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늘과 바다와 땅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1:9-13)
♠ 울타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무엇이 있습니까? 감히 상대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가 우리를 기 다리고 있습니다.
♠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습니다. 그 렇게 아름답고 투명하다가도 시커먼 먹구름이 밀려오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천둥과 벼락이 치는 바람에 지구의 종말이 왔나 두려워질 때도 있습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1시간 정도만 차를 타고 나가 보십시오. 도저히 사람의 접근을 허용 하지 않는 빽빽한 숲으로 우거져 있는 산이 있습니다.
♠ 우리는 지금 온실에서 큰 소리를 치면서 나는 잘났고 인생은 시시하다고 말합니다. 고시 세 개 붙었다고 ‘이제 더 할 일이 없네’ 하거나 영어 시험 한 번 잘 봤다고 ‘나는 할 일이 없어. 인생은 따분해’라고 합니다.
♠ 우리가 사회라는 온실 안에서 얼마나 삶을 우습게 여기며 자기 자신을 과장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지 깨닫고 나의 한계를 발견하기 위해서 고기나 사진기 없이 가야 합니다.
♠ 이 온실을 조금만 벗어나면 그 좋은 머리나 부지런함이 아무 소용이 없고, 오직 겸손하게 지 연에 순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하늘을 그냥 만드신 것이 아니라 물로 꽉 차 있는 세계를 위쪽의 물과 아래쪽의 물로 나눔으 로써 그 중간에 공간이 생기게 하셨습니다. ‘궁창’이라는 어려운 단어는 ‘공간’이라는 뜻입 니다.
♠ 이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대자연, 곧 하늘과 땅과 바다입니다.
하늘
♠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1:6-8)
♠ 하늘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은 그냥 빈 공간이 아닙니다. 여 기는 아주 많은 물이 위와 아래로 나뉘어서 생긴 공간이었고 이 곳을 통해서 위에 있는 물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 있는 물은 위로 올라갔습니다.
♠ 사람은 물의 흐름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시는 항상 큰 강을 끼고 발달합니다. 물이 흘러야 거기서 필요한 물을 구할 수 있고 생활에서 생긴 불필요한 찌꺼기를 흘러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 이 하늘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 당시에 인간들의 생사 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비였습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애굽을 떠나서 광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광야는 어떤 곳입니까? 물 이 없는 곳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둘째 날에 하늘을 만드셨는데, 그것을 그냥 만드신 것이 아니라 물로 가득 찬 지구를 위해 물과 아래에 있는 물로 나누어서 그 중간을 만드셨습니다.
♠ 모세는 이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 비를 내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 해 엄청난 물을 하늘에 저정해 놓으셨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하늘 위의 물’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뜻합니 다.
♠ 인간은 비가 오지 않으면 죽습니다. 내리는 비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모든 피조물에 대한 은혜를 보여 주며, 우리의 모든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에 메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그뿐이 아니라 하늘 위의 있는 엄청난 양의 물은 심판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비는 하나님의 은혜이기도 하지만 범죄한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기도 합니다.
♠ 자연이 자신의 한계를 잘 지켜 주면 축복이 되지만 자연이 진노하면 재앙이 됩니다. 비가 잘 내려 주면 괜찮지만, 막 쏟아져 내리면 인간은 다 죽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머리 위에 엄청나게 많은 물을 저장해 놓으셨습니다. 이것이 잘 내릴 때 는 은혜가 되지만 그냥 쏟아지면 한꺼번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노아 홍수 이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물이 위에 있어서 사람의 몸에 해로운 자외선이나 광선들을 차단했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았나 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했고, 하늘을 ‘하나님의 옷자락’이라고 노 래했습니다.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 (시 97:6)
♠ 하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의가 생각났습니다. 이 세상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스럽고 신경질이 나다가도 하늘만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생각났습니다.
♠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이 세상의 탐욕과 거짓에 구애받지 아니하시며 오로지 영광과 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하늘을 만드신 것은 모든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과, 하나님은 비를 주기도 하시고 주지 않기도 하시며 억수같이 내려서 심판하시기도 하는 분임을 보여줍 니다.
