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대관 전경)
유산무수(有山無水),무산유수(無山有水)
중국은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산이 있으면 물이 없고,물이 있으면 산이 없다.’라고 한다. 그러나 청도는 청량한 물과 명산이 함께 어우러진 유일한 유산유수(有山有水)의 도시다. 비유하자면 중국의 시드니요,와이키키라 할 수가 있다.
물이 좋아 청도에서 재배되는 복숭아는 당도가 높아 해외에서 인기가 있고, 그 물을 사용한 청도맥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물이 좋은가 하면, 노산 자락에 흐르는 물을 빈통에 담아 팔아도 그것이 가짜인지 잘 모를 정도다.또, 해상제일명산인 노산은 도교의 성지로도 그 이름이 높다.
일반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청도를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청도는 관광지가 아니라 휴양지라 함이 마땅하다. 북경.서안.신장.항주.소주.장가계.운남 등 고대유적과 특색있는 풍습.풍경을 가진 관광지는 너무나도 많다.그러나 청도는 관광지로서는 빈약하다. 그럼에도 유명한 것은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답고 조용한 해상도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3대 휴양지로 선정되어있다.

(해변길) (제1해수욕장)
특히 청도는 여름 휴양지로 적격이다.
6월~9월까지가 제일 즐기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도시가 해변을 따라 쭉 늘어선 형태임으로 시내 어디에서도 바로 가까운 해수욕장을 걸어서 도착할 수가 있다. 7개의 천연 해수욕장이 곳곳에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8개의 관문(지금은 10개의 도로)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팔대관 안의 풍경은,
이것은 중국이라기 보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착각을 느끼게 된다. 일명 장개석 별장으로 불리는 고풍 건물을 끼고 죽 펼쳐진 제2,3해수욕장은 예전엔 외국인들만이 이용했다는 해수욕장이어서인지 그 아늑함과 아름다운 풍경엔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신나게 해수욕을 즐기다가 지겨우면 수영복 입은 채로 어슬렁 걸어 나와 반대편 숲속에서 양고기 꼬치에 청도맥주 한 잔을 쭉 들이켜 보라. 아마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도저히 안 날 것이다.

(장개석별장:화석루) (제3해수욕장)
해수욕에 싫증이 날 때쯤.
해변길을 따라 동쪽으로 계속 가다 보면, 바다를 끼고 웅장하게 솟아나있는 해발 약 1,200미터의 해상제일 명산인 노산이 기다리고 있다. 입구에서 올라가다 보면 그 산세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태청궁 등 도교의 명지를 여러곳에서 구경할 수가 있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바위를 깨고 나왔다는 그 유명한 바위도 구경해 볼 만하다. 특히, 중턱에 자리잡은 북구수는 맑은 계곡물이 주위 산세와 어우러져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꼭 선녀가 목욕하고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 들 수가 있다.

(북구수) (노산 등산길)
청도는 해변도시인 관계로 해물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산동요리를 일반적으로 루차이(魯菜)라 하는데, 비록 현재의 중국 4대 요리에는 들지 못하나,元.明.淸 3대왕조 때는 중국의 한 유파를 이룰 정도로 유명했었다. 산동의 루차이는 채소를 이용한 요리로 유명하다. 산동이 중국제일의 농업지역이기 때문이다. 그중 띠과(地瓜:고구마)와 따총(大葱:대파)은 산동이 제일이다. 얼마나 유명하냐 하면, 광동성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칙칙폭폭.칙칙폭폭’ 신나게 달려오다가 산동성 경내로 들어서면 그 소리가 ‘따과따총.띠과따총’으로 바로 바뀌어 진다고 한다.
청도 곳곳에 훠궈(火㶽.일명 샤부샤부)식당이 많다.
싱싱한 각종 해산물과 채소류를 즉석에서 냄비에 끓여 화성장(花生醬:땅콩소스),라지아오쟝(辣椒醬:고추기름)등 각종 양념에 찍어 먹으면 된다. 아주 간단해서 집에서도 혼자 해 먹을 수 있다. 중국 각지에도 훠궈요리가 많으나, 특히 청도엔 해산물을 풍성하게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요즘 각종 한약재를 넣은 탕에 끓여먹는 음식점이 늘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설사를 만나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배가 터지게 먹었다고 자신하지 말라. 얼마나 소화가 빠른지 몇 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다 소화되어 또 다시 배가 고플 수도 있다.

(
훠궈:샤부샤부)
방문길에 재래시장에 가서 중국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보는것도 풋풋하다.
타이동에 있는 남산시장과 이촌의 재래시장이 규모로 보아 그 중 제일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중간유통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 농민들이 직접 가게를 갖고 장사를 하는 곳이 많다보니 거품 가격이 적다. 청도 곳곳에 새벽시장이 서는데, 아침 6시~8시까지 새벽시장에서 장을 펼치고, 그 시간 이후는 자신의 가게인 시장으로 건너온다.당연히 모든 채소류가 싱싱하다.

(남산시장)
청도제일의 짝퉁시장인 지모루 시장은 관광객이 한번 쯤 들러가는 유명한 곳이다.
세계명품들이 다 갖춰져 있고, 밀고 당기는 가격흥정의 재미가 솔솔하다. 그들은 사람보는 눈이 매섭다. 아무리 외국인이 아닌 척 해도 한번에 척 알아본다. 통상 부르는 가격의 30%면 잘 샀다고 할 수 있다.불량품도 많아 세심하게 품질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새로 단장한 타이동의 짝퉁시장도 가 볼만하다.
타이동은 시장뿐아니라, 문화.미식거리로도 유명하다.그곳에는 전통 공예품이나 각종 먹거리가 즐비하다.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곡예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각종 특이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재미있는 동네다.

(노점상 공예품) (타이동 미식거리)
청도에도 여러 관광지가 많으나,
무엇보다 해변과 노산으로 대표되는 아늑한 휴양지로 여느 도시처럼 복잡하고 회색의 삶과는 천양지 차이가 나는 곳이다. 그래서 이름도 푸른 녹색의 도시 청도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도맥주축제는 매년 8월경에 열리는데, 올해는 올림픽관계로 조금 늦은 9월19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한번쯤 세계 각국의 맥주와 청도맥주를 비교 음미해 볼 좋은 기회인 것이다.
- 칭다오도우미마을 스프링님 글
첫댓글 청도의 좋은 점을 많이 말씀하셨네요... 그러나 택시나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은 특히 조심해야할 점이죠... 산동성에서 제일 큰 도시라 그런지 바가지나 인심 나쁜 것도 산동성 최고인것 같더라구요...
네 공감 가는 말입니다. 시내는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은 편인데 관광지는 바가지 정도가 아니라 눈 뜬 상태에서 코 베어갈 정도이니 꼭 확인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