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전설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 농심신라면배 우승 세계 최강 입증...녹슬지 않는 시니어, 실력 여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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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전설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 농심신라면배 우승 세계 최강 입증...녹슬지 않는 시니어, 실력 여전 과시

한.중.일 3개국이 바둑 삼국지 대국에서 한국이 우승했다. 바둑대전은 조훈현 9단 등 한.중.일 3개국 전설들이 출전해 대결한 대국으로써 24일 한.중 두 나라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최종전서 한국은 중국과 1대1로 비겼으나 토털 2승 2무승부, 개인승수 합계 6승2패로 중국(2승 1무 1패, 5승 3패)과 일본(1무 3패, 1승 7패)을 따돌리는 등의 바둑대국에 한국이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바둑계의 전설,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전설들의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농심배) 이벤트대회에서 시니어로서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한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 9단은 2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최종일 대국에서 한국 조훈현(68)이 중국 녜웨이핑(69)과 가진 주장전서 200수만에 백 불계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출전 기사 중에 조훈현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4승을 올리는 등 전승을 마크했다.

70순을 바라보고 있는 조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동년배인 녜웨이핑과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은 물론 40~50대 기사인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 중국의 창하오 9단까지 모두 물리치며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여전한 프로, 대한민국 바둑계의 전설, 한국바둑황제임을 보여줬다.

조훈현 프로는 국회의원 직을 마치고 대국을 재개한 이후 6연승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 프로는 녜웨이핑과의 상대 전적도 12대 6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조훈현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성적 6승 2패를 기록, 5승 3패의 중국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일본은 1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은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은 초대 응씨배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이날 대국은 초반 실리 vs 세력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으며 조 9단이 발 빠른 행마로 실리에 이어 중앙에도 커다란 세력을 쌓으며 단숨에 주도권을 잡은 뒤 녜웨이핑 9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했다. 이로 인해 조 9단은 녜웨이핑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6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조 9단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난 아직 녹슬지 않았다 이번 시니어 대결에서도 어느 전설의 프로기사들보다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바둑기사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녜웨이핑 9단과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에게 이겼지만 일본 요다 노리모토와 중국 창아오에게는 패하며 2승 2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의 특별이벤트로 마련됐다. 과거 농심신라면배에서 활약했던 한.중.일 3국에서 2명씩 전설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2명씩 팀을 이뤄 겨룬 이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모두 개인전적 3승 1패로 압도했다. 대회 순위는 팀 순위가 아닌 개인 승수 합산으로 가렸다.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1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치르게 했다.

전설들의 바둑 삼국지,‘(주)농심’이 후원하고‘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여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제22회 농신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가 지난 15일부터 열전에 돌입했으며 제22회 농신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특별이벤트대회로 본 대회 3차전에 앞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과거 세계바둑을 이끌었던 한.중.일 3개국 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5~17일 1라운드, 22~24일 2라운드로 펼쳐졌다. 국가대항전 리그로 열린 대회는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졌다. 국가별로 두 차례 대결하여 총 12대국이 진행됐다. 순위는 개인승수가 많은 국가 순으로 결정됐으며 동률일 경우 주장 대결의 승수가 많은 국가가 우승하게 했다.

한국 대표로 나온 조훈현 9단은 15일 한.중 대결로 열리는 1라운드 1경에서 중국 창하오 9단과 맞붙였다. 이어 16일에는 중국 녜웨이핑 9단과 대결했다. 17일에는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겨뤘다. 2라운드는 22일 한.일전, 23일 중.일전, 24일 한.중전으로 1라운드 대전에서 대국자를 맞바꿔 가며 대국을 치렀다.

조훈현 9단 등 출전한 세계바둑 최강을 자랑한 프로기사, 전설들은 재미있는 대회에 출전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전성기의 실력은 아니어도 각자 나름대로의 실력을 발휘해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했다. 대국은 바둑TV와 중국 천원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조훈현 9단은 대한민국 최고의 세계 최강의 프로기사로 활동을 하다가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미래한국당)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을 재직했다. 국회의원 마치고 다시 바둑에 전념해 이번 대국에 시니어로 출전해 우승을 하는 등 여전한 최고 최강임을 보여줬다. 

1974년 제14기 최고위전 우승

1980년 한국바둑 전관왕

1982년 한국바둑 전관왕

1983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 6년 연속 수상

1985년 국수전 우승(10연패)

1986년 한국바둑 전관왕

1989년 제1기 잉창치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우승

1992년 패왕전 우승(16연패)

1997년 진로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1999년 제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2000년 제13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2001년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2001년 제6회 삼성화재 세계바둑대회 우승

2002년 KT배 마스터프로기전 우승

2002년 바둑문화상 우수기사상

2008년 전자랜드 현무왕정 우승

2010년 바둑대상 시니어기사상

2010년 제1회 대주배프로 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2013년 바둑대nTV배 팀서바이벌 우승

2013년 제4회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2013년 바둑대상 시니어기사상

2014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제페어바둑대회부문 우승

2014년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국기전 우승

2015년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국기전 우승

2015년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국기전 우승

2015년 시니어 바둑 클래식 왕중왕전 우승

각종 바둑대회에서 탁월한 두각을 보여줬다.

한국바둑 프로기사에는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이창호 9단, 목진석 9단, 유창혁 9단, 김영삼 9단 등의 세계 최고 바둑프로기사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