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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것에는 새 이름이 붙는다. 새로 만들어진 물건에는 새 이름이 붙는다. 컴퓨터처럼 독창적인 새 이름도 붇지만 기존의 용어를 합성하는 경우도 있다. 텔레비전이나 모텔은 대표적인 합성어이다. 새로운 현상에도 새 이름은 필요하다. 기존의 현상이 겹치는 경우에는 기존의 용어를 합성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널리 사용되는 경제 용어 가운데 하나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도 새로운 합성어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즉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 불황(inflationary recession)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은 영국의 정치가인 매클러드(Iain Macleod)가 1965년 영국의회의 연설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시경제학에서 산출량과 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총수요의 변화이다. 세금 감면이나 저축 감소에 따른 총소비의 증가는 총수요의 증가를 가져온다. 미래의 경기전망이 밝거나 통화 공급의 증가에 따른 이자율의 하락은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여 총수요를 증가시킨다. 정부 지출의 확대와 해외에서 우리 수출 상품이 인기가 있는 경우에도 총수요는 증가한다.
기업은 증가한 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출량을 증가시킨다.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일자리가 창출된다. 고용이 늘어나면서 실업자의 수가 감소한다. 동시에 노동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임금도 상승한다. 임금의 상승으로 늘어난 생산 비용은 상품의 가격인상으로 전가된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즉 총수요의 증가는 저실업 고물가의 조합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총수요가 감소하는 경우에는 고실업 저물가의 조합이 발생한다. 전형적인 필립스 곡선의 예이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필립스 곡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일까?
공급충격과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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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은 고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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