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 환경을 바꿔볼까 하던 차에 담양 '글을 낳는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9월 한 달 간.
가기 전에 계획은
시간 마법사 로라 이모, 어쩌다 아빠 돌보기, 언덕 위 봄맞이집, 조선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네 편의 원고 마무리.
그야말로 퇴고 과정을 거쳐 탈고까지 하리라 마음 먹었죠.
시간 마법사 로라 이모는 중소출판사 우수 콘텐츠에 선정되어 나름 여유 있게 퇴고에 진입했지만,
편집자와의 조율이 까다로워 뒤로 미뤄놓는 사태가 발생.
어쩌다 아빠 돌보기는 일단 탈고하였지만 약간의 미련이 남아 있어, 교정지에서 다시 한번 보기로.
이 원고의 제목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고민으로 남아있네요.
언덕 위 봄맞이집은 아주 성공적인 결과. 편집자의 아쉬운 말을 듣고 이곳으로 와 수정 작업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름. 수정하면서 이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판사로부터 계약서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음. 이런 연락은 문학상 당선만큼이나 즐거움. 갑자기 시골에 내려와 살아가는 아이 이야기인데
담양이라는 공간이 농촌인지라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었죠. 특히 9 월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오는 광경을 뒤에 넣었더니 생각보다 마무리가 자연스럽게 ~~.
조선 최초의 여기자는 시놉을 써온 상태였는데, 초고와 두번의 퇴고 과정을 거침.
인물이야기인데, 좀더 재미있게 써볼까 고심 중.
*아래는 글을 낳은 집에서의 일상 스케치
담양으로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할 것이 뭐가 있을까?
전혀 감이 안 잡혀서 모 작가에게 여쭤봤는데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고는 연락이 없어서
내 나름대로 준비해서 떠났죠. 가서 보니 내가 사용할 물건들은 다 가져가는 게 좋을 듯.
예를 들어 세면도구, 헤어 드라이어, 휴지 같은 거...
첫댓글 담양에 좋은 글 곳간이 있네요
작가님의 재밌는 이야기가 풍성하게 결실맺기를 바랍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곳에서 집필하는 날이 오겠지요^^
^^ 곧 그럴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