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임신중 매운것 음식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에 입덧에 시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산모가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 안에 지나친 열이 생기게 되고 태아에게도 태열이 생겨 아토피가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겨자나 카레와 같은 매운 맛을 내는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는 소금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입덧에 지친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해가 되는 것처럼
매운 음식도 위와 장을 자극해 설사가 나지 않을 정도라면 적당량의 매운 음식도 드셔도 된다고 봅니다.
2 임신하고 나서 변비가 심해졌습니다. 약 대신 알로에를 먹어도 되나요?
알로에는 소염이나 진통을 완화 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건강 보조 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성질이 차가운 식품으로 분류하여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만 적합하다고 봅니다.
산모의 몸이 찬 기운을 갖게 되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임산부가 과다하게 알로에를 먹을 경우
복통과 골반 내 출혈을 일으켜 유산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입덧이 심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입덧을 가라앉히는 음식을 알려 주세요.
입덧이 심해지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산모 영양부족입니다. 입덧으로 식욕이 떨어질 때는 비타민B6, B12가 함유된
식품을 드셔 보세요 비타민B6가 풍부한 녹황색 야채나 대두를 먹으면 자율신경 조절에 도움을 주는 도파민을 활성화
시켜 구토를 완화시켜 줍니다. 또한 돼지고기, 쇠고기, 어패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B12는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입덧은 산모의 기분상태에 따라 심해지거나 덜해지기도 하므로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임산부에게 잡곡밥이 좋다고 하는데 피해야 할 곡물이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율무와 녹두, 붉은 팥을 임신 중 피해야 할 곡물로 보고 있습니다. 율무는 붓기를 가라앉혀 부종과
비만에 도움이 되지만 산모가 과다 섭취하면 태아에게 공급해야 할 지방질까지 제거될 수 있으며 녹두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화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특히 붉은팥의 경우 이뇨작용을 하므로 임신부의 기력이 저하될 수 있고
호르몬 작용을 활성화 시켜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 진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임신 중에 야채나 과일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채소나 과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제철에 나는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신부에게 필수적인 카로틴,
비타민 C, 엽산, 섬유소가 풍부하므로 임산부에게는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비타민 C나
엽산은 수분과 열에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하면 날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농약이 남지 않도록 잘 씻는
것이 중요 합니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당근이나 피망은 식물성 기름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6 임신중독증 예방에 좋은 식단을 알려 주세요.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려면 염분이 적은 식단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부종이나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백질이 부족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콩이나 생선,
살코기를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만을 부르는 단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해조류, 녹황색 야채,
등푸른 생선을 위주로 식단을 짠다면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7 임신 중에 복어를 먹어도 되나요?
민간요법이나 한의학에서는 임신 중 복어를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복어의 독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산모에게 벌레 먹은 과일이나 모양이 좋지 않은 식재료는 금기시
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복어의 생김새 때문에 금기시 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어의 알이나
내장에 있는 독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조리하여 먹는 것이 중요 합니다.
8 임신으로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임신 중에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나친 체중 증가는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태아를 위해서는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므로 비만을 걱정해 편식을 하기 보다는
칼로리를 줄이는 조리 방법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육류라도 쇠고기 등심, 닭 가슴살 등 칼로리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구리요리는 석쇠를 이용해 자연스레 기름이 제거 되도록 합니다. 야채 역시 볶는 것 보다는 데치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임신 중에 한두 잔의 맥주는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맥주 한 두잔 쯤은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임신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 해도 태아에게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산모가 알코올을 마시면 태아의 운동신경이 떨어지고 심하면 지적 발달이 느려지거나
언어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 3~4개월 사이와 6~9개월 사이의 음주는 태아에게 매우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삼가 해야 합니다.
10 임신 기간에 엽산을 먹어야 한다는데 왜 그런가요?
엽산은 비타민B의 한 종류인데요, 엽산을 매일 복용한 임신부는 유산할 확률이 줄어들며,
태아의 기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특히 고령출산의 경우 철분제와 함께 엽산제를 먹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엽산이 부족하면 무기력해지거나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 딸기, 양배추, 닭과 소의 간 등을 자주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