑 저기 노란거 성게 "우니" 아주 좋아함
세계 3대 축제중 하나가 삿포르 눈(얼음이던가?)축제던데~~
ㅇㅇ 삿포로 유키마츠리 = 눈축제, 2월에 열림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싸고 가까우니까 꼭 가봐~ 저가항공으로 쉽게 갈수 있음
진짜 갓본 볼매... 내 잃어버린 30년... 그간 갓본을 원망한게 천추의 한이다 ㅠㅠ 지금이라도 황송하고 내년에 꼭 천황님 알현갑니다!
미친 ㅋㅋㅋ 나도 일본싫지만 본받을건 본받아야된다고 생각하긴한다.
내년 설에간다. ㅋㅋㅋ
1월에 갔는데 영하 20도까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처럼 칼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추위는 생각보다 견딜만하더라. 바람이 안부니까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데 진짜 아름다웠다. 쟤넨 신이 축복을 내려준 땅과 기후에 틀림없다. 신이 질투한 나머지 지진이란 선물을 주긴 했지만..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