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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즐기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주변의 산책로나 둘레 길을 따라 원점 회귀하는 트레킹일 것이다. | 2004년부터 불기 시작한 오토캠핑의 바람은 올해 가장 절정에 달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의 장비와는 비교도 안 되지만 초기 캠퍼들은 일반 등산용 텐트나 장비들을 들고 오토캠핑을 다녔다. 일명 간단 모드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의 캠핑은 좀 더 조용하고 한적한 새로운 캠핑지를 찾는 것이었다.
이후 오토캠핑의 바람이 불면서 거실형 텐트가 주류를 이루는가 하면 여름에는 타프라는 필수품까지 생겼다. 더욱이 고품격 고품질의 바람이 불면서 스테인리스 아이스 쿨러에 아이언그릴시스템(IGT)까지 나날이 새로운 첨단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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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캠핑과 더불어 카약과 자전거 하이킹, 낚시 같은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더불어 새로운 캠프장을 찾는데 주력하던 캠핑문화도 이젠 서서히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많은 캠퍼들이 매주 자신들만의 새로운 텐트 지를 찾아 나선다. 또한 카페나 인터넷에 소개된 새로운 캠핑지를 순례하는 캠퍼들도 있다.
이런 흐름의 변화는 늘 같은 장소를 찾기 보단 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한 자리를 찾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이지만,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욕구의 발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욕구도 머지않아 또 다른 대안을 찾지 않는다면 이내 시들고 말 것이다.
최근 오토캠핑의 바람이 불면서 일부 지자체들이 도비나 군비를 들여 직접 캠핑장을 신설하거나 펜션이나 민박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캠핑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각 시도의 경우는 도민들의 여가활용 뿐만 아니라 캠프장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기약하기 위함이며 펜션이나 민박의 경우는 기존의 시설에 캠핑 사이트와 샤워장과 온수시설 등의 편의시설만 확충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예전과 달리 편의시설이 잘된 캠핑장을 우선으로 하는 캠퍼들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캠핑은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는 자연 속의 생활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제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 캠핑을 떠나는 것에서 벗어나 캠핑을 베이스캠프 삼아 다른 아웃도어를 즐기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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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바닷가로 나가 물수제비를 뜨고 있다. 자연의 모든 환경은 아웃도어를 위한 학습장이며 놀이터다. | 이는 우리의 펜션 문화의 변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펜션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창 때는 전국의 경치 좋은 곳엔 펜션들이 속속들이 들어차곤 했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비슷한 분위기의 집과 내부 디자인, 잠자는 일 외에는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다보니 이젠 업체 수가 급격히 줄고 말았다.
늘 새로운 캠핑장을 찾는 형태에서 이제는 놀이문화나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하는 캠핑의 시대로 발전해야 한다. 오토캠핑은 1박이란 시간을 통해 현지에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오토캠핑은 또 다른 아웃도어를 위한 베이스캠프라고도 한다. 오토캠핑의 문화는 그 자체로서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아웃도어를 즐기는 층은 더욱더 확산될 것이다. 때문에 기존의 캠프장 역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캠프장만이 마니아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때는 아마도 오토캠핑을 떠난다고 하면 캠핑과 더불어 수생식물 관찰이나 숲 체험, 산악자전거 등의 아웃도어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