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들의 살맛하는 함께살이' 강의 이끔이 유재홍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20대 중반 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방황할 때 기청아와 연을 맺었는데
고맙게도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이번 강의가 어떤 강좌일지 궁금해하실 분들께 강의 안내드려요.
찬찬히 읽어봐주시고 마음이 움직이면 함께해 주세요.
최근 1년 동안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 10명 중 7명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를 했습니다.
*(<조선일보> 21.09.22 서울서 집 산 2030 절반이 갭투자)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0~30대 청년들이 샀다고 하더군요.
집값은 오르고, 지낼 곳이 없어 불안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저절로 갖게 되겠지요.
*(<아시아경제> 21.09.23 '패닉바잉' 재확산…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2030이 샀다)
저는 9년 전 서울로 이사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북한산이 가까워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덜 되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어요.
최근 몇 년간 규제가 완화되고 개발 붐이 일면서 아담한 집들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빌라들이 들어서고 있어요.
덩달아 주변 집값도 뛰면서 집 구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졌어요.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부동산에 영향을 받고 있을 겁니다.
위에 소개한 기사들을 읽으면서 편히 쉴 집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우리 현실이
청년들 마음을 짓눌러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사게 하는구나 느껴져 답답함이 찾아 들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의 살맛나는 함께살이'는 이런 주거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청년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자리입니다.
강의 신청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탐방 단체 소개합니다.
(단체 이름을 누르면 단체 누리집으로 이동합니다. 글 말미에 괄호는 단체들이 있는 지역입니다.)
첫 번째 탐방 단체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청년 주거 안정화와 주거권 보장을 위해 청년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비영리 주거모델 '달팽이집'을 공급하고 운영하며 안정된 주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두 번째 탐방 단체 우리동네 사람들은 '삶을 함께 하는 공동체'로 밥을 같이 먹고, 사업체를 운영하고, 농사를 짓고, 다양한 모임을 통해 배움을 나누는 일상을 공유합니다. 함께 살며 지구와 인간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삶을 고민합니다. (인천 서구 검암동)
세 번째 탐방 단체 없이있는마을은 경쟁과 각축의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뭇생명과 어울려사는 청년 마을입니다. 더불어 살면서 단순 소박하게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 송촌리)
네 번째 탐방 단체 밝은누리 인수마을은 농도상생마을공동체를 토대로 먹고, 입고, 살고, 즐기고, 노동하는 구체적인 일상에서 생명·평화가 담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인수동)
'일상이 살맛 난다고 느낀 적이 언제였더라?'
'불안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내 생각과 뜻을 지키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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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이 살면서 절로 든 적 있는 청년들에게
더 깊은 질문,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살맛 나는 일상을 꿈꾸는 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첫댓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엄청 모아서 집을 산다는 진부한 루트 말고는 아는 것이 없어서 다른 방법이 있나 궁금했습니다. 오늘 네 번째 탐방 밝은 누리 인수마을에 갔다왔습니다. 지금의 주류적 삶의 방식이 싫은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궁금함이 풀리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번 탐방으로 좀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밝은 누리 마을의 서로 돕고 연대하면서 친밀하게 사는 인간적임과 따뜻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삶이 주류적인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신 밝은 누리 마을 분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주류적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다른 방식을 원하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미 그런 방식으로 살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직접 뵈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