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편에서 한국의 꿀포츠 김성록씨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북 영양 수화계곡의 양봉업자인 김성록씨는 ‘남격-청춘합창단’에 참가해 사전 인터뷰부터 범상치 않은 까칠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는데요. 그는 오디션장으로 여유있게 들어가 “꽃을 따라 방랑하는 벌쟁이입니다. 꿀 따는 벌쟁이”라고 말했고 “녹내장이 조금 심각한 상황이라 선글래스를 꼈습니다. 까불까불한 이경규의 모습을 볼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뭔가 알 수 없는 근엄한 분위기를 내뿜었습니다.
김성록씨는 ‘그리운 금상산’을 열창했고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띄운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노래를 마친 뒤 “1993년에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뒀다. 명예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제 입장에서는 여기 나온다는 건 어떻게 보면 창피할 수 있다. 여기에 나온 나를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에서 자유롭고 싶었다”라며 참가동기를 밝혔습니다.
김태원은 “폴 포츠다”라고 감탄했고 이경규는 “다 내려놓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든 것을 다 내려놓지는 못했다”라며 그의 태도에 우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자격-청춘합당찬 편에 등장해 한국의 꿀포츠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성록씨는 누구일까요??? 알보고니 김성록씨는 예전 2003년에 다큐멘터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TV 방송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김성록씨는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박인수 선생의 첫 제자로 조수미와 더불어 촉망받던 성악가였다고 합니다. 서울 시립합창단원이었던 김성록씨는 97년 고대 출신의 부인과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양봉인으로 깜짝 변신을 했습니다.
도시를 떠난 이들 부부가 정착한 곳은 한국에서 가장 청정지역 중의 하나인 경북 영양군. 이들은 매년 1월이 되면 영양의 수하계곡을 떠나 벌통을 트럭에 싣고 꽃을 찾아 전국을 떠돌기 시작합니다.아카시아꽃, 밤꽃, 싸리꽃…. 계절이 바뀌어도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을 찾아 1년내내 전국을 떠도는 국내 몇 남지 않은 ‘유랑 양봉민’이라는 김성록씨. 자유롭고 싶고 벌의 매력에 푹 빠져 양봉을 시작했다고 하는 김성록씨는 오디션장에서 정말 깔끔한(?) 대답을 남기며 프로의 실력을 잘 보여주고 사라지셨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 방송될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편에는 김성록씨가 합창단원이 되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첫댓글 꿀포츠ㅋㅋㅋㅋㅋㅋ
아 이분 노래 정말 예술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