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로마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 "로마군대가 한나라군대와 싸운다면?"등의 주제는 다소 비현실적이고 무엇보다도 거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전투시에 작용되는 변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으나 비교는 해볼수 있었습니다.
그에 이어 동로마제국의 최대 전성기때의 군대가 1453년당시의 유럽군대와 싸워 국토수복운동을 실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동로마제국이라는 곳은 아실 분들은 아실테지만 유럽최고의 도시였고, 가장 번창했으며 유럽최고의 교육수준을 자랑했고, 유럽최고의 도시위생률, 로마로부터 이어받은 길거리에 이어져있는 로마가도, 유럽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로마제국의 군 편수제를 그대로 이어받아 유럽에 관해 환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생각을 단번에 깨뜨릴만큼 완전 비교도 안될만큼 훌륭한 기술과 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모르셨던 분들은 눈이 휘둥그레지실텐데 동로마제국에서 두번의 전성기중 첫번째 전성기인 565년경에는 수군을 포함해서 명부상에 올라있는 군인의 수가 374000명으로 명부상 기록병력만 40만명에 근접합니다. 두번째 전성기인 1025년경에는 군인의 수가 283000명으로 역시 총병력 30만명에 달합니다. 특히나 565년경의 병사들은 정복으로 인해 들어온 이베리아반도나 카르타고나 이탈리아반도를 정복당시 그곳에 있던 속주민병력의 1/3이 포함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1025년의 경우에는 바랑고이 친위대, 크로아티아 왕국같은 동로마제국 보호국, 즉 속주국의 병력이나, 이때부터 무수히 활동하던 용병대들은 제외한 숫자라고 하니 그 숫자는 실로 엄청난 것이지요.
사학자들이 동로마제국의 군대를 평가할때 "그 수많은 사람들의 1/2은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전혀 다른 체계에서 훈련을 받았으나, 나머지 1/2은 전원이 철저하고 지독한 훈련으로 단련됐다."고 평가합니다. 로마시대로 말하자면 군단을 동로마시대때는 테마라는 명칭으로 바꾸어서 불렀는데 테마(군단)의 병사들을 이렇게 평가한 것입니다. 그외에도 동로마제국군대는 로마제국의 전통을 이어받아 군대가 이동할때 낫과 망치와 호미를 실은 당나귀가 끄는 공병부대가 따라다니며 로마와 같이 숙영지를 요새화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고,천인대,백인대,십인대,오인대,사인대등등 이 외에도 몇가지 더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동로마제국사를 안 읽으신분들은 동로마제국이 과연 유럽에 뭐 미련이 있어서 그쪽에 아직도 관심을 가지겠나, 서로 완전 남남이 되버린 지역인데,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동로마제국황제들의 가장 큰 이상이자 의무가 유스티니아누스와 바실리우스 이후로 끊어진 서방영토에 관한 국토회복운동,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땅을 모조리 재탈환하는것이 동로마제국황제들의 의무이자 꿈이었습니다. 비록 그 시대가 동로마제국의 최악의 시대였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제국이 그 상황임에도 서방에 관한 영토회복에 관한 황제들의 일은 "의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 시대로 비교하자면 꿈이었든지, 가능성이 있을만한 시대인대도 넘어갈만 한 일이었는지 간에말입니다.
1453년경의 유럽군대와 순수하게 비교를 하기 위해 투르크는 이전에 일찍 사라졌거나, 중앙아시아쪽으로 진출하던지 해서 하여간 동로마제국과는 관계가 없어졌다고해 동부전선에는 문제가 없다고 가정합니다. 지휘자는 벨리사리우스가 대장군으로서 총지휘권을 맡고, 비록 둘이 그렇게 원만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나 그것은 유스티니아누스로 인해서였고, 제2의 벨리사리우스라 불리우는 나르세스가 참모로 참전한다고 가정합니다.황제는 유스티니아누스의 국퇴회복에의 "의지"와 바실리우스의 "추진력"을 가진 황제로 완전히 땅이 이질화된 이전 국토를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수복하고자 한다고 가정합니다. 과연 동로마제국으로볼때는 1453년 유럽의 무기가 극도화를 달리고 고딕양식갑옷과 엄청난 무장들과 한편으로는 갑옷의 쇠퇴기이기도 한 이시점에 진출하여 유럽군을 완전히 패배시키면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40만명의 병사들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그 당시 유럽군에게 맞서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까? 최정예의 병사들이 배속된 테마(군단)의 경우는 그 질이 로마군단병들을 능가한다고들까지 하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본다면 1453년당시의 유럽군의 무장과 각각 장점만을 따온 2번의 동로마제국의 전성기를 맞추어 싸울때 어느쪽이 더 우세할까에 관한 데이터출력을 위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로마제국의 2번의 전성기에서 장점만을 따온 최대전성기의 군대가 1453년당시의 갑옷장비가 한낱 사병도 갑옷을 걸칠 정도로, 기사들은 고딕식 마갑을 씌우고 "아름답기 까지 한 갑옷"이 판을 치던 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뛰어나져가던 유럽연합군대와 대회전을 벌여 그들을 이겨 국토수복운동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출처: <디펜스 코리아>
첫댓글 아무래도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몇십만에 육박하는 병력이 전부 전선에 투입될수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병력은 사방에 퍼져있는 적들, 특히 이슬람 세력들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눈코뜰새 없을텐데 유럽원정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았겠지요..게다가 내부의 부패, 정권싸움에서 왕권을 유지하기도 빠듯하겟지요
만약 20만의 전병력을 유럽으로 돌릴수 있었다면 이탈리아 반도와 옛로마 영토들은 찾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 유럽을 재패하기에는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과거 로마시대에도 중세때보다 훨씬 미개했던 야만인들을 결국 굴복시키지 못했던것처럼....
한 국가의 패망엔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장 크게 흔들었던건 내부의 부패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