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2. 10:11
설사를 자주한다
◦ 술 마신 다음날 설사엔 부추죽을 드세요.
술 마신 다음날 설사가 잦거나 배가 살살 아픈 분이라면 부추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부추는 장 내의독성물질을 제거하고 지사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추죽을 쑤어 먹으면 설사가 멎게 됩니다. 무추죽은 된장 푼 물에 쌀 또는 현미를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이다가 쌀이 퍼지면 손질한 부추를 썰어서 놓고 푹 끓이면 됩니다. 죽 대신 부추에 식초를 타서 살짝 긇인 물을 따근하게 해서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 어린이 설사라면 밤 암죽을 해 주세요.
밤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성분이 있어 옛날부터 설사, 이질에 많이 사용햇습니다. 영양도 풍부해 어린아이들에게 먹이면 특히 좋습니다. 걸핏하면 묽은 변이나 푸른 변을 보는 아이들에게 밤을 넣고 암죽을 긇여 먹이면 설사가 멈추고 금방 살이 오릅니다.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어린이라면 밤암죽 대신 밤을 삶아 먹여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설사에는 매실조청이 좋습니다.
여름에 유난히 설사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렇지 않아도 여름엔 더워서 기운이 없는데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니 더욱 기운이 없고 따라서 식욕도 없게 됩니다. 여름 설사는 대개 덥다고 이불을 덮지 않고 자거나 찬 것을 계속 먹다 보면 생기기 쉬운데, 이처럼 여름에 배가 차서 설사가 나올 때는 매실조청을 드셔보세요. 매실은 옛날부터 더위를 물리치고 만성 설사와 식욕부진을 고치는 우리 고유의 민간요법이었습니다.
◦ 속이 부글거리는 설사에 도토리가 좋아요.
밤중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분들,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닐 겁니다. 이렇게 밤중 설사가 잦은 분들은 도토리묵을 자주 드세요. 도토리의 타닌 성분이 설사를 멎게 하고 구준히 먹으면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만성설사, 이질엔 붕어회를 드세요.
동의보감에는 붕어를 일컬어 "위장의 기를 편하게 조화시키며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가 잦은 것을 다스린다. 위장 기능이 약할 때는 국물 끓여서 먹고 설사, 이질에는 회로 먹는다"고 했습니다. 한방이든 양방이든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려면 변을 먼저 봅니다. 묽은 변, 즉 설사는 소화기관을 강하게 하면서 설사를 다스릴 수 있는 붕어회를 먹으면 좋습니다.
◦ 도토리묵 무침을 만들려면---
재료: 도토리가루 1컵, 김 1장, 오이 1/3개, 식물성 기름 조금, 양념장(간장, 다진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조금씩)
1.도토리가루를 잘 개어서 물을 붓고 식물성 기름을 조금 넣어 중불에서 저어가며 서서히 끓인다. 묵이 뻑뻑해지고 색이 짙어지면 그릇에 부어 서늘한 곳에서 굳혀 적당한 크기로 썬다.
2.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도토리묵에 양념장을 끼얹은 뒤 김을 부숴뜨리고 오이를 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