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가장 잘 전염되는 질병의 하나로 그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가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50여 종이나 되는 바이러스 가운데 어느 하나가 코나 목구멍의 점막에 들어가 붙어 있다가 번식하면서, 24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가벼울 때는 코감기 정도로 그치지만, 심하면 폐렴, 기관지염 등의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고,목이 아프거나 재치기가 나옵니다. 또,몸이 찌뿌드하며 두통이나 기침이 나고, 어린아이일 경우에는 열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감기에 걸리면 콧물은 왜 나오는 걸까요?
바이러스가 코의 점막을 침범하면 그 부분의 조직은 염증을 일으켜 붓거나 충혈됩니다. 이것은 침입해 온 바이러스를 죽이려고 하는 조직의 활동 때문이며, 이때 그 부분에 혈액 속의 수분이나 바이러스를 먹어 없애는 구실을 하는 백혈구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번식하면서 파괴시켜 죽인 코의 점막세포들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지는데, 이렇게 해서 나오는 것이 콧물입니다. 그러므로 콧물은 우리 몸의 죽은 세포의 잔해를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또 감기가 들었을 때는 보통 기침을 심하게 하게 되는데, 이 기침은 왜 나오는 걸까요? 기침은 보통 가래를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가래가 고이면 그것이 자극이 되어 기침이 나옵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렷을 때는 가래가 별로 많지 않아도 기침이 나와 콜록거립니다.이와 같이 가래가 없어도 기침이 나오는 것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나 기관지의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므로, 거기에 있는 신경이 심하게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가래를 뱉어내기 위한 기침은 멈춰서는 안되지만, 가래가 없어도 하게 되는 감기의 기침은 약을 먹어 진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대한 여러 가지 민간 요법이나 처방은 많지만, 사실 특별한 예방법이나 치료 방법은 아직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