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날 3시에 극장에서 규환형의 재미있는 희곡읽기 워크샵을 한 다음에 한양대로 젊은 연극제 를 보러갔답니다.
(아! 희곡읽기는 '우동 한 그릇' 과 '결혼' 과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 를 읽었습니다 ㅋ )
원래는 중앙대학교의 헬리혜성을 보려고 했으나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고 인기가 많은 공연이라 매진되었습니다.
규환이형, 재상이형, 종원이형, 혜민이,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명이서 위 연극 대산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만든 메두사의 뗏목이라는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저희는 지정석이라 맨 앞줄에서 관람했습니다. 앞자리라 안보일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무대가 낮아서 잘 보였습니다.
연극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시대배경은 전쟁중이었고 주인공은 열 세명의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의 배가 어뢰에 맞아 난파되었고 구조용 뗏목위에 살아남은 13명의 아이들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그들만의 룰을 정하기도 하고 룰을 깨기도하지요. 여주인공은 앤 이라는 여자였고 남자주인공은 앨런이었습니다.
그 두 캐릭터만 부각되고 다른 11명의 아이들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 한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극 중에 기독교적 색채가 묻어나는 얘기들이 많아서 논란의 여지가 일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뗏목위의 사람 수가 13명이어서 우리는 재앙을 받을 것이다. 13은 불길한 숫자이다.
우리들 중 누구 한명은 죽어야 한다! 그런데 누가 죽지?
이 주제가 거의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서로 죽지 않을려고, 누구를 죽일 지 갈등하는 상황속에서 결국 순수한 아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 맙니다.
남자 주인공인 앨런은 아이들의 리더 같은 역할이었는데 그는 마지막까지 살인을 반대하다가 앤에게 속아
살인을 방조한 상황이 되어 버리고,
결국 극은 죄책감에 휩싸인 앨런이 마지막에 구조되기를 거부하고 자살을 택하는 것으로 극은 끝이 납니다.
인간이 극한 상황에 다다르면 어떻게 될 것인지, 사람의 본성? 은 과연 무엇인지?
제 생각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이 극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 배우의 움직임 이라던지, 연기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았던 듯이 보이는 연기들이 아쉬웠지만
독특한 극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젊은 연극제도 거의 끝나가네요~
다른 연극도 극장 사람들 다 같이 볼 수 있으면 좋겠지요 'ㅁ')/ ㅎㅎ
첫댓글 ㅋㅋㅋ그냥넘어갈수없어요
네........그냥넘어갈수가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익후; 어젯밤과 오늘 낮 이 짧은 순간에 제 글을 읽으셨을 줄은-_-; 지금 올리겠숩니다 컹컹;
아 내용이 근데 재밌었을꺼같은데; 아 젊은연극제 보고싶어..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