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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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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와 야생화 스크랩 산야초 입문(벌나무와의 만남)
심메마니 추천 0 조회 166 07.07.22 21: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인의 마음이 들려주는 산야초 이야기

 

일상의 고로함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취미에 빠져들다.


산겨릅나무(산청목, 벌나무)와의 만남


나는 요즘 일상생활에서 주어지는 시간의 공백들을 산야초 공부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감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의 시간들이다.


전문서적을 구입하고, 인터넷 카페(우리땅약초, 맑은고을산삼약초, 심마니마을 등)에 가입하는 등 여러 가지 산야초를 열성으로 배우려하지만 실물을 접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책과 인터넷에서 산야초의 효능과 실물 이미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나름대로의 눈썰미로 각종 산야초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글과 눈으로 익힌 산야초는 산야초 산행 실전에 활용하고 훗날 실물을 접했을 때 비교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틈틈이 나름대로 정리도 하고 있다.


몇 년 전 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5~7년 전부터 건강검진 할 때마다 경증의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의사소견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중증의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술을 먹는 사람에겐 흔한 병이라는 생각으로 그 동안 별 관심 없이 지냈으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지는 느낌이다.

나이도 나이려니와 최근 몇 년 동안 억압받는 스트레스가 병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이루지 못한 조급함에 가슴의 답답함도 느끼고, 과중한 업무에 늘 피곤하며,  불안정한 생활과 불규칙한 식사, 욕구불만에 따른 의욕상실 등 스스로가 느끼는 최근의 증상들은 점점 좋은 여건이 되어가지 못 하는 것 같다.

40대 중반에 찾아오는 자연현상 일수도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건강에 대해 한번 쯤 뒤돌아보고, 일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한 애착과 규칙적인 운동 등 어떤 돌파구가 내겐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지난 구정에 큰형님 댁에 갔더니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는 겨우살이가 조카의 방 모퉁이에서 건조되고 있었다. 10kg은 족히 넘어 보이는 양으로...


형제 및 지인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지난달에 작은형님과 강원도 정선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백두대간 산행 중 해발1,000m 이상 되는 지역의 높은 나무가지에서 겨우살이를 종종 봐왔으며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겨우살이의 약성 또한 익히 알고 있었다.


형님에게 건강검진에서 중증의 알코올성 지방간 소견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더니 냉장고에서 어린아이 팔목 두께로 10여cm 정도 되는 나무토막 하나를 건 내주며 잘게 쪼개 겨우살이와 함께 조금씩 넣어서 달여 먹어 보라고 일러주신다.

간기능 개선에는 벌나무가 최고라는 말과 더불어....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는 들어봤어도 벌나무는 그때 처음 들어봤다.

형님 말씀에 의하면 헛개나무와 벌나무의 비교는 인삼과 산삼의 비교란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등산이다.

매달 2회 정도 산행을 하고 있으며, 2005년 7월부터는 청주소나무산악회 친구들과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하고 있어 산을 접하는 기회는 많다.


산행 중에 혹시 큰 형님이 말씀한 벌나무가 있으면 채취할 욕심으로 벌나무의 모양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검색을 했다.

검색결과, 벌나무의 희귀성과 효능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벌나무에 대한 정보 획득 이후 각종 산야초관련 인터넷 검색 횟수가 늘고 검색 시간도 점점 장시간이 되어 늘 잠이 부족했다.

그렇게 벌나무로부터 시작된 산야초의 오묘한 신비속으로 스스로의 제어도 없이 접근해 들어가게 됐고 이제는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린듯하다.


초기 산야초에 입문할 때 함께 산악회를 운영하는 친구가 너무 약초에 빠지면 산행에 지장이 있다며 깊게 빠지지 말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건만...


형님이 주신 하루살이와 벌나무 달인물을 한달 정도 먹었는데 이뇨작용이 많아졌고, 가슴 답답함과 속쓰림도 덜하고 얼굴빛도 좋아지는것 같았다.


작년10월부터 시작한 금연의 효과인지, 산야초 달인물의 복용 효과인지, 아니면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산야초 취미생활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장기간 컴퓨터와 생활해도 예전 같은 눈의 피로 또한 현저히 없어졌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4~5시간의 짧은 수면에도 불구하고 피로도가 훨씬 줄어들었고 늘 활기찬 기분이다.


어째든 일상의 고루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겨우살이와 벌나무에 대한 정보는 내생의 또 다른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인지도 모른다.

