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 아래에’ 상담소가 있습니다. 드보라 상담소입니다.(삿4:5) 백성들이 온갖 문제를 들고 드보라에게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드보라는 수많은 상담을 통해 문제의 근원에 백성들을 학대하는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드보라는 학대하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결정합니다.(삿4:7)
학대하는 자들은 ‘철병거 구백 대’를 갖춘 아주 센 놈들입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하던 초기에도 ‘철병거’가 있는 저들을 제압하지 못했었습니다.(삿1:9) 그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합지졸 민병대 수준입니다. 적은 철병거로 무장했는데, 이쪽은 ‘방패와 창’도 갖추지 못했습니다.(삿5:8)
이집트에서 탈출하던 때, 이스라엘을 쫓았던 바로의 병거가 ‘육백 대’였습니다.(출14:7) 그 때는 그나마 육백 대를 뒤에 두고 도망치는 것이었는데, 지금 드보라는 철병거 구백 대를 제압하기 위해 방패와 창도 없는 민병대에게 공격을 위한 징집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적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산에 진을 치자, 적군은 강을 끼고 평지에 진을 쳤습니다.(삿4:12~13)
철병거는 평지에서 강합니다. 철병거가 있는 적과 평지에서 싸우는 것은 나쁜 전술입니다. 산에 진을 친 이스라엘은 평지로 내려가면 안됩니다. 당분간 전세를 관망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옛날 가나안에 처음 들어왔었던 ‘갈렙’은 아예 평지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산지’를 얻는 것만으로도 갈렙은 감읍했습니다.(수14:12)
그런데 최고 군사령관 드보라는 무모한 전술을 펼칩니다. 방패와 창도 갖추지 못한 민병대가 육박전을 치르기 위해 철병거 구백 대가 있는 평지로 내려갑니다.(삿4:14) 군비도 딸리고 전술도 틀렸습니다. 여자 드보라의 한계였을까요. 어리석은 판단을 내린 드보라는 ‘엄지 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이 잘릴지 모릅니다.(삿1:7)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드보라의 군대가 철병거를 섬멸했습니다. 적장 ‘시스라’만 단신으로 겨우 도망쳤습니다.(삿4:15~16)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떻게 평지 육박전에서 ‘창과 방패’도 갖추지 못한 오합지졸이 ‘철병거 구백 대’를 섬멸시킬 수 있었을까요.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삿5:20~21) 전쟁이 끝난 후 드보라가 바친 찬송시에 의하면, 적군이 진치며 끼고 있었던 강이 갑자가 범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강물을 군대 삼으셔서 철병거 구백 대를 삼켜버리신 겁니다.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도다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도다”(시33:16~17) 군대가 우리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군대가 우리를 구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시작전통제권’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없습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 청년들을 지휘하는 사람은 우리가 세운 대통령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 우리의 안보를 맡기는 것, 이것은 우리 민족의 우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시33:18~20)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과 방패’이십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 사람 중에 아무도 나를 돕는 자가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세상의 힘센 자가 나를 대적하는 것 같을 때에, 잊지 말 것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나를 돕는 자라는 진실입니다. ‘창과 방패’ 없이 철병거 구백 대를 섬멸시킨 위대한 사령관 드보라가 우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삿5:31)
첫댓글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아멘
아멘
종려나무 아래 상담소라......끌리네요. ^^
나도 모르게 그렇게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