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여름
IMF와 불꽃더위로 인해 사람들의 짜증은 더해갔고 지구 종말에 대한불안감마저 엄습해와서 세기말적인 혼돈은 극에 달해 있었다.바로 이때!방황하는 머리 없는 청춘들이 뭉쳤다.사이버를 통해서 알게 된그들은 서울 대구 울산 부산을 각각 대표하는 머리없는 청춘들이였다. 그들은 모두 현실이 싫어서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어하는 찰나에 대구의 어느 숨어있기 좋은 방이 있다는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모여들었다.
"지구 종말이 오는 날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평안을 주고 싶다" 라는 건전한 취지 아래 8월 15일 첫 합주를 시작했다. 오선지 위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실제로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이들의 특이한 공연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얼마 전 인기 드라마 “러브레터”와 영화 “오구”에서 뮤지션의 어색함을 초월한 연기들은 아마 오래전부터 퍼포먼스로 숙성된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아닐까?
권태로움에 빠진 사람들이여! 이제 그들의 광기 어린 사랑고백을 들어보라!
라이브 현장에서 그들을 직접보라!일상을 벗어난 그들의 소리와 행동으로 소름 돋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앨범리뷰 'I LOVE YOU'
장르를 초월한 역동성을 지닌 실력파 밴드 815이 땅의 젊은 청년 5명이 뭉쳤다. 영원한 젊음의 상징인 '록'의 기치 아래 해방과 자유의 상징인 815라는 이름을 내걸고 대중들 앞에 당당히 선 5명의 멤버는 Dizzy(보컬), 지노(보컬), 민정(베이스), 한별(기타), 시하(드럼). 어쩌면 8월 15일이 가진 정치적 의미를 고려해 주저했을 법도 하건만, 음악적 독립을 꿈꾸는 이들은 역시 젊은이 답게 과감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미 록의 세계는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록은 언더로서, 비주류로서 오랫동안 존재했고, 오히려 지난 2002년부터 붉은 악마와 함께 세대를 넘나드는 주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세계의 중심을 꿈꾸며 새롭게 등장한 밴드가 바로 이들 '815'다. 작사, 작곡, 편곡 모두를 멤버들이 소화하고 직접 연주해내며 진정한 싱어송라이터 밴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들의 데뷔 첫 타이틀곡 'I Love You' 는 록적인 감성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이다. 듣기편한 얼터너티브 락이라고나 할까? 특히 보컬을 맡은 Dizzy와 지노의 거친 듯 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음색이 친숙함을 더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하는 '신발끈 맬 때마다'는 '신발끈 맬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줘'라고 반복되는 후렴구를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카토
형식으로 소화해 내 돋보이는 곡이다. 한편 찢어지는 듯한 외침과 함께 작하는 'K-Pain'은 핌프록의 색채가 강한 곡으로, 메탈과 랩의 하드한 조화가 눈에 띄며 한국판 '린킨 파크'라 불릴만큼 강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쭈쭈바를 들고 나타난 여인을 대상으로 한 '쭈쭈'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클럽댄스용 음악을 연상시키는 '마른 장작에 불을 붙여줘'는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감정들을 재미있는가사에 실어 흥미를 더하는 곡이다.
한 가지의 장르를 추구하기 보다는 록적인 감각을 부드러운 선율과 조화시켜 내고, 때로는 메탈릭한 사운드나 테크노와 결합시켜 낸 815밴드의 첫 앨범 [아이 러브 유]는 다양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21세기 대중들의 감각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법하다. 미국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온갖 문화적 코드로 활용했듯, 이제 우리도 독립과 해방의 상징인 8월 15일을 코드로 세계무대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러한 과제를 815밴드가 수행해 내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MEMBER
Dizzy(보컬), 지노(보컬), 민정(베이스), 한별(기타), 시하(드럼)
곡목리뷰
1. I love you
전반부의 사랑을 갈망하는 듯한 가냘픈 미성에서 후반부의 절규하는 듯한 힘있는 샤우트까지 모두 매력적인 보컬이 빛을 발하고 있다.얼핏들으면 갸냘프게 읊조리는 도입부의 보컬에 비해 비트가 다소강한 기타리프가 엇박자를 이루는듯 하지만 곡이 전개될수록 호소력이 강해지는 후반부의 보컬과 만나면서 부터 강한 기타리프가 맛을 더해간다. 단순 하지만 친근감있는 멜로디로 만복되는 코러스라인'I Love You'의 애절함이 두고두고 뇌리에 남는 모던록 발라드 넘버
2.신발끈 맬 때마다
이별이라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신발끈 맬때마다 한번쯤 기억으로 족한다는 내용을 나타낸 '신발끈 맬때마다'는 어떻게 보면 무거운 소재일수도 있는 이별이라는 주제를 신나는 펑크와 박력있는 랩으로 덧 씌우고 있다.