♠ 하나님께서 속도를 조절해 주셔야 합니다. 많이 틀어 놓아도 안 되고 잠가 놓아도 안 됩니다. 조금만 부족하거나 조금만 지나쳐도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 하나님께서 수도를 조금만 잠가 놓으시면 우리는 다 죽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틀어 놓으시면 호의호식하던 것이 전부 물에 잠기게 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보잘것없는 인간입니까? 얼마나 연약한 인생입니까?
♠ 하늘 위에 물 말고 다른 것도 있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 까? 바로 양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머리 위에는 바로 만나 창고였고, 이 만나는 사십 년을 내렸지만 바닥이 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바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9-10)
♠ 우리가 땅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땅이 물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하늘 이 만들어진 후에도 땅은 물로 덮여 있습니다.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 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시 104:6-8)
♠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라’는 견책 한 마디에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가서 물이 한 곳으로 쏠리고 땅이 드러났습니다.
♠ 땅은 근본적으로 물에서 나왔습니다. 바다 밑이 아래로 꺼지지 않고 땅이 솟지 않았더라면 땅 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 땅이 물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 땅이 불안 정하다는 것입니다.
♠ 다행히도 하나님께서 바다의 경계선을 정하시고 바닷물이 땅으로 공격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셨기 때문에 이 땅은 보존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 앞에서 떨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 (렘 5:22)
♠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고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로 가자’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바다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바다를 막고 있으며 하늘의 물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공기의 힘이나 지구의 중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하나님께서 하늘을 펴시고 물을 한곳에 모아서 땅에 기어 올라오지 못하게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왜소한 존재들이며 반대로 하나님은 얼마나 광대하신가 하는 것을 깨닫 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벽돌처럼 양쪽에 쌓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이 이 물을 벽돌처럼 쌓아서 벽이 되게 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 이 말씀은 아무리 타락한 자라도 아무리 가능성이 없는 자라도 새 사람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 복음은 불가능한 사람을 새로 만들어 냅니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굳어질 대로 굳어진 사람 도 청년보다 더 신선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 우리는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늦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 엇입니까? 이 능력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오래 믿었다고 성숙한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붙든 사람,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이 하나님 나 라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 말씀에 헌신한 자가 하나님 나라의 중심이 되고, 하나님의 모든 축복을 받는 것이 옳기 때문 입니다.
땅을 식물로 채우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쎄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1-12)
♠ 하나님께서는 땅에 먼저 식물이 나게 하셨습니다. 태양이나 달이나 별이 생기기도 전에 식물 이 먼저 생겼습니다.
♠ 식물이 번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화산이 폭발해서 섬이 생기면 거기에는 식물이 살 수 없습니다.
♠ 계절마다 산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십시오. 아무리 여자들이 맵시가 있어도 산만은 못할 것 입니다. 사람이 시킨다고 해서 이렇게 되겠습니까? 식물은 하나님이 주신 명령에 따라서 움직 입니다.
♠ 우리는 집에 있는 난도 제대로 못 키워서 말라 죽이거나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썩혀 죽입니 다. 그러나 하나님은 온 들판의 꽃을 입히십니다.
♠ 나무가 있어야 야생 동물들이 삽니다. 야생 동물들은 누가 먹여 살립니까? 하나님께서는 울창 한 숲을 통해서 야생 동물 한 마리까지 품에 품으시고 사랑하시고 멸종되지 않게 하십니다.
♠ 여러분, 누가 야생 동물에게 관심을 가지며 도둑고양이까지 사랑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 서는 쓰레기 하치장을 통해서 도둑고양이를 지켜 주십니다.
이름을 지으신 하나님
♠ 하나님께서 이름을 지으셨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름을 지으심으로써 그 존재가 규명되었고 실체가 드러났으며 그대로 족속해야 할 책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께서 이름을 지어 주시니까 영원히 하늘은 하늘로, 바다는 바다로, 땅은 땅으로 존속하 는 것입니다.
♠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결코 우리의 한정된 능력을 믿고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우 리가 교만하면 자연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 하늘 위에 물이 있고 하늘 아래 물이 있어서 이 물이 순환하고 있는 것은 끝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줌과 동시에, 교만한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늘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 니다.
♠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며 섬세한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까? 아무 보잘것없는 들풀 과 벼랑 끝에 있는 소나무를 하나님께서 살리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살리시고 지켜 주시겠 습니까? 하나님은 믿음 없는 우리들에게 이것을 깨닫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