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퍼붓더니 퇴근시간 되어서는 그쳤다. 모처럼 중랑천으로 가니 중랑천 물이 찰랑찰랑... 주로에는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고 낮은 지대는 물이 흘러내린다. 뛰자마자 신발이 물에 빠져 양말까지 젖었다.
물에 젖은 아스콘 주로는 미끄럽고 물웅덩이를 피하여 뛰자니 힘들다. 킥은 미끄러지고 부상의 위험으로 속도내기가 어렵다. 겨우 페이스 맞추어서 뛰고 나니 후경골에 찌릿한 통증이 있어서 스트레칭을 길게 해주고, 시원한 맥주로 속을 냉찜질.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눈은 떠지지만 몸은 너무 피곤하다. 화요일 언덕연습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석탄일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20시간동안 돌아다닌 탓인가보다. 하루에 5시간 자고 성공한 박사는 있어도, 5시간 자고 성공한 운동선수는 없다는데 언제 날 잡아서 잠한번 푹잤으면....
보통 4~5키로정도 뛰면 몸이 풀리는데 오늘은 사무실에 와서도 노곤함. 나이가 든다는건 피로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건가보다. ^^
아침인데도 햇살이 따갑다. 모처럼 어제는 술을 안마셨더니 몸이 날아간다.^^는 아니고 역시 아침운동은 몸이 덜 풀릴때라서 조심스럽다. 3세트까지는 천천히 천천히를 중얼거리며 뛴다. 그후에는 관성으로 몸이 저절로 나간다.
아침의 월드컵공원은 공사차량과 인부들 출근차량으로 혼잡해서 언덕훈련할 다른장소를 찾아야겠다. 내리막 스피드연습할수 있는 곳이 있을까...
올해들어 처음으로 30km 이상을 제대로 달렸다. 안양천 고척교에서 여의도까지 13km는 배낭을 메고, 나머지는 맨몸으로 배낭메고 뛰는건 힘드네.
점심도 많이 먹고, 배낭매고 뛰는건 적응이 안되고 또 햇빛은 얼마나 뜨겁던지 처음엔 2~3km마다 쉬면서 달리다가 한강으로 접어드니 그나마 바람이 불어서 달릴만하다. 오늘의 30km를 마지막으로 내년 동아를 향한 훈련기준기록을 다했다. 5km, 10km 기록과 30km 연습 LSD. 하프는 가을에 하면 되고..
기억도 까마득한 장거리를 달린것 치곤 페이스도 괜찮았고 25km이후에도 페이스가 많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4,5월에 중거리라도 꾸준히 달린 덕인것 같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인터벌연습을 하려고 목동운동장에 가니 행사관계로 25일까지 또 개방을 안하네. 아~~ 열받네. 차돌려서 또 월드컵공원으로..ㅜㅜ
김새서 그런지 오늘따라 힘이 엄청 든다. 3세트하고 나니 땀이 넘 많이 나서 휴식. 겨우 목표한 10세트 채우고 나니 땀으로 목욕한것 같다. 할땐 힘들어도 하고나면 상쾌한게 아침운동인것 같다.
며칠전 여성마라톤대회 주최측에서 연락이 와서는 5km 1위 상품이 잘못 갔다고 종합진찰권으로 다시 보내준다고 했는데 오늘 도착한거 보니 액면가로는 50만원짜리다. 며칠전 TV를 보고는 나에게 운동중독인것 같다고 한 마눌님에게 줬더니 입술에 침도 마르기 전에 운동하러 가잔다.
뛸 생각이 없었는데 운동하러 가자는 마눌님의 명령에 "넵"하고 물병들고 따라 나서다. 어느새 집마당에 철쭉과 산초꽃은 지고 장미가 빨갛게 피어서 담주면 만개하겠네. 세월은 살같이 가누나~~~
회복주삼아 조깅. 6월말에 사무실근처로 이사하면 출퇴근시간이 대폭 줄어드니 운동할수 있는 시간도 많아질것이다. 이제부터 훈련프로그램도 짜서 제대로 해볼까나. 술도 끊고...^^ 조급하게 생각치 말자. 이제 마라톤한지 2년 6개월인데. 천천히 부상조심하며, 이제 중족근은 미세한 통증만...
