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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초점 새 촬영 이력
제가 장초점 사진 촬영을 하게 된 시기는 약 4년 전 천체 사진 촬영 때부터였습니다. 천체는 거리가 무한원의 점광원(별)입니다. 이 점광원이라는 것은 면적이 없으면서 빛을 발산하는 광원입니다. 면적이 없는 피사체라면 필름면(CCD면)에서 그 형태가 찍힐 수 없어야 될 것입니다. 형태(면적)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러나 면적이 없는 피사체이지만 빛을 발산하여 그 빛은 필름면(CCD면)을 감광시키고 동그란 형상으로 찍힙니다. 필름면(CCD면)은 빛 에너지를 누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 눈은 빛 에너지를 누적시킬 수없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 눈에는 멀리서 오는 점광원은 어떻게 보일까요. 즉 아이피스로 보는 별상은 어떻게 보일까요? 면적이 없는 점광원이므로 수백 수천, 수만배를 확대 해도 역시 점일 것입니다. 점은 면적이 없습니다. 이 불가사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별 모양, 필름면(CCD면)에 찍히는 별 모양, 허상과 실상, 배율의 의미, 초점 거리, 각거리, 화각...등등의 원리를 습득해야합니다. 이 사유가 제가 카메라에서 사진이 찍히는 원리를 탐구하게된 동기입니다.
1.디지스코핑 촬영
가.천체망원경으로 촬영
디지스코핑 조합. 천체망원경(FSQ196)+초점거리25mm 아이피스+쿨픽스5000을 조합했습니다. FSQ106은 초점거리530mm(구경 106mm)이므로 25mm 아이피스 장착시 약 20배율이 됩니다. 쿨픽스5000은 최대망원에서 초점거리 21.4mm이므로 합성초점거리는 20x21.4=428mm입니다(35mm 판 환산은 생략합니다).
위의 조합으로 촬영한 달 사진입니다. 달의 시직경은 약 31.6분이고, 합성초점거리 428mm로 필름면(CCD면)에 찍히는 크기를 계산해보면 직경 약 4mm가 됩니다. 쿨픽스5000 CCD의 유효 크기는 알 수없으나 대각선의 공칭 크기는 약 17mm입니다. CCD 면적 효율을 70%로 정도로 본다면 CCD의 유효 대각선 크기는 17x0.7=12mm. 즉 대각선 크기의 1/3 크기로 달이 찍힙니다. 이와같이 초점거리를 알면 필름면에서 어느 정도 크기로 찍히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그런고로 이제는 왜 사진 촬영시 렌즈의 배율보다 초점거리를 중요시하는지를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천체망원경 촬영 시스템으로 지상의 물체를 찍으면 새 촬영도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자동차 안에 항상 소형천체망원경을 비치하여 간간히 새를 촬영했습니다. 위 천체망원경은 2매의 형석 렌즈가 부착되어 수차를 엄격히 저하시키는 우수한 망원경이므로 촬영 화질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무게가 6.1kg로 무거워서 핸들링이 버겁고 모든 것이 수동 맞춤이므로 새 촬영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그림
1200mm 천체 망원경으로 확대촬영한 달 클라비우스 크레이터.
나.필드스코프로 촬영
천체망원경은 무거워서 한번씩 재미로 새 촬영할 수는 있지만 상습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용도가 다릅니다. 이번에는 여러 새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는 필드스코 조합으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필드스코프는 칼짜이스 구경85mm로 구입하였는데 화질이 나은 것같았고, 독일 메이커에다 형석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메라는 새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쿨픽스8400이 비네팅이 없다하여 구입하였습니다.
실제로 촬영 결과 전체 화면에서 약간 황색 기운이 감돌았으며 이 제거를 하고자 화이트발란스를 바꾸어 보았지만 자연스런 색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수동 초점 맞춤에 시간이 소요되어 챤스를 놓치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나 필드스코프는 가볍고 가격이 싸면서 장초점 촬영 시스템을 꾸밀 수가 있습니다.
2.캐논 렌즈와 카메라로 직초점 촬영
다시 근거리 촬영용으로 가볍고 편리한 AF 망원경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캐논 20D+400mm F5.6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기종은 샐리님과 박석규 선생님이 사용 중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사진이 색상이 산뜻하고 화질이 좋았습니다. 구입은 중고 가격으로 보디 130만원, 렌즈 110만원으로 240만원이었습니다. 사용 결과 이렇게 편리할 수가! 가볍고(보디0.685kg, 렌즈1.25kg), USM(초음파 모터) 작동으로 빠른 초점 맞춤이 강점입니다. 또한 스포츠모드 촬영시는 셔트 타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손떨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아주 어둡고 흐린 날씨였습니다. 따라서 쨍한 화면은 찍을 수없었습니다. 말똥가리를 찍어 리사이즈와 100%로 크롭한 상태를 비교해보았습니다. 100% 크롭시도 화면이 깨지지 않고 천체망원경과 비슷할 정도의 화질을 보여줍니다.
