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열심히 하다가 이제서야 몇 줄 남겨 봅니다.
2009년 6월 20일 맥스 최고급형 오너가 되었네요. 이제 약 4500 Km 탔습니다.
맥스 이전에 타던 차들 목록입니다.
하이베스타 12인승 -> 티코, 그레이스 15인승, 이스타나 12인승 -> 소나타 3, 프레지오 12인승, 스타렉스 12인승
-> 이스타나 15인승, 그리고 맥스
최근 13년 동안 탔거나 타고 있는 차들 입니다. 보시다 시피 승합 차량이 많네요. 승용형 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티코, 소나타 3, 그리고 맥스네요.
승합차 들은 비교 대상이 아니니까, 패스 하구요. 티코는.... 예상하시겠죠? ^^;
와이프가 첫째 출산하고 나니 도저히 티코는 못타겠드라구요. 고속도로에서 큰차가 옆에 지나가면 빨려 들어갈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안전 문제로 2000년에 소나타 3로 바꿔 탔죠. 97년식 소나타를 중고차로 구입했네요.
승차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뭐 속도감 하며, 정숙성, 코너링, 넓은 시야까지도요. 속도감을 잘 못느껴 과속 스티커도 몇번 끊었더랬습니다. 썬루프도 달려 있어서 개방감도 좋았구요. 그리고 올해 낡은 소나타3를 40만원에 매각하고 맥스로 옮겼네요.
가족이 생긴 이후로 차를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항상 안전이었네요.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법한 이야기 -> " 왜 대우차를 사? ", " 그 값이면 차라리 그랜져를 사!" 뭐 등등....
소렌토 R, 싼타페, QM5, SM7, 그랜져, 오피러스, 베라크루즈, 모하비.
처음 차를 바꿀 때 물망에 올랐던 기종 들 입니다. 맥스는 안보이죠? ^^ 한 두어달 고민 했을 겁니다.
이번 기회에 내 생애 최초의 사치품을 고르려고 마음먹었으니까요. 저요? 부자 아닙니다. 다만 15년 넘게 성실하게 일해온 사람입니다. 남들 한번쯤은 해본다는 병가, 결석... 뭐 이런거 한번 해본적 없구요(신혼여행 갈때만 1주일 쉬었네요), 술값 으로 돈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제껏 태어나 내 스스로 먹어본 술값 계산 해보면 한 20만원 나올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뭔가 하나 해주고 싶었습니다. 위의 기종들 중에서 몇몇 기종은 너무 값비싸서 pass, 또 몇몇은 너무 흔해서 pass, 소렌토R은 검증 안돼서...
그러다가 우연히 MAXX 시승기를 읽고 관심을 가지던중.... 시승을 할 수 없었네요.. ㅜㅜ
그러나 맥스 동호회분들의 글들을 읽고 결단을 내린거죠.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 맥스에 대해 애정이 많고 맥스를 믿는 분들이시더라구요. 어째 어째해서 계약하고 새차를 받아서 오늘까지 왔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승기 들어갈께요. ^^
외관 - 뭐... 이건 개개인의 미적 기준이 달라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할 것은 못되지만 첫인상이 "단단하고, 야무지다" 였네요.
지금도 그 생각과 느낌에는 변함없네요. 다만 썬루프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파노라마 썬루프처럼요.
제논 램프에 대해 대해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사실 조금은 실망했네요. 많이 밝지 않았어요. 생각만큼요.
앞쪽 문은 무게감도 있고 열고 닫는 느낌 또한 그랜져 못지 않더군요. 그런데 뒷문은 느낌은 좀... ㅡㅡ;
내부 - 오렌지색 계기판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첫눈에 반했네요. 다만... 주유등이 계속 눈에 거슬리는 것 빼구요.
내부 플라스틱과 브라운 가죽 시트는 너무 맘에 들었구요. 각종 버튼들과 다이얼들의 손에 감기는 느낌도 또한 너무 좋구요.
뭐 에쿠스, 제네시스등을 자세히 보지 못해 직접적인 비교는 못하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좋구요.
우리 학원에 외국인 선생님이 구형 체어맨을 타고 다니는데 그 차의 플라스틱 재질과 버튼 조작감과 비교해도 딱히 구형
체어맨이 좋다는 느낌이 없어요. 다만 뒷자석 전동 시트가 부럽더군요. ^^
내부 공간도 딱 적당한거 같아요. 우리 가족 4인 가족이 어디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넓비네요. 사실 앞전 소나타는 한 2시간
거리만 가면, 우리 10살짜리 아들과 7살 짜리 딸은 거의 혼수상태죠. 서로 자리 싸움하고, 발을 뻗지 마라, 머리 기대지 마라.
