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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충북보은 산외면 묘봉 874m....
일시 : 2008.10.23...만수감리교회 6시20분...
인원 : 11명
길초롱님.박경수님.전가이버님.꼬깔님.불티님.민들레55님.이은경님.
김금화님.김영미님.대장님.감칠맛...
코스...
A코스.. 운흥2리→북가치→묘봉→855m→상학봉862m→개구멍→첨탑바위→토끼봉(모자바위) →마당바위 →사지매기골 →운흥1리....
B코스.. 운흥2리→북가치→묘봉874m→북가치→운흥2리..원점회귀산행...
●뒤풀이 ..묘봉 두부마을에서 두부.비지....
●총산행시간...7시간±~~~
내용 : 산노을 동상 고향 보은의 명산을 구경 간다네.....
본격적인 산행철임에도 불구하고꼬리가 안 달린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들다보지만 꼬리가 달리기는 커녕 달렸던 꼬리도 어느새 없어졌다.
비온다구 가미새님이 꼬리를 내렸다...
남자가 비를 무서워 하기는 여자두 비가 안 무서븐데....
설마설마 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만수감리교회 앞에서 이모를 찾았지만....이모는 ←↑↓→ 어디에도 없었다...
이럴수가......
나를 태우고갈 날밤차가 텅텅 빈채로 온다....
어라 당근 있을줄 알았던 쟁기님도...핑크님도 안보인다....
그래도 갑장 민들레55님이 있어서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날밤초유의 비상사태 반갑지 않은 기록갱신이지만
속이 탈대로 탈 대좡님은 외려 평상심이다....
자리는 널널해서 편할지 모르나 심기가 아주마니 불편하다....
이왕 이리된거 우리끼리 잘 놀아봄세~에헤라디야~~~
첨 뵙는 분이 핑크님이 뉘시요?...한다...
날밤의 요염공주 핑크님의 요염끼가 먼데까지 소문났나보다....
핑크님 뵈러 어려운 발걸음을 했으니말이다.....
공주님 얼굴 보는게 그리 쉬운줄 아오?.....
유비도 초가집으로 제갈량을 찿아갔을때 최소한 세번의 예를 갖추었는데...
요염공주 보려면 그이상 헛걸음은 해야재~~~
7시30분 여주휴게소에서 입만 가지고 간 나는 민들레님과 발바리 이은경님이 같이
먹잔다고 눈치없이 나눠먹고 두양반이 약속이나하듯 밥과 컵라면을 싸왔는데...
얻어먹는 놈이 두레반으로 가득이라더니 영락없이 내가 젤루 배부르게 먹구 8시11분 출~
지나가는 고양이가 웃을일이지....
호래이가 없는데선 토끼가 왕이라구 홍길동님두 옥련님두 없응께...
대좡님이 나에게두 무전기를 지급하신다...아이 민망해......
낭중에 홍대장님이나 옥련님이 알면 얼매나 배를 잡을꼬?.......
가이버님두 무전기 하나 배급받구...ㅋㅋ
가는길이 넘 아름답다못해 내려서 그냥 거기서 놀다오고싶은곳이 많았다....
10시착~
비가 온다더니 비도 피해가는 산악회인지 날만 조오타~~~
더우면 맥 못추는 나는 이런날이 산행하기 딱이다....
내려서 보니 무딘 공룡능선같은 봉우리들이 네개보이는데...
거기가 A코스라는 말에 우린 다 지레겁먹구...악 소리 지르고....
우린 당근 B코스다 하고 ....
중요한 볼일보구 10시12분 들머리를 잡구 오르는데...
흙길이 아니어서 난 이런길 시러시러 하면서 가다가 산길로 들어섰다...
11시52분 선두팀이 정상이라는 무전....
가랑잎이 쌓인 아래 숨어 드러난 나무뿌리가 미끄러 우리를 바짝 긴장케한다
아슬아슬 오르는길은 어찌나 미끄럽던지....
