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직장 생활을 마친다는 것은 행복한 일 일 것입니다.
최근 직업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서 여러 회사를 옮기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인다거나 연봉 혹은 직위를 거래하는 외국의 풍토가 도입되는 경향도 일고 있지만 고전적인 의미에서 한 직장에서 보장된 연한을 채우고 퇴임한다는 것은 부러운 일임을 부인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대학 교수나 초중고 교사로 정년 퇴직하는 경우에는 년금까지 받게되니 요즘 인기있는 직업으로 손꼽힐 수 밖에 없습니다.
신라호텔 부사장과 제주 신라 총지배인까지 지내신 맹무섭 대학 선배님을 어제 만났습니다. 그분은 중간에 타 그룹인 녹십자 상무로 자리를 옮기었다가 다시 삼성으로 롤백하는 등 삼성의 투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년 전 부사장을 끝으로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는 2년 동안 쉬셨다고 했습니다. 쉬는 2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는 맹 선배님과 나는 2년 전에 직장을 그만 두고 방황했던 6개월을 상기시켰습니다.
지금은 중소기업체 월급쟁이 사장으로 계신 그 분과 나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사실에 입을 모으고 해어졌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계획하고 설계하는대로 모든 것이 되지 않을 뿐더러 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주시는 결과를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