 

 

 

산겨릅나무(산청목, 벌나무)

 

 

산겨릅나무(산청목, 벌나무)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학명은 산겨릅나무(Acer tegmentosum Maxim.)이다.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의 600~1,00m 고산지대의 계곡에서 잘 자란다.

높이는 10~15m 정도 자라며 수피는 어려서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회녹색이며 털이 없고, 세로로 흰색 줄무늬가 있다. 껍질은 섬유소가 발달되어 있어 새끼대신에 사용하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의 길이는 3∼8㎝이다. 잎몸은 길이나 폭이 각각 7∼16㎝로서 얕게 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기부에서 5맥이 갈라진다. 황색으로 단풍이 든다. 흔히 암ㆍ수의 그루가 다르나 같은 그루의 것도 있으며, 꽃은 가지 끝에 총쌍꽃차례를 이루고 5월에 핀다. 꽃받침조각은 끝이 둥글고 길이 약 2.5mm 이며, 꽃잎은 황색이고 길이 3∼3.5mm의 긴 도란형 이다.수꽃에 8개의 수술이 있다. 씨방은 길이 약 1.3㎝이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이 식물의 열매는 단풍나무와 비슷하게  날개 모양을 가지고 수평으로 벌어진다. 단풍 나무과에 속하는 다른 식물과는 달리 열매의 모양이 초롱초롱 달리는 특징도 있다. 열매는 시과로서 털이 없고, 길이가 약 3㎝이다. 열매 사이의 각도는 넓다.


산겨릅나무를 산청목이라 부르게 된 것은 <중국 본초도감>의 기록에서 “청해척(靑楷槭) 척수과(槭樹科) 즉 단풍나무과(Aceraceae)의 나무껍질이다”라는 기록에 의한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 벌나무로 부르게 된 것은 5월에 피는 꽃의 꿀을 모으기 위해 벌들이 어느 나무보다 많이 모인다 해서 봉목(蜂木) 즉 벌나무라 부르게 된 것 같다.


산청목, 벌나무로 불리는 산겨릅나무의 효능에 대하여는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도 특별한 언급이 없으며, <중국의 본초도감><한국 본초도감>에서 나무껍질 즉 청해척(靑楷槭)을 약으로 사용하면 소종화독(消腫化毒), 지혈(止血)의 효능이 있어 종기와 외상 출혈에 짓찧어서 환부에 부쳐 사용 한다 는 기록만 있을 뿐, 간에 좋다는 기록은 찾아지지 않는다.


다만 1986년 인산 김일훈 선생이 저술한 <신약>에서 처음 벌나무로 소개되어 “벌나무는 간암, 간경화,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였으며, 이후 2000년 10월 27일 한국자원식물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에서 약초연구가 최진규씨가 발표한 논문<산청목의 간치료 효능에 대한 연구>에서 “1998년부터 산청목을 여러 종류의 간질환 환자한테 써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발표하자 국내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그의 저서 <신약>에서 벌나무를 이렇게 표현했다.

간암, 간경화,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계룡산 일대에 자라는데 약용으로 쓰기 위해 마구 뽑아버린 탓에 광복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잎과 줄기, 가지, 뿌리 등 모든 부분을 다 약으로 쓰는데 하루 1냥(37.5그램)씩 푹 달여 두고 아침 저녁으로 그 물을 복용한다.』


또한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벌나무에 대해서 <한국자원식물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산청목은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 자라는 낙엽활엽 큰키나무다. 이 나무의 잎과 잔가지, 껍질은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에 뚜렷한 치료작용이 있다. 필자 등은 1998년부터 산청목을 여러 종류의 간질환 환자한테 써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므로 ......』


그럼 지금까지 밝혀진 산겨릅나무(산청목 또는 벌나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 산겨릅나무의 효능


 ♣ 각종 간질환 치료효과

    임상 사례 결과 산청목은 여러 간질환에 뚜렷한 치료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세포를 살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현저한 이뇨 작용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부작용이나 독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간이 심하게 손상된 사람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약한 설사가 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옴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가 2-3일 만에 사라진 예도 있었다.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세포를 살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현저한 이뇨작용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뇨작용이 강하므로 부종이나 콩팥염에도 치료효과가 있다.


 ♣ 청혈작용

   몸속의 독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제독작용으로 몸속의 피를 깨끗하게 한다. 또한 강한 이뇨작용을 통하여, 소화기관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 소종화독과 지혈에 효과적

   종기와 외상출혈에 있어서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외상출혈에 지혈작용을 나타낸다.


