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존경하는 영화 감독 입니다.
그의 영화는 다분히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며 난해하지만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크며
영화를 보면 그의 심오함이 얼마나 깊은지 알수있게 해줍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는 대부분 다 보았네요..
영화를 보면서도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많고 좀 해석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아래에 영화 몇편 소개합니다. ^^*
실로 타르코프스키는 마치 천공(天空)을 어깨에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처럼, 자기희생
을 통한 '인간 구원'과 '세계 구원'이라는 짐을, 어떤 이유에선가 계속 떠 받치면서, 숱한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탄압에도 굴하지않고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도 않고, 결코 자기 자신에 대한 환멸에 빠지지도 않고,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었다. 이것
이 우리가 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바치는 진정한 이유이다!
- 영화관 옆 철학카페, 타르코프스키 편 본문 335p에서
솔라리스 (Solaris), Солярис, 1972
Year : 1974
Film nationality : RUSSIA
French Title : SOLARIS
Director : ANDREI TARKOVSKI
Actors:
NATHALIE BONDARTCHOUK
YOURI YARVET
DONATAS BANIONIS
솔라리스 행성 상공의 우주 정거장에서 괴현상이 보고되자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 과학자가 파견된다. 행성에는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난관이 있다는
경고를 다른 우주 비행사로부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신의 임무
에 확신을 갖고 임한다. 그러나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자마자 기이한 일 들이
일어나는데...
final sequence from solaris
이 영화는 타르코프스키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리듬도 빠르고, 이야기도
명확한 편이다. 더군다나 SF라는 장르의 관습은 이 영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거울 (The Mirror), Zerkalo, 1975
`이 영화를 우리는 가볍고 간단하게 감상하여야만 한다.별과 바다 또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듯이 그렇게 보야야만 한다.` 영화로 시를 쓰고,
철학을 하던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는 (거울)
의 관객들에게 그렇게 주문했다. 1975년 작 은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가운데서도 흔히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분류되는 영화였다.
The Mirror
한 여인이 통나무 울타리 위에 앉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그때 한
의사가 그녀에게 다가와 ˝우리는 늘 불신하고 서두르죠.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라는 말을 남긴다. 어린 알료사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를 감
겨주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The Mirror
Mirror
mirror
British Film Poster.
희생 Offret - Sacrificatio, 1986
이 영화는 은퇴하여 가족들과 함께 스웨덴의 고틀랜드 섬에 살고 있는 전직
대학 교수 겸 연극 배우인 알렉산더가 그의 생일 날 오후 자신의 막내 아들
고센(꼬마라는 뜻의 애칭)과 함께 죽은 묘목 한 그루를 바닷가에 심는 장면
으로 시작된다. 그는 꼬마 고센에게 먼 옛날, 언덕 위의 죽은 나무에 3년 동안
매일같이 물을 길어다 주어 마침내 그 죽은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게 만든 한
수도승과 그 제자의 일화를 들려준다.
죽은 나무에 3년 동안 물을 주어 꽃을 피웠다는 전설에 대한 어느 노작가의
믿음이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세계를 구하고 어린 아들의 실어증을
치료한다. 그의 아들이 처음으로 말하며 묻기를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데,
아빠! 그게 무슨 뜻이죠?"
희생이라는 이름의 사랑의 메시지
시보다 더 간결하고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영상미의 극치
The Sacrifice
알렉산더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과 이웃 친구인 우체부 오토,
가족의 주치의 빅터가 집에 모여있을 때 라디오에서는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으며 강대국의 핵사용으로 말미암아 지구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진다. 이제까지 신의 존재를 부정해온 알렉산더는 뉴스를 듣고
나서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지구의 종말만
막아준다면, 이 세상이 다음 날 아침까지만 지금처럼 존재하게 해줄, 자신
과 가족들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고 그는 무릎
을 꿇고 신을 향하여 다짐한다.
