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퍼터 선택을 위한 10가지 조언
퍼터는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10가지 사항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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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는 기본적으로 어드레스 했을 때 안정감을 주는 게 가장 좋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므로 어떤 게 좋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고가의 퍼터 보다는 중고 숍 한쪽 귀뚱이에 쳐 박혀 있는 볼품 없는 퍼터가 자신과 궁합이 맞을 수도 있다. 다음의 일반적인 사항을 체크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퍼터를 선택할 수 있기 바란다.
헤드 디자인 헤드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소위 반달 퍼터라 불리는 말렛(Mallet) 퍼터, 가장 일반적인 앤서(Anser) 스타일, 그리고 ‘ㄴ’자 모양의 블레이드 스타일이 그것이다. 말렛 스타일은 헤드 무게가 무거운 편으로 숏 퍼팅이나 그린이 빠를 때 적합하다. 힐과 토우에 질량이 몰려 있는 앤서 스타일은 가장 무난한 스타일로 보면 된다. 블레이드 스타일은 가장 민감한 퍼터로 현재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다.
퍼터의 무게 무게는 감으로 느끼면 된다. 또한 구입 후 어느 정도의 무게 조정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볼을 굴리는 사람에게는 무거운 게 좋고, 때리는 스타일이라면 가벼운 퍼터가 좀 더 낫다.
페이스 면 소재 최근에 출시되는 퍼터는 타구감을 좋게 하기 위해 페이스 면에 부드러운 소재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제대로 핀 감각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볼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일부에서는 타구감은 페이스 소재가 아닌 볼에 의한 영향이 보다 크다는 주장도 있다.
로프트 각도 보통 퍼터에도 2∼6도 정도의 로프트 각도가 있다. 로프트 각도가 낮은 이유는 볼이 그린 위에서 튀어 오르지 않고 굴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로프트 각도는 또 어드레스 때 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어드레스에서 양손이 앞으로 나가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원래보다 로프트 각도가 감소하게 되므로 로프트 각도가 좀 더 큰 게 필요하다. 반대로 양손을 뒤쪽에 위치시킨 채 스트로크를 하는 스타일이라면 로프트 각도가 좀 더 작은 퍼터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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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 각도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토우 부분이 위로 들리면 라이 각도가 보다 평평한 것으로 바꾼다. 반대로 힐 부분이 들리면 라이 각도가 보다 큰 모델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오프셋 퍼터에 있어서 오프셋은 손이 볼보다 앞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손목의 안정을 가져와 임팩트 순간 꺾임을 방지함으로써 볼을 좀더 똑바로 때릴 수 있게 도와준다. 볼을 때리는 스타일의 골퍼에게 오프셋이 없는 게 유리하며 볼을 굴리는 스타일의 골퍼에겐 오프셋이 있는 퍼터가 좋다.
밸런스 밸런스에 따라 퍼터를 분류하면 페이스 밸런스형(Face Balanced) 퍼터, 힐 샤프트형(Heel Shafted) 퍼터 그리고 이 둘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퍼터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퍼터를 수평인 상태로 손가락 위에 올려 놓는 방법이 있다. 페이스 밸런스형 퍼터는 페이스가 지면과 수평인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힐 샤프트형은 토우가 아래쪽을 가리키게 된다. 그 중간 정도는 사선을 유지한다. 직선형으로 스트로크 하는 골퍼와 오른쪽으로 볼이 가는 푸시형 골퍼에게는 페이스 밸런스형 퍼터가 좀 더 맞고, 볼을 왼쪽으로 당기는 풀형 골퍼에게는 힐 샤프트형 퍼터가 유리한 면이 있다.
샤프트 길이 벨리나 롱 퍼터를 제외한 일반적인 퍼터의 경우 편안한 스탠스를 취했을 때 윗 손의 손목이 그립 끝이 오면 된다. 남는 길이는 제거하고 무게 보충은 필요없다.
그립 종류 그립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느낌이 가장 좋은 것으로 바꾸면 된다. 그립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그립의 평평한 면의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립의 평평한 면과 퍼터의 페이스 면은 직각이 되도록 제작되나 개개인의 그립 스타일에 따라 그 영향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자신의 손의 각도를 측정한 후 그립 각도를 조절해줘야 한다.
마지막 조언 새로운 퍼터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퍼터를 자신의 몸에 맞게 피팅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다. 의외로 돈도 절약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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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프미터 vs 펠즈미터
퍼팅을 하는 데 있어 그린의 빠르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린 빠르기와 관련해서 스팀프미터(Stimpmeter)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스팀프미터가 정확히 어떤 장비인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기 그 궁금증을 해결해봤다. 그린 빠르기는 스팀프미터를 통해 측정된다. 스팀프미터는 아마추어 골퍼인 에드워드 스팀프(Edward Stimp)가 1936년 개발한 장비로 그린 위에서 볼이 얼마나 멀리 굴러가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후 1977년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린의 질과 일관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스팀프미터를 처음으로 인정했고 1978년 공식적인 장비로 지정했다. 스팀프미터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V자로 파여진 90cm 정도의 알루미늄 판 꼭대기에 볼을 올려놓고 끝을 들어올려 볼이 자유롭게 굴러가도록 설계됐다. 평평한 그린 위에서 6개의 볼(한 방향에서 3개, 반대 방향에서 3개)을 굴려 측정한 평균값이 바로 그린의 빠르기가 된다. 만약 평균 거리가 10피트 5인치라면 그린 속도는 10.5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골프매거진 자문위원이자 숏 게임의 대가인 데이브 펠즈(Dave Plez)는 지난 2002년에 스팀프미터에 여러 가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를 보완해 개발한 ‘펠즈미터(Pelzmeter)’라는 도구를 선보였다. 데이브 펠즈가 지적한 스팀프미터의 오류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최근에 출시된 볼은 딤플이 커지고 아예 딤플이 표면적을 100% 차지하는 볼이 있기 때문에 스팀프미터에서 볼이 내려오는 높이가 일정치 않다는 점이다. 둘째, 스팀프미터는 지면과 이루는 각이 대략 20도 정도여서 볼이 그린에 도착하는 순간 튕기고 이로 인해 측정값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셋째, 스팀프미터는 같은 지점에서 볼을 굴리기 때문에 먼저 굴린 볼과 나중에 굴린 볼 사이에는 잔디의 결에 따른 거리의 오차가 생긴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스팀프미터는 평평한 곳에서 굴리도록 되어 있는데 모든 그린은 평평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오류를 지적한 데이브 펠즈는 3개의 볼을 항상 일정한 높이에서 굴려주는 장비를 개발했다. 3개의 볼이 동시에 내려가기 때문에 잔디결에 따른 오차를 없앤 것은 물론 이 장비는 바닥이 부드럽게 굽어져 있어 볼이 자연스럽게 잔디면을 따라 굴러가게 된다. 펠즈는 또 수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그린이 실제로 평평한 것처럼 그린의 속도를 측정한다고 설명한다. 에드워즈 스팀프가 1936년 스팀프미터를 개발한 지 42년 만에 공인을 받은 것처럼 데이브 펠즈의 장비도 그만큼의 시간은 아니겠지만 아직까지 미국골프협회의 공식적인 그린 빠르기는 스팀프미터에 의해 측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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