대회장에 2시에 도착하여 배번호 받고 준비하는데 날씨가 흐릿하니 습기를 머금고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날씨로 차라리 덥더라도 맑은 날이 컨디션이 괜찮은것 같다. 점심을 칼국수로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한게 거북하여 계속 몸을 움직여도 꺼지지 않는다. 출발전에 보니 국내 거주하는 마라토너 최고수중 한명인 마크보이어도 몸을 풀고 있다. 이런 작은 대회도 참가하네. 출발선에서 같이 기념 촬영 한컷.
런클에서 주최하는 대회라 그런지 긴장은 되지 않고, 대회에서 4번째 만나는 마크보이어에게 오늘은 확실하게 한수 배워보고자 다짐.
출발~ 앞에 거품주자 2명외에는 없다. 마크도 나서지 않고, 그냥 튀어나갔는데 1km지점에서 얼핏 본시계는 2분55초대 확실한 오버. ^^ 조금 속도를 늦추고 1.5km까지 앞에서 페이스만 이끌어주다가 뒤로 빠진다. 불차가 선두, 마크가 2번째, 내가 3번째로 계속 간다. 마크는 발소리만 나고 숨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한강에 낚시하는 사람이나 주위 경치를 느긋하게 즐기면서 뛴다. 그 순서대로 반환하고 7.5km에서 드뎌 마크가 선두로 나서며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다. 흐미 맥빠져. 에구 뛰기 싫어라.
뒤를 보니 뒷주자도 보이지 않고 억지로 뛰기 싫은 몸 이끌고 3위로 골인.
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대회라 그런지 재미도 없었고 긴장도도 떨어졌다.
오늘의 저조한 기록은 초반 오버페이스가 크다. 대회에선 역시나 오버 페이스를 조심 또 조심해야지. 오늘은 알면서도 해보았다. 왜! 그냥.^^ 어제 저녁에 잠이 안와서 페트 맥주를 혼자 다마시고, 대회전에 면종류를 먹은게 몸이 무거운 원인인듯. 하프까지는 대회전에 식사를 안해야겠다.
1박2일 예정으로 강원도로 놀러가버린 집사람을 그리워하며 달렸다.ㅋㅋㅋ
내일 대회를 위하여 가볍게 몸만 풀다. 한강에서 열리는 말톤대회가 제일 싫다. 좁은 주로에, 많은 사람에 부때기며 뛰는건 스트레스인데.. 어쩌면 상반기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될텐데.. 아자~~ 힘
400인터벌을 하려고 목동운동장에 가니 행사로 인해 내일까지 쉰다네.ㅠㅠ 어떡할까 고민하다 월드컵공원으로 차 돌리고, 화장실가서 몸무게 줄이니 7시다. 왕 짜증. 5시30분에 일어났는데 시간 엄청 손해봤다.
감기로 호흡이 어렵고 몸도 무거운데 생각보다 시간이 잘나왔다. 아마 뒷바람의 영향인듯... 킥이 되지않고 끌리는 느낌이고 무릎도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흙길이라 그런가?? 담엔 트랙에서 자세에도 신경쓰면서 복습해보자. 왼쪽 비복근에 약간의 통증. 시간이 없어 5세트로 마무리
어제 마신 술도 깰겸해서 오랜만에 한강에 나가 뛰다. 청량리에서 그냥 집으로 갔어야 했는데 중금달에 가서 또마신 술에 맛이 갔다.ㅠㅠ
처지는 몸때문에 초반 5km까지는 헤매다가 6km 지점의 수도가에서 세수하고 나니 겨우 뛸만하다. 바람도 그런대로 불어서 땀도 식혀지고 여유롭게 한강의 경치를 구경하며 도착하니 내가 마지막 주자네.