원점회귀 하산 하는것도 만만치않을것 간은 불안함에 끌탕을하니...
대장님은 무슨 복안이 있으신지 아무 염려 말란다....
위험구간이 조금이라도 있다 싶으면 대장님의 어김없는 안전장치~~~
오늘 민들레님은 날밤의 왕비다....
어디서 때마침 나타난 흑기사님이 민들레님을 안전하게 완벽하게 호위한다....
몇몇이 산행만했지 산악회산행은 첨이라는 박경수님은 전가이버님이 청량산에 붙혀논
산행지를 보시구 신청해서 오셨단다....전가이버님 넘 이뽀요~~~
그런데 내공이 엄청 높으신 분인것을 담박에 알아봤다....
ㅎㅎ 호박이 넝쿨채로 보물단지가 굴러왔구나....대장님의 홍복이십니다~~~
후덕해뵈는 인상답게...참 복이 많은 민들레님....
무서울것도 없는길도 벌벌대며 내려오는것을 한발한발 디딜곳을 정해주며 내려오는디....
산에 대해서도 많이 아실테지만 배려해주는 마음이 보는이로 하여 참 므흣~~~
이런 일등 신랑감을두고 여자들은 다 어디서 짝을 찾는게야~~~
12시30분 복가치를 지나....
12시52분 묘봉정상에 우리도 안착~딱 한시간 차이라네~~~
선구자 고 고상돈님께 천상에서의 안식하라는 묵념의 시간도 갖고.....
정상식을 먹고 거기서부터 문제다 ....
하산하냐~ 고고마운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난 아무래도 상관 없으요...민들레님 하자는대로 따라할텡께.....
지나온길이 너무 무서워 그냥 앞으로 고고 마운틴하기로 하고.....
1시25분 하산이 시작됐다..
앞에서 대좡님이 이끌어주고 ...
뒤에서 박경수님이 밀어주니....
영락없이 등반학교에 수강하러온 학생들같다...
시련과 핍박을피해서 숨기십상인 터도 여럿 눈여겨보구...ㅎㅎ
바위타는게 너무도 잼난다고....
대좡님 말씀도 안듣고 까불대다가 정갱이두 까지구 쌤통이지모~~~
돌아오라구하면 시쪄시쪄 나두 할수이쪄 하며 밧줄타고 오르고~~
헤헤 담부터 안그럴라요....오늘은 우리밖에 없응께....
지지난주 쟁기님이 준 장갑이 걸레부장이다...
바위가 많으니...궁디로 바위랑 부비부비하면서 내려오니 꼴이 말이 아니다...
딱 노숙자 패션이다....ㅎㅎ
암릉을 만날때마다 옥련님 생각이 심하게 많이 난다..
아마도 옥련님은 묘봉에서 하산했을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옥련님이 내공이 없어서라기보다 겁이 많아서일게다....
까이거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지 뭐 별거라구?.....
민들레님은 암릉이나 조금 이라도 경사진 길이면....
아까 되돌아갈걸 그랬다며 후회비슷한 말을 반복하구...
흑기사 박경수님의 뒷배 봐줌과 앞에서 대장님이 이끌어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잘 따라오구.....
그란디 오늘 첨 본 보라돌이님이 보통 산을 잘 타는게 아니다....
대좡님을 한번도 놓친적없이 바짝 따라붙는 폼이 예사롭지않다...
물어본즉....고향이 상주라 어릴때 산에가서 나무를 많이했다나.....
해본 가락이 있어서 그렇게 잘 타는것을....
울 부모님두 날 시굴에서 나무나 해오라구 시키며 키울일이지...
인천에서 나서 자라구 친척두없어 시굴구경한번두 안하구 자랐으니...
세상 물정모르는 날탕일밖에.....
또 이은경님은 25년전에 암벽등반을 했었단다...흐미 놀래라~~~
신고있는 등산화가 관록을 말해준다.....