여러 대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화질이 산뜻합니다. 위의 처녀는 민속촌 그네 뛰기 출연자입니다. 오늘 본의 아니게 민속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캐논 400mm 렌즈 가격도 적당하고 아주 좋은 렌즈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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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니콘 카메라 사용기
제가 어릴 적에 집에 카메라도 없고 사진 찍을 여유도 없어 중학교 때까지의 사진이 없습니다. 따라서 제 어릴 적 역사는 거의 상실되었고 기억속에서만 아련거리게 되어버렸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집에 온 나는 어머니께 짜증을 냈습니다. 어찌 우리 집에는 카메라도 없어 내 사진도 없냐고...왜 우리집은 사는게 왜 만날 이 모양이냐고...어머니가 이 말을 묵묵히 듣고 계시더니만 아버지께 말씀드린 모양입니다. 다음 달 집에 가니 아버지가 부산에 가셔서 멋진 카메라를 사 놓았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25만원을 주었다하셨고 그 당시 하숙비가 1만 7천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때가 1975년도였습니다. 아들의 이 하소연에 아버지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거금을 들인 것일까요. 이 카메라는 니콘 F2모델로 기억하는데 50mm F1.2 렌즈가 장착되어 있었고 잘 찍고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창원에서 연구소 실험실에 시험관 사진 촬영용으로 기증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일 실험에서 제 카메라가 제일 화질이 좋아 사진이 판독이 쉬웠던 것입니다.
이 카메라로 젊은 시절 여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 봐도 20년전 그림이 오늘처럼 생생합니다. 우리 마눌 꽃처럼 이쁩니다. 여성 분들 입 나오지 마세요. 후다닥===3333
니콘(일본광학)에 렌즈설계의 명인으로 와키모토(脇本)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1924년 생인 그는 동경대학에서 코아나(小穴) 교수 아래서 수학한 후 24세에 일본광학에 입사했습니다. 그는 니콘 f=50mm 용 표준렌즈를 설계합니다. 스테파렌즈의 선구자가 된 울트라 마이크로 니코르 렌즈도 설계를 하여 경이적인 해상력을 실현합니다. 캐논도 렌즈 수차 저하 설계의 명인이 있었는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이 후 니콘과 캐논은 독일을 누르고 카메라의 세계 시장을 석권합니다. 20세기 초기에 일본 렌즈 기술자들은 독일에 렌즈 연마 기술을 배우러갑니다. 독일의 장인들은 연마재 사양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반출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술자들은 현장 작업이 끝나고 손톱 속에 끼인 연마재를 집에 와서 털어내어 몰래 일본에 들고 왔습니다. 문익점이 붓두껑에 목화씨를 훔쳐온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이 후 일본의 렌즈 제조 기술은 급격히 발전합니다. 결국 2차대전 때 일본광학(니콘)은 함상 탑재 용 구경 250mm 쌍안경을 제작합니다. 그러나 일본 함대는 레이더를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미국에 패전 원인이었습니다. 종전후 일본 학교 교육 내용은 일제히 광학 분야를 축소합니다. 쌍안경을 잘 만드는 것보다 레이더를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그러나 그 당시의 광학 기술은 오늘에 까지 이어져 일본이 카메라로 세계를 재패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from 광학기기 대전
첫댓글 지는 1971년인가 싶은디.. 양조장집에 TV보러 갓다가 대문잠가서 문고리를치며 "왕년에 TV안봇놈 어딧냐"고 큰소리치고..그 담날 양조장집 아찌가 울아부지께 "어이~ 용기! 자네아들이 왕년에 TV안봇놈 어딧냐고 큰소리치데".. 그 말듣고 지 선친은 미제RCA TV를 현찰 15만원에 구입햇지요..지금 생각해보면 새끼 자존심
살려줄려고 TV를 구입한건데,울동네에 TV가 5대박에 없엇는디..초등분교 어린이들이 견학교도 왓엇고..사실,TV 안보여준다고 어린맘이지만 양조장집 대문에 똥두 싸놓고햇엇지요..하하하 박샘의 감칠맛 나는 말씀에 지가 푼수를 좀 떨엇네요..매번 맨입으로 수업만 받으니 죄송두하구..질적인 교육에 항상 감사할뿐..^^
사모님이```꽃보다 이쁘시네요````. 직초점 렌즈 구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드디어 장망원렌즈를 구입하셨군요. 멋진 사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아니 그런데 눈에 안대붙인분은 현상수배범이신가요?
'미녀와 야수' 버젼인 셈이지요.
다음부터는 HD급 화면을기대하겠습니다. 리모컨 주소는 보셨는지요?, www.pro-sync.com 입니다.
박선생님, 그 사이 또 일 저지르셨군요~~~400mm 렌즈와 20D 구입 축하드립니다. 20D로는 천체 사진도 찍으시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