 ♣ 청혈제 (淸血) 이자 이수제 (利水)

   산청목은 맛이 담백하고, 약성이 따뜻한 청혈제 이자 이수제 이다. 또한 간의 온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줄 뿐만 아니라 수분배설이 잘 되게 하므로 간의 여러 난치병 치료에 주장약으로 쓰인다.


□ 산겨릅나무에 대한 임상 사례


  임상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64세 남자. 원발성 간암으로 한약을 복용 중이었음. 왼쪽 간 부위에 직경 9센티미터 정도의 종양이 있는 상태. 산청목 잔가지 하루 30그램씩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시게 하였다. 한 달쯤 뒤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3개월 뒤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이 되었다. 병원 검사에서 종양의 크기가 3분지 1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


  ② 36세 남자. B형 간염. 산청목을 하루 30그램씩 물로 달여서 수시로 복용. 3개월 동안 복용하여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③ 54세 남자. 일본인.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심하게 차서 일본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 하여 한국에 온 사람. 복수가 심하게 차서 호흡이 곤란하고 걷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음. 산청목 1킬로그램에 팥 1되를 넣고 진하게 달여서 두 시간 간격으로 한 대접씩 마시게 했다. 30분 뒤부터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여 24시간 만에 복수가 다 빠졌다. 3일만에 완전히 기력을 회복하여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④ 41세 남자. 간경화증. 복수가 심하게 차고 기력이 몹시 떨어진 상태였음. 산청목을 하루 30그램씩 달여 차 마시듯 수시로 마시게 하였다. 한 달 복용하여 복수가 빠지고 간 기능이 회복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다.


  ⑤ 72세 여자. 원발성 간암. 3년 동안 간암을 앓음. 산청목 1킬로그램을 달여서 두고 하루 3-4번 차 마시듯 마시게 하였다. 한 달 복용으로 뚜렷하게 호전되었으며 4개월 복용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사람과 같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병원 검사에서 간암이 없어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⑥ 46세 남자.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지방간. 산청목 하루 3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게 했다. 알코올 중독이 풀리고 병원에서 지방간이 없어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산청목은 술독을 푸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술독을 푸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보다 훨씬 센 알코올 해독작용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⑦ 32세 남자. B형 간염. 산청목 1킬로그램을 물로 달여서 한 달 동안 복용하고 뚜렷하게 건강을 회복하였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무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 산겨릅나무에 대한 일화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경북 성주가 고향으로 목공예 기술자이자 약초꾼인 선친을 따라 가야산일대를 오르내리면서 풀과 나무이름을 익혔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가야산에서 약초를 채취하던 중 선친께서 팔뚝 굵기의 나무하나를 가르키며 “이것이 매우 희귀한 약나무인데 간암이나 간경화로 복수가차서 죽게 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훗날 기억을 더듬어 가야산 일대를 뒤졌지만 산청목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분포지를 확인하기위해 수많은 산을 탐색했지만 극히 희귀하여 중북부 일부 지역(설악산, 오대산)에서 산청목을 찾았다고 한다.


  산청목에 대해서 탐문하고 다니던 중에 1994년에 속리산에서 만난 한 노인이 산청목으로 온갖 간질환을 귀신같이 고치던 노인이 15년쯤 전에 속리산 대목리에 살았다는얘기를 들었다.

  속리산 자락으로 찾아가서 간질환을 잘 고치던 노인이 속리산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다가 10년쯤 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노인은 깊은 산 속에 혼자 살면서 환자들이 찾아오면 나뭇가지를 잘게 썬 것을 한 됫박씩 퍼 주면서 달여 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황달이나 간경화증,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심하게 찬 사람들이 그것을 달여 먹으면 거짓말같이 병이 낫곤 했다고 한다. 속리산에 틀림없이 산청목이 있을 것으로 여겨 샅샅이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5년 설악산에서 산청목 한 그루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 산겨릅나무에 대한 나의 생각


  산겨릅나무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무로 간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산겨릅나무는 헛개나무열매(지구자)나 노나무보다 간치료 개선에 훨씬 뛰어난 약재이며, 전혀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겨룹나무 중에서도 엄지손가락 굵기의 푸른색을 뛰는 잔가지가 약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나무 전체를 잘라가고 있어 귀중한 약재 자원의 고갈을 초래하고 있어 아쉬운 실정이다.

  우리의 귀중한 산야초 자원은 후세까지 잘 보전되어야 마땅하며 꼭 필요한 사람에게 귀중한 약재로서 쓰여질 수 있도록 산겨릅나무를 발견하여도 약효가 좋은 잔가지만 채취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 이다.

  또한 앞으로 이 나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더불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용식물에 대한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 2007년 3월 시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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