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방내리 주민 “지하수 오염·물고기 폐사”
- 업체 “주민과 협의 피해 최소화·일자리 창출”
도내 한 세탁업체가 강릉지역에 대형세탁소 건립을 추진, 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강릉시와 주민에 따르면 평창군 대관령면에 소재한 A업체는 이달 초 강릉시로부터 연곡면 방내리 354-1번지 일대 1645㎡ 부지에 사업비 7억여원을 들여 대형세탁소 건립에 대한 형질변경 건축물 허가를 받고, 시공에 들어가 현재 기초성토작업을 완료했다.
A업체는 평창, 원주 등 영서지역 대형 호텔 및 펜션의 세탁물을 수거·세탁·배달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형세탁소가 마을에 들어설 경우 세제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인근 연곡천까지 오염돼 물고기 폐사가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연곡면 방내리 일대는 연곡송이 주산지이자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연곡천과 연곡해변과도 인접, 대형세탁소가 들어설 경우 자칫 청정한 지역 이미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청회와 설명회 등 사전통지 없이 사업을 진행한 것은 주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공사 재개시 강력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상철 방내1리 이장은 “대형세탁소가 들어옴으로서 생태계가 파괴, 은어 등 민물고기는 살 수가 없게 돼 300여명의 주민들이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계속 진행 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업체 대표는 “공사가 중단돼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하루 빨리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세탁업체가 들어오면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장점이 있기에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