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큼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악기를 통해 소리를 내는 것 중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애상과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악기는 Harmonica가 단연 으뜸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휴대하기 편하고 호홉을 이용하여 불고 마시는 악기 특유의 기능으로 섬세한 음폭과 음률이 심금을 울리며 마음에 아름다운 리듬을 심어 준다. 하모니카는 불고 마시는 호홉의 영향으로 하모니카에 장착된 Reed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야고바 형제회 소속으로 있을 때 양성기 회원 자매님들 중 대여섯 명이 함께 다니던 짝꿍들이 계셨다. 가끔 정동길 따라 걸어 시청 앞으로 갈 적마다 쉬어 갈만한 곳마다 편안하게 앉아 하모니카를 부는 자매님을 만날 적이 많았는데, 그 자매님은 바로 데레사 자매님이셨다. 당시는 초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날이 기량이 힘차고 음악적 표현도 넘친다. 성지순례와 걸음 여행 때마다 성가를 부르고 일반 가요등을 부를 때 반주를 해 주셔서 유익함과 함께 정서적으로 매우 흡족한 감상에 젖곤 했었다.
수년 동안 순례하고 함께 걸어 온 자매님과 응원차 오신 방배4 교우들이면서 프란치스칸의 길을 걷는 도반들도 만났다. 환한 미소와 반가움 표시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꽃을 챙겨 오신 체칠리아 자매님과 실비아, 수산나 자매님은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들이다. 다섯 장의 티켓을 데레사 자매님 둘 째 따님을 통해 인수받은 후 컨디션 난조로 참석하지 못하신 아네스 자매님를 걱정하며 공연을 알리는 시그널소리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신춘 맞이! 연주라 그런지 검정색 하의와 흰빛 와이샤스에 연두빛 넥타이!. 공연복장이 인상적인 단원들의 들어와 악장을 중심으로 각각 위치에 앉았다. 청중들은 박수로 단원들을 반겼다. 연주자와 청중과의 첫 만남이 좋아야 서로 좋은 인연으로 공연은 시작되고 끝을 맺을 수 있는데 지금 바로 환상적인 연주가 가능한 절차와 완벽한 분위기였다. 무대에서는 호홉을 가다듬는 사이가 엿 보였고 객석에선 상춘의 꽃망울이 터지는 그런 음률을 기다리는 환희가 깔려 있었다.
최유진 사회자가 들어와 오늘 공연에 대한 시작을 알렸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두뇌 싸움이 연일 화제를 몰고 오는 현장을 소개하는 당사자 최아나는 kbs 바둑 해설자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술의 세계만큼은 인간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맨트가 솔깃했지만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은 추세가 참 씁쓸했다. 인간의 감성과 기계의 감성은 같을 수 없다. 아니지 기계는 감성조차 존재할 수 없지 않은가! 단원중 한 사람인 배여사의 막내 따님 마지막 맨트, 집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구시던 어머님이셨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니란다.공감으로 서 너번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인가 이루기 위하여 목표를 갖고 심취할 수 있다는 노년의 마음이 중요한 일이 아닌가.
지휘자가 들어오셨다. 동시에 에그린 앙상블 단원들이 일어 섰다. 연주 전 무대와 객석이 만나는 순간이다. 이 순간은 긴장감을 불러 모으는 시간이면서도 소통을 전제로 한 신뢰의 시간이기도 하다. 무대에서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청중을 음악 안으로 초대해 주었다. 반면 객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열정적인 연주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리고 침묵을 깨트린 것은 바로 지휘자의 손 끝이었다. 허공을 가르자 지휘자와 단원간에 약속되어 있는 선률이 맑고 깊게 하모니를 이루며 실내를 채워 나가기 시작하였다. 오프닝성 음악은 늘 감동을 주기에 족한데, 그 사실 그대로였다.
경쾌함으로 합주의 문은 발 빠르게 열렸다. 호른소리도 맥질 없이 중심을 잡으며 하모니 중심으로 화음을 곱게 엮어 나갔다. 아름다운 소리다.
기타 음률에 하모니카의 감성을 입히는 시간도 좋았고, 연주자의 불만 섞인 어색한 변명도 순수해 보였다. 조금 어긋난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은 오랜 만에 잡아 보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잠시 막간 사이에 악장을 중심으로 호홉을 추수리는 시간도 엿보였다.
앵콜 송으로 모든 공연은 막을 내렸다. 환호와 박수에 섞인 청중들의 마음은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고향의 봄, 특히 인상적이었다. 선률이 벚꽃 꽃잎을 휘감으며 봄을 휘몰고 오는 상상을 하기 위하여 눈을 감고 듣고 있었다. 상춘곡 그 자체였다.
공연을 끝낸 사람만 갖을 수 있는 표정이 밝고 근사했다. 어진 마음으로 강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온 자매님의 노력이 많은 사람에게 긍정으로 작용하는 것을 오늘 공연장에서 볼 수 있었다.
청중과 연주자들이 뒤 엉킨 로비, 그 사이를 비집고 사진을 남겼다. 아무리 비좁은 구석이라도 사실적 표현만 만들면 사진이 된다.축하를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표정이 밝다.
가족이란 단어는 가문을 이어가는 문장이나 마찬가지다. 지운다하여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뜨거운 피는 바로 생명이고 열정의 활화산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가문 사람들이 진탁, 외탁 구별없이 모두 모여 축하 해 주고 기뻐하는 모습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억의 그림, 여러장을 만들며 서로 서 로 축하하며 상춘의 밤을 나눔하였다. 봄의 꽃 길이 열린 것처럼 봄의 선률이 가득했던 밤이었다. 단원들과 지휘자 그리고 관계자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그린 앙상블단, 더욱 더 발전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데레사 자매님 축하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작은자들의 발걸음 형제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함께 동행한 순례와 걸음여행 모델, 셋을 모시고 선률의 여운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잠시 골목 사이에 있는 집으로 몰려가 간단한 요기를 끝내고 서로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다. 평화롭고 봄 기운이 새록 새 록한 날이었다.
첫댓글 이른 봄샘추위가 몸을 움추리게하는 3 월
위를 이겨내고 망울을 터기위해 애쓰는 앙상한 가지에
려온 결과 이번 공연에 함께할수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물이 오른 가지처럼,,,,,,,,
3 월에 하모니카 합주 공연을 위해 끈을 놓치 안으려고 힘들게 꾸준히
많은 가족 친구 동료 걸음팀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모시고픈분들 함께하지못한점 죄송스런 마음과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좋은 모습 ,함께할수있기를
소윈 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신 세베리노 리더님께 감사드립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공연 준비하시느냐~~~ 상춘공연 감사. 더욱 더 발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어제 밤에 데레사 자매께서 보내준 몇장의 사진을 보고 감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리더님께서 상세한 글과 사진을 올려주신것 보니 더욱 감동이네요.^^
주인공의 환한 미소와 표정은 봄의
상춘 ~
합주단의 단복도 예쁘고 아름다워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섭섭~😢
데레사총무님 축하드리고
함께한 방4동 자매님. 걸음팀 수고 하셨네요.^^
리더님! 감사 합니다~
컨디션, 난조. 예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늘 관심을 갖고 컨디션 조절에 힘쓰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특히 환절기엔 컨디션 조절에 더욱 더 신경쓰셔야 합니다. 속히 쾌차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