월목달 형님들께 막걸리 몇잔 얻어마시고 아놀형도 만나고 귀가.
집사람과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가고, 운동장 트랙으로 가니 중고생 축구팀들이 시합을 하느라 복잡하여 트랙달리기는 포기하고 체육관으로 가니 웨이트 장비도 새로운게 몇개 추가된듯 하다.
트래드밀에서는 처음 뛰어봤는데 앞으로 트레드밀 달리기하는 사람들을 존경스럽게 봐야겠다. 아님 미련 곰*이던지..ㅋㅋ 실내라 그런지 숨이 턱턱 막히고, 더워서 왠 땀은 그리 나는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서 뛰고, 트래드밀은 안 뛰어야지. 스피드 전반 14, 후반 15로 달림. 간만에 웨이트 50분 땡김 ^^
처음으로 참가한 5km 대회. 여성마라톤이라 그런지 아줌마들이 많다.^^ 40분전에 도착, 물품 맡기고 대충 몸 풀고 출발선에 섰다. 5km인지라 페이스고 뭐고 필요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뛰기로 작정하지만 부상부위가 은근히 걱정된다. 옆에 보니 다리 엄청 긴 흑인하나. 허벅지가 내 배꼽까지 오네. 흐미~~
출발하고 300m 쯤부터 페이스를 올리니 1위로 나선다. 반환점 돌고는 맞바람이 불고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선두로 달려서 내심 바랐던 16분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생애 첫 1위를 기록했다. 1위라고 인터뷰도 하고.^^
시상식때보니 여자 10km 우승은 심인숙씨고, 여성마라톤이라고 여자 입상자들은 상금을 주고 남자들은 트로피와 이상한 상품만 주네. ㅋㅋ
이틀 금주하고 5km 우승이면, 4일 금주면 10km, 일주일 금주면 하프 우승도...ㅎㅎ
작은 대회인지 고수들도 오지않아서 재수좋았다. 이번주에 로또도 사볼까.
날씨는 넘 좋은데 통증은 계속됨. 여주대회만 생각할수록 속상한다. 출발전에 천천히 뛰던지 중간에 포기한다고 생각만 하고는 출발을 하면서 잊어버리고 끝까지 정신력 테스트한다고 밀어부치고 얻은건 부상재발이라니....
나쁜 컨디션에선 대회도 포기할줄 알아야 되는데, 이게 고수로 가는 비싼 수업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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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 03년 / 04년
1월 137 / 220 / 105
2월 150 / 219 / 103
3월 118 / 181 / 236
4월 168 / 195 / 276
5월 121 / 241
6월 132 / 139
7월 144 / 119
8월 201 / 248
9월 246 / 274
10월 176 / 214
11월 160 / 172
12월 136 / 286
합 1889 / 2508
평균 157 / 209
●신발
아식스(얼티??) = 412 km
아식스(젤??) = 767 km
나이키 = 760 km
프로월드컵 = 543 km
월드런 = 38 km
첫댓글 약수님 앞마당에 풀 뽑으러갈땐 세분이서 酒님으로 맞쨩한번 뜨슈~
일년의 반이 지난 5/21일날 `올해는 술끊은 해로 정해야게따`..... 술땀시 아까운 젊은 사람하나.....쯧쯧.... 목요일날 봅시다.
역쉬....고수는 달린 거리로 알아본다니까, 술먹는날이 아무리 많아도 달린거리는 절대 줄지않네 !
주자님 그리고 제가 요사이 왼쪽발목 복숭아삐다귀 바로 밑에가 징하기 약간 기분나쁘게 아픈데 어떻게 해야되는지 처방좀 빨리 내려주세요
어! 아플땐 쉬어야지유.^^ 어제 통화한데루 휴식, 얼음찜질, 본인의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나머지는 지가 의사면허가 없는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