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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한 게창
무상심심미묘법(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원해여래진실의)
나무묘법연화경(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나무묘법연화경)
“그 모든 것들”을 지그시 누르는 정중한 게창에 이어
서원을 세운 다부진 후창이 있었습니다.
일생일대의 불사
어제 부산에는 폭우가 쏟아졌다고요.
부산에서 출발하실 때도 비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KTX를 타고 오셨다고 했어요.
오랜만에 2층 다실에서 회장스님을 뵈면서
부산에 내린 비 얘기를 하셨어요.
법화경 강의하러 서울 올라오는 날에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고요.
회장 스님과 큰스님은 ‘3주만에 만났다.’ ‘그걸 기억하다니 삐졌느냐’ 고
오랜만에 만나신 걸 소년처럼 즐거워 하셨어요.
오늘 염화실지 3호를 천 부 인쇄해서 칠백 부를 가져오셨는데요.
회장스님이 칭탄하시자
“스님은 전세계로 포교하는데 나는 천부 찍은 걸 가지고 뭐”
서로 겸양하시다가 큰스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나는 ‘우리’ 무상사에서 법화경 강의하는 걸 일생일대 불사라고 생각해요.”
“일생일대의 불사지요.”회장스님이 화답하셨어요.
강의하시고 강의 준비하시는 것 말고 큰스님은 지금 오로지 무상사 법화경 강의를 위해서 무조건 운동하고 쉬고 다시 운동하는 체력관리에만 힘을 쓰신다고요.
큰스님 이 말씀 끝나자 작은 청중이 모두 잠깐 침묵, 회장스님은 차를 한모금 마시셨어요.
큰스님께서는 아까처럼 다시 가벼웁게
“나는 회장스님처럼 못해, 스님이 차려준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이지”
라고 하셨어요. 회장스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찻잔을 내려놓고 “고맙소.” 하셨어요.
산소 마시러 갈까?
남녘에는 그토록 비가 많이 왔다는 날,
서울에는 약간의 비만 왔을 뿐이예요.
“산소 마시러 갈까?”
두루마기를 벗으시고 큰스님은 성큼성큼 숲으로 올라가셨는데요.
오늘 염화실 보살님들은 나무 아래 둥글게 모여 서서 한참 이야기에 빠져서 그만 큰스님 오시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빵빵빵- 클렉숀이 세 번 울려서 보니 큰스님 차가 벌써 무상사 앞에 와 있는 거예요. 죄송하지만 뜻밖에 얼마나 반갑던지요.
큰스님 기다리는 나무아래서 큰스님도 잊고 열중한 이야기는 큰스님 이야기.
지난 주 산행에서 왜 웃었나 그 이야기였어요.
법우성님만 정답을 알고 계셨어요.
“오늘은 안나왔는 줄 알았지.” 그 말씀에 모두들 다시 멋쩍어 하며 웃음
“그래서 차안에서 말했어. 안보이면 서운하고 보이면...”
잠깐 뜸을 들이셔서 뭐라고 하실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아, 미안하다고 하실 줄은 몰랐어요.
“우리가 안보이면 서운코 보이면 미안하시대.”
이 이야기는 염화실 회원님들 사이로 속닥속닥 귓속으로 다 전해졌지요.
그 얘기를 들으시는 분들은 그 자리에 있었던 보살님들처럼 모두 같은 표정으로
한숨과 함께 아...하고 미소를 지으셨어요.
서로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운 사람들이 숲길로 올라갔다가
산소를 쏘이고 다시 다실로 돌아온 시간 법당의 둥근 시계는 11시.
이제 아침 11시가 서울에서는 몹시 더운 시간이예요.
약초유품(藥草喩品)
지난 시간 공부한 신해품을 정리해 주시면서 법회를 시작했어요.
오늘 공부하는 약초유품은 제목에서 "약초의 비유다”라는 뜻이 나와 있다고요.
“하늘에서 비가 한껏 뿌리고 그 비를 맞은 산천초목이 무성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이룬다”라는 약초의 비유는 부처님이 오심으로 해서 이 땅에 불교가 있고, 만중생이 그 부처님의 한량없는 진리의 법비를 맞아서 우리들 심성이 무럭무럭 자라나 진정한 행복의 결실을 맺는 것을 비유한다고 하셨어요.
그 비유들이 오묘하고 적절하고 너무나도 잘 배치되어 있어서 이런 것에서도 법화경이 최상의 경전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고 하셨어요.
