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의 법칙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이 이론은 재미있는 실험을 거쳐서 만들어졌습니다.
1969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심리학과의 필립교수가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상태가 비슷한 자동차 두 대를 1주일간 방치했습니다.
한 대는 본네트를 열어 두었고, 다른 한 대는 본네트를 열고 앞 유리창을
조금 파손시켜 두었습니다.
1주일이 지나자 두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차로 변했습니다.
본네트만 열어둔 자동차는 1주일간 별다른 손상이 없었습니다.
본네트를 열고 유리창을 파손해둔 자동차는 방치된 지 10분만에 배터리가
없어졌고, 하루 만에 네 바퀴의 휠과 타이어를 빼갔고 의자시트까지
없어졌습니다. 연이어 차 한 대에만 낙서, 파괴, 쓰레기투기, 방화 등이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단지 유리창이 조금 깨어져있었던 것 뿐이었는데...
그 차이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 실험으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s theory)’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뉴욕에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만들어지고
그와 관련된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갱의 도시 뉴욕시에서 치안 대책으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활용한 것입니다.
1980년대 뉴욕시는 연간 60만건 이상의 중범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뉴욕의 치안은 최악의 상태였고, 특히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욕지하철은 절대 타지 마라’는 금기사항이 있을 정도로 지하철은
무법천지 상태였습니다.
1983년 뉴욕 경찰청이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대대적인 지하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의 범죄를 막는다면서 청소만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실제적인 범죄 단속을 하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청장은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낙서를 지우고,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를 계속했습니다.
6000대에 달하는 차량의 낙서를 지우고,
청소하는 당시로서는 어이없는 작업이 수행되었습니다.
지하철 낙서 지우기를 진행한지 5년이 지난 1988년경 드디어 지하철의
모든 낙서가 지워졌습니다.
낙서 지우기를 하고 나서 뉴욕시 지하철의 치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 범죄 발생률이 낙서지우기를 시작하면서
주춤하기 시작했고, 2년째 부터는 범죄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86년에는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단지 청소를 하는 것으로 뉴욕지하철의 범죄사건이 75%나 급감했던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994년 뉴욕 시장은 지하철에서의 성과를 뉴욕시 전체에 도입하여 거리의
낙서와 쓰레기를 청소하고, 교통신호 무시나 쓰레기 투기 등의 경범죄에
대한 단속을 철저하게 시행했습니다. 다시한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뉴욕시의 범죄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도시 뉴욕의 오명을 벗었습니다.
정리(整理)는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을 말하고,
정돈(整頓)은 필요한 것이 적재적소에 놓여있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촛불의 불빛이 온 방안을 가득 채우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주변의 공간과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한 가지가 변화하게 되면
그 주변까지 변화합니다.
큰 스승이 제자를 기를 때,
오랫동안 청소만 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한달, 두달... 일년 이년...
그 공부가 큰 공부일수록 청소를 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청소를 하는 그 과정에서 파도치던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이 가라앉아
고요하게 정화됩니다.
그 과정에서 인성이 정화되어 큰 공부를 담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정리 정돈하는 시간은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정리정돈을 잘하는 회사가 유능하고, 성과가 좋으며, 안전사고가 없습니다.
정리정돈 잘하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합니다.
주변의 정리정돈에 힘쓰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이유보다 훨씬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어지럽고 들떠있던 사람의 마음은 주변의 물리적 공간을 정리정돈하면서
안정됩니다.
정리정돈(整理整頓)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