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6. 11:00 익산시청 현관 앞,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익산시민사회 기자회견문]
박근혜정권은 역사왜곡 중단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익산시민 여러분!
청소년이 가장 불행한 나라,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나라, 노인들이 가장 많이 자살하는 나라가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겨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절실한 바람입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자기 정치적 계보의 이익만을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자들이 있습니다. 현 정권은 민주와 민생을 파탄 낸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영구집권을 모의하기 위해 소중한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교육부의 집필지침에 따라 집필하고 그 지침이 이행되었는지 검정을 받아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런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면 이제까지 청와대부터 교육부를 이끌어가는 책임자 모두 국가보안법 등 국가 변란에 관한 법률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정권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반역사적 폭거이자 ‘제2의 유신 선포’입니다. 국민의 역사의식을 통제·지배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며, 1974년 박정희 유신독제체제로 되돌리려는 역사 쿠데타입니다. 이는 2017년 독재자 박정희 출생 100년을 맞아 임기 내에 ‘유신교과서’를 재 발간하려는 빗나간 효심의 발로임과 동시에 가진 자들의 노동통제와 탄압, 약탈적인 경제체제를 지속, 확대하려는 우익세력의 노골적인 집권 연장 기도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역사학자, 역사교사, 역사전공 학생은 물론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저열한 거짓 선전을 자행하고 이념 대립을 조장함으로써 사회적인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정화에 반대하면 적으로 규정하고 종북몰이에 몰두하는 구시대적 작태에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으니, 중세 마녀사냥의 광기마저 흐르는 국정화 추진방식은 그 자체로 정당성의 상실을 증명합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은 노동개혁이 아닌 노동개악을 통해 비정규직은 늘리고 정규직은 쉽게 해고하려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유신독재와 친일을 미화하는 교과서로 배운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없다.’라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켜내고 대다수의 서민들이 행복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깨어있는 익산시민들께서 역사를 거꾸로 만들어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정권의 음모를 바로잡는데 함께 나서 주십시오.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길, 민주시민의 힘으로 열어냅시다!
2015. 10. 27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익산네트워크
한국기독교장로회 익산노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익산지부,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민주민생전북연대 익산지부, 원광대학교 민주동문회, 익산그린리더협의회,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익산시농민회, 익산시여성농민연대, 익산실업극복지원센터, 익산의제21추진협의회, 익산참여연대, 익산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 익산중등지회, 전교조 익산초등지회, 정의당 익산시위원회, 좋은정치시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