여래의 무량무변 공덕(功德)
그 때 세존께서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가섭이여, 여래의 진실한 공덕(功德)을 잘 말하였으니 진실로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여래는 또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의 공덕이 있나니, 그대들이 만약 한량없는 억만 겁 동안 말한다 하여도 다 할 수 없느니라.
법화경 상권 p.161
법화경 시작부터 ‘여래의 공덕’이 계속해서 나오고 약초유품의 처음에도 또 나오는데 그 이유는 이것을 놓치면 종지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라고요.
‘부처님, 여래 세존’ 이런 이름이 경전이나 법문에서 나오면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 한량없는 복덕, 갖고 있는 본래의 신통묘용을 표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것이 ‘간경자 혜안통투[(看經者 慧眼通透)’ 경을 읽는 사람은 지혜의 눈이 툭 터져야 한다는 것이며 경전을 보는 안목이라고요.
혼자서 경을 읽더라도 그러한 것에 유의하여 읽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약초의 비유
가섭이여,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의 산과 내와 계곡과 평지에 나서 자라는 초목과 숲과 온갖 약초들의 종류도 많고 이름과 모양도 각각 다르니라. 두터운 구름이 가득히 퍼져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일시에 큰비가 고루고루 흡족하게 내리면, 모든 초목과 숲과 온갖 약초들의 작은 뿌리, 작은 줄기, 작은 가지, 작은 잎새와 중간 뿌리, 중간 줄기, 중간 가지, 중간 잎새와 큰 뿌리, 큰 줄기, 큰 가지, 큰 잎새와 크고 작은 나무들이 상, 중, 하를 따라서 제각기 비를 받느니라. 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지만 그 초목의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서 싹이 트고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느니라. 비록 한 땅에서 나고 한 비로 적시어서 주는 것이지마는 여러 가지 초목이 각각 차별이 있는 것이니라.
법화경 상권 p.162
각양각색 나무들과 초목은 우리들의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라고요.
“불교라는 어마어마한 폭우를 한결같이 맞습니다만
법화경 비에 젖는 사람은 법화경 비에 젖고
금강경 비에 젖는 사람은 금강경 비에 젖고
저기 초파일 등하나에 젖는 시람은 오로지 일년동안 등하나 다는 비에 젖고
원불하나면 끝인 줄 아는 사람에게는 바로 그 원불하나에 젖고”
“짧은 글이지만 얼마나 의미심장합니까?”
법화경이 문학적이다 할 때 이 약초유품을 빼놓지 않고 설명한다고요.
“무상사라고 하는 이런 큰절에 매일 무수한 사람이 드나들고 기도불사하고 경전공부하고 법문도 듣고 합니다만 바로 이웃에 있어도 저 사람들이 뭐할라고 매일 저렇게 시간 들이고 다니나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같은 비를 내려도 저기 바위 밑에 일년 가야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곳에 자라는 나무도 있고 풀도 있습니다. 묘하지요. 법화경은 이런 이야기까지 담고 있습니다.”
“불교총론이며, 완벽한 경전입니다.”
하시면서 이 세상에 책 한권을 취하자면 주저없이 법화경을 취해야 한다고 하셨어요.“보면 볼수록 의미심장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가섭이여, 마땅히 알아라. 여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出現)하는 것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큰 음성으로 온 세계의 천신(天神)들과 사람과 아수라들에게 두루 외치는 것은 저 큰 구름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덮는 것과 같으니라.
법화경 상권 p.163
인도의 우기에는 우리의 장마철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비가 내린다고요.
평소에는 구름 한 점이 없이 맑은 하늘에서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듯한 검고 큰 구름’이 넓은 평야를 휘감고 밀려온다고요.
그 구름이 비를 쏟으면 끝도 없이 비가 쏟아진다고요.
“우리가 부모, 자식, 남편, 자녀 무수한 스승을 만났지만 가장 값지고 소중한 만남은 무엇일까요?” 하고 물으셨어요.
“법화경? 좋습니다. 불교를 만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데 법화경 만난 사람은 드물어요.
법화경 만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데 법화경 그 뜻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을 만난 사람은 드물어요.”
하셔서 웃음과 박수가 일었지요.
“우리는 사정없이 쏟아붓는 그 법비에” “저기 큰바다 불법대해까지 떠내려가야 합니다. 반드시.”라고 하셨어요. 불법대해까지 법비에 떠내려 가서 그 바다에 자유자재로 머물러야 하는 수승한 인연을 만났다고요.
