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세상에 나와 형 아우하는 것이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어찌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한 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젊음은 다시는 안 돌아오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좋은 때 잃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지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주자 권학문
勿謂 今日不學而有來日 (물위 금일불학이 유래일) 오늘 배우지 아니 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勿謂 今年不學而有來年 (물위 금년불학이 유래년) 올해에 배우지 아니 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日月逝矣 歲不我延 (일월서의 세불아연)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으니
嗚呼老矣 是誰之愆 (오호노의 시수지건) 오호 늙어 후회한들 이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少年易老學難成 (일촌광음불가경)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未覺池塘春草夢 (미교지당 춘초몽) 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을 깨지도 않았는데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 이추성) 섬돌 앞 오동 잎은 벌써 추성을 전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