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예배 후 민기 피아노 학원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민기가 책가방을 논다고 정신이 없었는지 운동장에 놓아 둔 것을 친구가 피아노 학원에 가져다 준 것입니다. 고마운 친구이지요?
그런데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초등학교 1학년들만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피아노 연주실력을 부모님들 앞에서 발표한다고 하시면서 꼭 참석해 주시라고 하셨습니다.
민기는 다른 아이들 보다 피아노 연주가 뛰어나다면서 말이지요.
나주에서 유치원에 다니다가 천안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이사를 하게 되어서 유치원 졸업도 하지 못하고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3개월 정도를 집에서 쉬는 것이 그랬는지 엄마랑 한 달만 피아노 학원에 다니도록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답니다.
집에서 혼자 피아노를 가지고 놀이 삼아 치는 것이 양손으로 연주도 하길래 피아노 학원에서 경험 삼아 한 달을 다녀 보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어깨 너머로 보면서 더듬거리며 치던 아이가 어느 날은 양손으로 연주를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서 학원에 보내었던 것인데 학원에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력(연주)이 낫다고 하시는 원장님의 말씀에, 그리고 아이가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것이 그리 싫어하지 않아서 자신감과 경험 차원에서 조금만 더 학원에 보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개월이 지난 지금 이렇게 집에서도 피아노 학원에서도 피아노 연주를 즐기고 있답니다.
제가 아이가 학원에 다니지 않았는데 혼자서 양손으로 검은 건반을 오가며 연주를 한다고 하니 아이 막내 고모는 잘 실감이 나지 않는지 한 번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학원에 2개월 정도 다녔지만 나름 아이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소개도 할 겸해서 이렇게 동영상을 올립니다.
요즘은 프로야구 기아의 응원가도 혼자서 연주를 하기도 하고, 복잡한 도시와 같은 좀 수준이 있게 보이는 연주도 외워서 연습을 하곤 한답니다. 제가 피아노에 대해선 문외한 수준이어서 일단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가끔 올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장남인 원기는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며 학원에 보내지 않고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지만 시골에서 하던 공부가 도시에서도 적응을 하여 4학년 1학기 시험 결과 공동 1등(전 과목 1개 틀림 : 아깝게 골든벨, 만점을 놓힘)을 하고, 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이렇게 작은 아이 민기가 피아노 학원에 형아 덕분으로 다니면서 연습한 피아노 실력을 잠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넉넉하게 학원과 운동 같은 것은 시키지 못해도 건강하게 공부도, 운동도, 예배도, 기도도, 독서도, 친구와 놀기도 잘하는 아이들은 모두 은혜로 밖에 고백할 수 없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믿음 안에서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이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가 기도회 마치고 차량 운행을 하고 좀 늦게 학원에 가서 다른 연주는 촬영하지 못하고 민기와 원장님과 실습 선생님의 연주를 촬영하게 되어 함께 올립니다.
함께 감상하시고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