로프가 있어도 더 안전을 기하기위해 자일을 몸에 걸구 내려가구 올라가구....
구멍만 있으면 개구멍인갑다 하고 지나오는데....
여러군데로 통해있는 미로같은 곳도 지나오고.....
오르는게 난감한 바위 바위가 미끄러워 다리찟기도 해가며
안전한 하산을 위해 대장님이 걸어준 자일잡고 어렵사리 발 디디며 내려오니...
이번엔 또 로프타고 올라야하는 경사각도 높은 슬랩.....
다들 올라가고 겁먹은 민들레님차례....
민들레가 가면 나도간다...
내가 하면 민들레도 할수있다 알았나...실시~~~
ㅎㅎ 대장님이 여군 미쓰리 라고ㅋㅋ
로프타고 올라가니 어디로 가야할지 당췌 길이 안보이는데 눈여겨보니....
바위와바위사이에 정말 기어들어가고 기어나오는 곳 바닥에 로프가 하나있다...
아하...배낭을 진채 통과하니 해산굴은 아니구 이게 진짜 개구멍이구나~~~
3시10분 말로만 듣던 개구멍 통과....
그 험하다는 토끼봉은 길초롱님의 배려로 돌아가는 길로 통과하고
4시10분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4시25분 어두워지기전에 부지런히 움직이고자 마당바위와 이별하고....
5시15분 드뎌 한참을 기다렸을 길초롱대장님과 전가이버님과 불티님과 접선...
온 몸을 내던져 나를 지켜준 만신창이가 된 노란 장갑에게 묵념하고....꾸벅.......
묘봉두부마을에서 늦점이저를 맛난 두부.. 비지로 들고.....
갈채비를 서두르고 나오니 밖은 어느새 짙은 어둠으로 포진하고...
6시28분 인천으로 GOGO~~~
7시55분 입장바꿔 생각 해보라는 입장휴게소 들르고
8시10분 다시 서둘러 출~
9시15분 만수감리교회 착~~~
속리산을 첨 밟아본 날밤에서의 22번째 아름다운 산행은 이렇게 ~~~
피에쑤....
산우님들 참여가 저조한 관계로 아니러니하게도 최대의 수혜자는 나랑 민들레님이었다....
산행 틈틈히...상황에 맞게 설명 해 주시고...이론과 실기 아주 감사했읍니다.....
지난주 단풍산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묘봉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시는 민들레님은
아마도 담 산행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날아 다니겠지요...^^
오늘 날밤에서의 첫 산행을 인내심 가지시고 뒤에서 챙겨주신 박경수님...정말 감솨요....
산행지를 가까운 다른곳으로 바꿀수도 있었고...
45인승 대형버스가 아닌 25인승이나 15인승 봉고차로도 움직일 수 도 있었을텐데....
소수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약속대로 이행해주신 대장님 감사합니다....
몸이 가볍고 발이 빠른 탓에 일찌감치 하산하셔서 맥없이 많이 기다렸을
길초롱대장님..가이버님.불티님...기다리느라 고생 많으셨읍니다...
4주전 아들래미 논산훈련소 입소일에도 공적인 산행하시구...
역시 4주후 퇴소하는 아들 안챙기고 공적인 산행하신 대장님 한번더 감솨~~~
사는게 우선이라....오늘 못 오신 쟁기님..핑크님.옥련님.이모님...
담 가야산행때...안 오믄 꿈에 나타나서 괴롭힐꼬얌~~~
첫댓글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넘~수고하셨고요 함께못해죄송~`후기잼있게 잘보았어요~`다음산행에 꼬`옥참석할께요~~ㅎㅎㅎ
후기 산행을 보면서 왠지 미안한 마음뿐! 산행후기 잘보고갑니다 가야산은 꼭 갈께요!
우리 감칠맛언니 넘 수고 마이 하셨습니다

항상 감칠맛 있게 후기 써주셔서 감솨
합니당
따랑해용

새록새록 언제나 따뜻한글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날들만 영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