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야몬드의 "은사시나무(현사시나무)"
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를 교배하여 만들었다네요.

<안양 서울대 수목원에서>
* 사시나무와 백양나무
옛날 사람들은 사시나무종류는 양(楊), 버드나무종류를 류(柳)라 하여 나누기는 하였으나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흔히 양류(楊柳)라 하였다. 또 양에 속하는 나무들은 하얀 나무껍질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백양(白楊)이라고도 하였다.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백제 무왕 35년(634) 지금의 부여에 궁남지(宮南池)를 파면서 '대궐 남쪽에 못을 파서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사면 언덕에 양류를 심었다'고 하였고, 지(志)의 거기(車騎)조에 '말 다래는 양(楊)과 대나무를 사용한다...'는 내용에서 보듯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 현종2년(1661) 효종 때의 공신인 좌의정 김상헌(金尙憲)의 위패를 종묘에 옮겨오면서 임금이 내린 글에는 '무덤 가의 백양나무는 황량한데 이제는 다시 잘 보필할 분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백양은 껍질이 하얀 사시나무나 황철나무를 말하는 것이 명확하다. 대체로 습한 곳에 자라는 버드나무 종류가 무덤 가에 있을 수가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근세에 오면서 버드나무와 사시나무 종류는 따로 구분해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동의보감에도 백양나무 껍질은 '각기로 부은 것과 중풍을 낫게 하며 다쳐서 어혈이 지고 부려져서 아픈 것도 낫게 한다.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쓰면 힘줄이나 뼈가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양(楊)에 속하는 사시나무 종류에는 사시나무와 황철나무가 있으나 이들을 구분하여 쓸 필요도 식물분류학적인 상식도 있을 리 없었다. 재질(材質)이 비슷하고 둘 다 하얀 껍질을 가졌으므로 옛 사람들은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백양(白楊)나무'라고 한 것이다. 요즈음에는 수입하여 심고있는 은백양, 이태리포플러, 미루나무, 양버들을 비롯하여 교배하여 만든 은사시나무까지도 일반인들은 따로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백양나무'라고 부른다. 여기다가 외국의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문필가나 나무를 수입하는 업자들도 원어 'aspen'을 사시나무로 번역하여야 할 것을 백양나무라고 붙여 버려 이름에 혼란이 생겼다.
한마디로 백양나무란 지금은 쓰지 않은 옛 나무이름이며 오늘날의 사시나무나 황철나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