불교가 하는 일
여래가 이 때에 중생들의 근기가 영리하고 우둔함과 정진하고 게으름을 살피고, 그들이 감당할 만한 대로 법을 설하여 갖가지 한량없는 이들을 모두 환희하게 하며 좋은 이익을 얻게 하였느니라.
법화경 상권 p.164
이것이 부처님이 하는 일이고 불교가 세상에 하는 일이라고 하셨어요.
자기 그릇만치 받아들인다
이 중생들이 법을 듣고는 이 현세(現世)에는 편안하고 내생(來生)에는 좋은 곳에 태어나서 도로써 즐거움을 누리고 또한 법을 들으며, 법을 듣고는 모든 장애를 떠나고, 모든 법에서 그의 능력을 따라서 점점 도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마치 저 큰 구름이 모든 초목과 숲과 약초에 비를 내리면 그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 똑같이 적시어 줌을 받아 각각 싹이 트고 자라남과 같으니라.
법화경 상권 p.164
중생들에게 그렇게 장애가 많았던 것은 이치를 몰라서, 진리를 몰라서 그렇다고요.
비가 내리면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받아들이고,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받아들이고,꽃은 꽃대로 받아들이고, 심지어 하루살이는 하루살이대로 받아들인다”고 하셨어요.우리 역시 이 부처님 법을 많이 수용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우리 그릇을 키워나가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릇이 엎어져 있거나 자빠져 있다면 폭우가 쏟아져도 한 방울의 물도 담기지 않습니다.” 이것은 비의 허물이 아니라 그릇의 허물이라고요.
그릇을 반듯하게 놓는 마음 자세에 따라서 비가 훌륭한 양식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혀 한 방울의 물이 담기지 않기도 한다고요.
그런데 약초들은 스스로는 상, 중, 하의 성품을 모르는 것과 같이
“자기 깜량대로는 한껏 수분을 빨아들이고 비에 젖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그 법비를 다 받아들여야 할 입장입니다.”라고 하셨어요.
게송으로 말하다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존재(存在)의 차별들을 깨뜨리신 법왕이
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중생들의 욕망을 따라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시니라.
그러나 여래께서는 신중하시고 지혜도 깊으시어
중요한 법을 두고 오랫동안 침묵하시어
빨리 말하지 않으신 것은
지혜가 있는 이들이 들으면 곧 능히 믿고 이해하지만
지혜가 없는 이는 의심하여 영원히 잃어버리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가섭이여, 그들의 힘을 따라서
가지가지 인연을 말하여 바른 견해(見解)를 얻게 하니라.
법화경 상권 p.166
‘중요한 법을 두고 오랫동안 침묵하시어 빨리 말하지 않은 것’은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의심과 비방으로써 업을 짓게 하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라고요.
맨 처음 화엄경을 설하고 나니까 궁자가 경악했듯이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고요.
그래서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안되겠다 중생들을 건져야지’ 하는 마음에서 수준을 낮추어서 차근차근 중생의 근기가 성숙하기를 기다렸다고요. 지난 시간에 배운 ‘오시교’를 다시 떠올리셨어요.
“근기를 성숙시키기 위해 자기 집 하인으로 똥치고 거름치고 얼마나 딱한 일입니까”마침내 아들임을 밝히기 까지 “뜸을 참 오랫동안 들이죠?”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터지겠어요.”
그렇지만 성숙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참고 기다린 것이라고요.그리고 마침내 모든 사람을 모아놓고 본래 내 아들이라는 사실을 공포하고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고요.
그러한 것들이 ‘중요한 법을 두고 오랫동안 침묵하시어 빨리 말하지 않으시다가’
나중에 법화경이라고 하는 경전을 통해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다 전해 주고 눈감으시는 그런 내용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 불교에 귀의해서 수십 년 공부하고 명산대찰 다 돌아다녀도‘결과적으로 법화경을 모르면 불자가 아니다’ 라고 아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기왓장 불사하는데 돈을 수십 억 기부해도 법화경 모르면 불자 아니다.”
부처님 전재산이 법화경에 달려 있기 때문에 감히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요.
그것은 법사가 함부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런 이치가 들어 있다고요.
‘사실은 더 속속들이 드러내서 말하지 못함이 유감이지만 천 번 만 번 읽으시고 사경하셔서 법화경의 오묘한 속뜻을 알아서 삶과 생활에 적용하고 사용하기 바란다’고 하셨어요.