등등 그러다 싸우다 지치는 거죠. 그러나 맥스는 발 뻗지 마라, 머리 기대지 마라... 뭐 이런 말은 안들리네요. ^^
뒷자석 무릎 공간에 애들 놀이방만 깔아주면 두 아이 모두 편안하게 누워서 간답니다. ^^
또한 조수석 화장 거울이 있어 집사람도 좋아하는 눈치더라구요. 조명까지 들어오잖아요.
수납공간 - 트렁크가 좁다는 분도 계신데요, 사실 저는 좁다는 생각을 안해 봤어요. 우리 가족이 4인 가족인데요, 이번 추석보내려고
친가와 처가에 왕복하는데 트렁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과일박스 몇개, 여행용 가방 두개, 뭐.....
부족함이 없네요. 남들처럼(?) 골프백을 한 네댓개 넣어본적이 없어서요.^^; 냉장 글러브 박스, 깊이가 깊은 콘솔박스...
썬글라스 수납공간까지.... 별 불편한점 없네요.
주행성능 - 이번 투싼ix와의 시승기에서 읽었지만.... 제로백...... 이거 필요한가요? 폭주족 할 거 아니고... 물론 제로백도 자동차의
성능 평가 기준중의 하나 이겠지만,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제로백 성능과 최고 속도에 주요 기준을 둔다는 것은....
좀 철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속도를 좋아하고, 경쾌한 것을 좋아하는 젊으신 분들에게는 투싼도 좋은 차 인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가장 필요한 기능은 어떤 악천후와 악조건에서도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 기능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AWD와 차자세 제어 장치, 사이드 에어백, 운전석 목 지지대,
뛰어난 브레이크 성능을 갖춘 맥스는, 최고 수준을 갖춘 차들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또한 강한 차체, 탄탄한 하체를 기본으로 갖춘 맥스라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빗길에서도, 급 커브에서도, 맥스와 함께 했던 지난 3달동안 불안해 본적이 없습니다. 몇몇 번들은 비가 억스로 쏟아지던
고속도로에서도 너무도 믿음직스러운 모습이었으니까요.
특히 코너링 분야에서는 낮은 차체의 소나타보다 월등히 우월했으니까요. 투산ix 동호회에서 올라온 맥스 시승기는
코너링 분야에서는 솔직히 인정 못하겠습니다. 나름 중형차로 70킬로 밟던 커브길은 맥스로는 80 킬로 이상으로도
오히려 안정감이 있으니까요. 고속 주행중 오히려 조용해지는 엔진음, 과속 방지턱 넘을때의 빠른 복원력 등 주행성능
은 우수하다고 봅니다. 또한 오르막이 길게 늘어진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100 킬로를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구요.
다만 초기 응답력이 조금 둔하다는 평은 있으나, 경제운전에 길들여진 저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
총평 - 맥스는 소형 SUV이지만 프리미엄을 지향합니다. 차값만 3000만원이면 결코 싼값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맥스는 안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맥스는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형 프리미엄 SUV 이니까요. 저는 재벌이 아닙니다. 맥스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사치품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 초보 시승기에 My first luxury goods 라는 제목을 붙여 봅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잘 읽어습니다 안전 운전 건강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안전운전하세요.
저두 조금 있음 한아이의 아빠가되는데... 무슨차 살까 고민중에 위 글을 읽으니 지름신이 완전 강림합니다. ㅠㅠ 마눌님에게 보고 올려야 겠네요.. ^^;
한 가족의 가장의 가장 큰 덕목은 역시 가족 보호가 아닐까 합니다. 맥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차들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그것이 내가 맥스의 오너가 된 이유입니다.
시승기한번 걸걸하게남기셨네요.. 맥스 보고만있어도 든든함이 묻어난는놈이지요^^-
저도 소나타3 타다 맥스로 왔습니다, 안정성과 주행성 때문에 맥스를 선택하게 됏습니다. 소나타3 97년식 전 80에 넘겼습니다.. 잘알아보셨으면 좀더 받을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80이나 받으셨어요? ^^ 소나타3 천정에 선루프가 있었는데요... 비가오면 비가 조금씩 샛어요 ^^;; 그리고 오르막길 올라갈 때 좀 냄새도 났구요, 아차... 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었어요. 아마도 그게 모두 값 깍아 먹지 않았나 싶어요 ^^
저도 97년식 소나타3 40 준다고 해서 35만원받고 폐차해 버렸습니다. 정든 차를 남이 함부로 하는 것도 싫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