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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9. 12. 19.(맑음)
산행경로 : 장전고개~떡고개~배치고개~신고개~봉광산~새터재~필두산~용암산~깃대봉~발산재
산행시간 : 7시간 32분
도상거리 : 16.1km
08:43분경 산불조심이란 깃발이 휘날리는 장전고개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입부터 경사도가 심상치않다..
잠시후 능선에 도착해 첫번째 철탑을 지나고 철탑을 이어주는 고압선이 마치 스카이라인처럼 멋스럽다..
오른쪽으로 어은곡저수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들머리에서 20여분 경과후 분기점에 도달하고 길은 오른쪽으로 꺽어지며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09:20경 또다시 송전탑을 지나고.. 잠시후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조그만 연못이 언듯 보이고.
20여분후 또 다시 송전탑과 연이어 묘지옆길을 지나
좌측으로 좌련지의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산행시작 1시간 가량을 소요하고 떡고개에 도착한다.
떡고개에서 본 고성군 개천면 월곡마을과 좌련지
떡고개에는 묘지 때문인지 널따랗게 잔디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쉬어간다.
떡고개를 지나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오늘 산행엔 수많은 봉우리들이 대부분 경사도가 심하다.
해발은 그리 높지 않건만 상당히 힘이 든다.. 내리막도 마찬가지로 경사도가 심해 미끌어질까 조심스럽고..
덕산 오름길에서 잠시 알바.. 카메라를 만지며 한눈팔다 가다보니 길이없다.
조금 더 내려가 보니 잘 정돈된 묘지가 나오고 묘지 건너편으로 길이 보이는 것 같은데 웬지 방향이 아닌것 같아
다시 되돌아 와 10:00경 잡목이 무성한 덕산에 도착해 삼각점을 확인다.... 그러다 보니 다시 꼴찌가 됐다...
덕산에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10:07 배치고개에 도착한다.
배치고개는 고성군 마암면과 개천면을 이어주는 1007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아스팔트 포장길로 간간히 차량도 지나간다.
10:30경 밤나무 과수원밭을 지나고 바닥에 깔린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소리는 내는데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황량한 겨울 풍경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한다....
10:39 지금까지의 산행길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키큰 산죽길도 지나고
10:48 경 매봉산갈림길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좁다란 세멘트포장길인 신고개에 도착..
곧바로 맞은편 산속으로 낙남길을 이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경사가 심해 힘든 산행길에 길바닥에 쓰러진 나무가 수없이 많아 진행을 방해한다..
발밑도 조심해야 하고 머리위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산행중 세번이나 나무가지에 헤딩...
하지만 나무도 무사하고 내 머리도 별로 탈은 없는 것 같다..
11:16경 비석도없는 묘지 1기를 지나고 곧바로 탕근재에 도착..
탕근재에서 15분정도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봉광산에 도착한다..
11:44경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인 새터재에 도착하고....
새터재에서 30여분을 힘겹게 올라온 봉우리는 이름도 없고..
아래 담티재와 앞으로 가야할 용암산 387봉 등 능선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덤으로 뾰족하게 보이는 적석산까지..
담티재에 도착하기 전 길가엔 아직도 쑥부쟁이가 피어 차가운 바람에 오들오들 떨고있다..
13:21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된 담티재에 도착하니 맞은편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뒤볼아 본 필두봉
필두봉을 배경으로 햇살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
13:51경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잠시 능선길을 지나 용암산에 도착하니 커다란 나무는 없고 잡목만 무성히 자라고 있다.
용암산엔 조금은 특이한 원형삼각점이 있다...
하늘을 가릴듯 무성한 소나무숲을 지나 14:09 남성치에 도착. 길가에 선동마을 표지석이 외로이 서있다.
길을 건너니 억새가 무성히 자라는 넓은 벌판이 전개되어 한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하다.
14:43경 벌밭들에 도착한다.. 여기에도 삼각점이 있다..
14:51 사람도 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선동치에 도착하고..
오르막을 오르기는 힘들지만 간간히 능선에서 조망하는 경치가 잠시나마 힘든것을 잊게 한다..
적석산을 바라보며..
적석산의 구름다리가 보인다...
15:16 깃대봉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 정상석엔 520.6봉이라 적혀있는데 누군가가 528로 고쳐놓았다.
지도상의 528봉인듯 한데.. 지도상의 깃대봉은 여기에서 20분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셀카로 한장남기고 주변 경관도 둘러보고 하니 7~8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여기에서 길주의... 낙남길은 왼쪽길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도 길이 뚜렷하고 각종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고 왼쪽길도 시그널이 있다..
가야할 지도상의 깃대봉
이제부터 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다..
여기저기 암벽구간을 지나고 조망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뛰어나다.
넓다란 바위위에 올라서니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이어지는 계곡따라 진전면 봉암리 마을이 보인다.
전망은 좋은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높은데 서 있다가 날라갈까 무서워 사진만 몇장 찍고 금방 내려왔다.
깃대봉
깃대봉 정상석에서 12분정도 소요하고 너럭바위로 되어있는 지도상의 깃대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낙남길은 왼쪽으로 진행하지만 삼각점은 너럭바위를 지나 20여m 더 진행한 곳에 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너럭바위로 되돌아와 하산길을 서두른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는 전망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깃대봉 삼각점..
깃대봉에서 5분정도 준봉산이 나온다..
준봉산에서 돌아 본 깃대봉..
준봉산에서 5분정도 진행후 발산저수지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길을 조금 벗어나 커다란 바위위에 올라서니 저수지의 모습이 잘 보이기는 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결국 사진을 찍는데 자켓의 모자도 뒤로 벗겨지고 속에 쓰고 있던 모자가 날라가 버렸다..
하지만 다행히 아래쪽으로 떨어지지 않고 산쪽으로 날라가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준봉산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진전면 일암리와 동산리 마을
16:10경 드디어 2번 국도가 지나는 오늘의 날머리인 발산재가 보인다..
공동묘지 가운데를 지나고 꼬불꼬불한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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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밋게 읽었습니다. 구수한 설화도 겯들여주시고... 올록볼록 빨래판같은 산길을 오르내리느라 고생했습니다. 이번구간이 여름에는 졸도하는 구간입니다. 금년에 딱 절반을 마치고 내년으로 넘어가는군요. 이제 즐거움이 가득한 구간들만 줄줄이 남은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 낙남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이 지났군요.. 벌써부터 다음 구간 산행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