펑크와 랩의 만남은 그 자체로 어색한 것이 아니지만 주제와 상반되는 경쾌한 멜로디라인이 자칫 칙칙해 질수 있는 무거운 주제를 반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와 멜로디라인의 상반된 이중적인 구조를 통해 이별은 슬프지만 매달리고 싶지 않고 그렇지만 일상에서 기억되고 싶은 다소 이기적인 젊은 세대의 애정관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3.왜곡 (부제 : 반전)
거짓은 계속되고 진실은 썩 어가고 왜곡은 반복되고 그래도 꽃은 피고 노래는 계속되고 과거를 잃지 말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우리는 하나가 된다.
사회적인 아이러니를 지적한 곡이다. 누군가를 욕할 필요는 없다.
또, 그렇게 되진 않는다. 모든 것이 원안에서 돌고 있음을 ....
4.미친사랑 이야기 ( crazy love )
초반부의 하드코어한 랩은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의 그것과 뒤이어 게속하는 깔끔한 보컬은 “너에게”가 연상되고 에필로그 부분은 크라잉넛의 악극컨셉까지 하드코어와 록, 현악까지 다양한 접목이 흥미롭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랑에 빠져버린 순간의 감정을 위의 3가지 컨셉으로 잘 구성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싶다.
하드코어한 강력한 랩은 사랑의 격정을, 가을하늘 같은 청명한 보컬은 청명한 가을 하늘같은 사랑의 풍성함을, 유랑단을 연상시키는 에필로그는 사랑에 빠져 감정의 극과극을 넘나드는 광대가 됨을 유랑단을 연상시켜 마무리 하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컬의 매력은 이 삼박자를 담보하는 키워드이다.
핌프 록 적인 요소를 가진 이곡은 815가 생각 하는 그들에게 꿈을 가지라는 내용의 곡이다.
누구 로 부 터 만들어지는 너의 인생인가 ?
누구의 뜻대로 만들어지는 너의 인생인가 ?
everybody boys be ambitious!!
7.real life
이곡은 hiphop core 성향의 음악으로 힙합그룹 mhis가 픽쳐링을 같이 한 곡이다.
groove 적인 랩핑과 락 사운드의 조화가 매력 있는 곡으로서 인간개인의 내면모습을 외면으로 나타내지 않으려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나타낸 곡이다.
8. k- pain
'K-Pain'은 핌프록의 색채가 강한 곡으로, 메탈과 랩의 하드한 조화가 잘된곡이다.
어째서 정부의 모든 캠페인은 샴페인으로 끝나는가? 라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 깊다.
9. Rock spirit (락정신)
비록 지금 힘들지만 (추울 때도 있고 배고플 때 있겠지만)
실패 할 때도 있지만 (쓰러지고 넘어지고 좌절할때 있겠지만)
꿈을 향해 노력한 당신의(꿈을 향해 노력하는 당신의모습들 )
모습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멤버전원이 같이 부른 곡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락에 대한 모든 것이기에~~!!
10. 메리 메리
귀여운 여자아이와 샤우트 보컬의 랩이 절묘하게 조합된 펑크느낌의 노래.
100번째 만남의 날이 크리스마스라니 이것은 축복이다.결코 그럴까???
11 .마른장작에 불을 붙여줘
테크노 락 이란 장르로 표현 될것같다. 테크노팀 가재발이 같이 작업한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클럽댄스용 음악을 연상시키는 '마른 장작에 불을 붙여줘'는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감정들을 재미있는 가사에 실어 흥미를 더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