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사설 해병대캠프에서 발생한 안전 불감사고로 인해 세상이 너무나 시끄럽다.
7월 24일, 소중한 청춘들의 학교운동장에서는 분노와 슬픔∙안타까움으로 얼룩진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그 청춘들을 위한 합동영결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후발대책이 나오고 있고, 철저한 사건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꽃다운 나이의 자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낼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슬픔을 위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임시직 해병대 출신 강사 고용, 해병대 캠프의 등록제 설립 운영 및 사후 관리 소홀,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바다로 청소년들을 몰아넣은 안전수칙 미준수 등등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으로 내팽겨진 청소년들에게 이런 참사가 발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민∙관∙지역사회 모두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사건이 발생했으니 이제야 호들갑을 떨고 있고, 또 조만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흐지부지 될 것을 생각하니 그것이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미디어중독에 빠져, 스마트폰과 게임에 몰입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쩌면 이런 청소년 캠프는 분명 긍정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대자연의 환경을 극복해가는 이런 캠프는 호연지기도 길러주고, 또 극기와 인내를 길러주는 기회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참사 이후, 언제나 그랬듯이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국회의원이든, 정부에서든, 지역단체에서든 쏟아지고, 또 약속하고 있다.
청소년 문제, 이런 후진국형 사고의 안전사고의 발생, 과연 청소년을 올바르게 키워내기 위한 어떤 노력이 부족했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강하고 올바른 청소년을 기대하는 부모와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우후죽순으로 해병대 캠프로 내몰았지만 결론적으로 그곳에서는 진정으로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들은 청소년을 올바르게 키워보려는 마음을 교묘히 이용한 잘못된 상술로 가득 차 있었고, 진정으로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은 게 눈 감추듯 지워버렸을 것이다.
이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극적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고, 법적인 제도 마련,철저한 현장의 실태파악도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청소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삼아 이루어져야 함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랑이 없는 대책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청소년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막연한 권위의식이 아닌 미래의 보물을 다루는 마음으로 청소년을 생각해주고 사랑해 주는 자세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간다면 우리 사회가 원하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임을 확신한다.
사랑 없는 대책만으로 다시 한번 청소년과 그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만들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시아뉴스통신=신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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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07월24일 17시08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