Japanese trailer
Le Sacrifice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Andrei Tarkovsky)
러시아의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1932년 볼가강변
유례베츠가 지역의 차브라셰 마을에서 태어났다. 특히 시인이자 저명한 번
역가였던 아버지 아르세니 알렉산드로비 타르코프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
다. 1939년에 모스크바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많은 시간을 모스코바에
서 보내면서 러시아 중앙문화의 세례를 받는다. 특히 7년간 음악 학교에서
러시아 전통음악에 관한 교육을 받았는데, 느리면서도 장중한 영상미는 전
통 음악 교육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그는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 졸업 작품인 증기 기관차와 바이올린 Katok
I Skripka>(1960)을 만든 이후 영화 만들기를 갈망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제작 여건은 무척이나 제한적이었다. 그가 노스탤지어 Nostalghia(1983)
를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이후 망명에 큰 뜻을 둔 것은 이러한 영화제작 환경
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가 존경하는 스웨덴의 잉마르 베리만은 매년 영
화를 만들며 다작을 하는 데 반해 4, 5 년에 한편꼴로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은 절망감을 가중시켰다.
타르코프스키는 아버지의 영향력으로 인하여 많은 소재를 문학으로부터 가
져왔다. 평생 영화화하고 싶었던 햄릿을 비롯하여 많은 유럽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탐독하면서 영화적 영감을 떠올렸다. 타르코프스키의 가장
난해하면서도 독창적인 거울 Zerkalo(1975)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을
자신의 체험과 뒤섞어 각본을 쓴 것이다.
이외에도 토마스 만과 헤르만 헤세 등의 교양주의 작가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것을 계획하였다. 헤세의 경우 주목의 대상이 된 작품은 유리알 유희이다.
완성을 향해 가는 한 예술가의 초상은 타르코프스키 영화 전편을 통해 구현
되는 바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택을 보더라도 그가 어떤 세계에 관심을 기울
였는지는 단박에 드러난다.
그러나 교양주의의 완성, 혹은 종교적이며 형이상학에 함몰 했다는 지적과
반대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역사적이며 마르크스주의적인 입장으로 보
는 견해들도 최근에 대두하고 있다. 가령 안드레이 루블료프 Andrei Rublev
(1969) 는 성화를 그리는 성상화가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기는 하지만 배경이
되는 중세의 분위기는 모호하며, 인물들은 스탈린 이후의 정치적 상황을 암
시한다는 것 이다. 포스트 모던적인 역사 서술 방법으로 러시아의 역사에 해
석을 가하고 있다는 이러한 분석은 다분히 탈역사적인 그의 영화에 대해 재
독해를 가능케 해준다.
스토커 Stalker(1979)나 솔라리스 Solaris(1971)와 같이 다분히 우화적인 작품들
속에서 보여준 창조적 공간과 기억과 시간의 문제 또한 정치적 상황을 역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가능 하다고 해도 그 의 일반적인 관심사는
러시아 민중과 밀착해 있었다.
그의 초기작인 이반의 어린 시절 Ivanovo detstvo>(1962)은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비상의 꿈은 억압받고
있는 민중들의 이상향이자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영화에 참여하도록 이끌기위해
롱테이크의 미학을 중점적으로 사용 하기 시작 했다. 그에게 시적 영감은
현실 너머의 세계라기보다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공감대이다.
그러므로 마치 우리의 무의식을 헤매는 듯한 영상미와 주인공들의 여정은
기억의 탐색이자 영화가 시간 예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2시간
짜리의 시간 모험. 그것이 봉인된 시간이라는 자전적인 저작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고백담이다. 그러나 망명 시절의 생활은 병과 고향에 대한
향수로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희생 The Sacrifice 은 그의 고별사인 셈이다. 마른 나뭇가지에도 매일 물을
주면 언제가는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신념은 최고의 영화 감독이 남긴
인간 구원의 메시지다. 그의 영화 역시 인간의 영혼에 물을 주는 물주전자와
같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
1. 희생 (Offret - Sacrificatio, 1986)
2. 노스탤지아 (Nostalgiya, 1983)
3. 스토커 (Сталкер, 1979)
4. 거울 (Zerkalo, 1975)
5. 솔라리스 (Солярис, 1972)
6. 안드레이 루블료프 (Андрей Рублёв, 1969)
7. 이반의 어린 시절 (Ivanovo detstvo,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