비유를 들다
가섭이여, 마땅히 알라.
비유하면 큰 구름이 이 세간에 일어나서
모든 세계를 두루 덮어서 지혜의 구름이 비를 머금고
번갯불은 번쩍이며 우레 소리는 멀리까지 진동하여
여러 사람들을 기쁘게 하느니라.
햇빛을 가리워서 땅은 서늘하여지고
뭉게 구름은 드리워서 두 손으로 잡을 듯하니라.
골고루 내리는 단비는 사방으로 다 같이 내리니라.
한량없이 내려 부어서 온 국토를 흡족하게 적시니
산과 내, 험한 골짜기까지 깊은 데서 나서 자라는
초목과 숲과 여러 가지 약초와 크고 작은 나무들과
온갖 곡식의 싹들과 사탕무, 고구마, 포도들까지
비를 적시어 줌을 받아 풍족하게 모두 자라니라.
법화경 상권 p.166-167
“천 번 만 번 읽어도 환희심이 나는 내용입니다.”하셨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비 오는 것만 생각하면 소용이 없다고요.
우리가 관광 갔다가 기왓장 한 장 사면 재수대통 한다고 해서 샀더니 그 인연이 비를 맞고 자라나서 오늘날 법화경 회상까지 걸음하게 되었다니 얼마나 신기한가,
이런 이야기까지 여기 적어 놓은 것이라고요.
“비는 기와집에도 초가집에도 지붕 없는 곳에도 내린다” 고 했으니
시람을 차별하는 것은 불교가 아니라고요.
“우리들 개개인의 성향은 그 무엇이 됐든지
부처님의 다 같은 그 풍족한 비의 적심을 받아
부처님의 아들 딸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하셨어요.
얼마나 가물었는가
가물던 땅이 고루 젖어 약초와 나무가 함께 무성하니
저 구름에서 내리는 한결같은 비를 맞아
풀과 나무와 수풀들이 분수에 따라 젖어 드느니라.
여러 가지 나무들과 큰 풀, 중간 풀, 작은 풀이
크고 작은 모양대로 제각기 자랄 때에
뿌리, 줄기, 가지와 잎새와 꽃과 열매의 빛과 모양이
한결같은 비의 적심으로 싱싱하고 윤택하게 되니라.
그들의 체질과 모양과 같이 크고 작은 성품대로
같은비로 적시는데 각각 무성하니라.
법화경 상권 p.167
“우리도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습니까.”
“비를 내려줘도 늘 목이 말라있어.늘 목이 타는 그런 삶을 살았잖습니까.”
우리는 그동안 오랫동안 가물었다고 하셨어요.
땅이 쩍쩍 갈라지고 타들어가는 입장에서 불교를 만나고 법화경까지 만났다고요.
그러니 “우리도 비가 되어서 가뭄든 땅 마른땅을 우리 스스로 적셔주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셨어요.
“우리들 영혼이 차돌처럼 천년만년 물에 담궈놔도 겉만 젖는 입장이 되지 말고 흙덩어리처럼 쑥쑥 젖어들고 진리 속에서 완전히 용해되어 내가 없어지는 혼연일치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셨어요.
그런 자세를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고요.
불교와 법화경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하셨어요.
차별의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부처님도 이와 같아서 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이
비유하면 큰 구름이 모든 세상을 덮어 주는 듯하니라.
이 세상에 출현한 뒤에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참된 이치를 분별하여 연설하니라.
큰 성인인 세존이 천신과 사람과
모든 대중들 가운데서 선포하는 말을 하되
‘나는 곧 여래이며 복과 지혜를 갖춘 세존이니라.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마치 큰 구름이
모든 것을 적시는 것과 같이 바짝 마른 중생들이
모두 괴로움을 떠나고 편안한 세간의 즐거움과
열반의 낙을 얻게 하느니라.
법화경 상권 p.168
최소한도 불자들은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요.
부처님을 모르는 사람도 “부처님의 비에 옷깃이라도 적셔라”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요.
법화경은 불교총론 입장에서 결집된 경전이기 때문에 높은 산봉우리에서 관망하는 자세로 읽어야 되고 또 그런 자세가 된다고 하셨어요.
우리들 마음은 너무 메말라 있는데 이것을 ‘바짝 마른 중생’이라고 확실하게 표현한다고요.
대승법을 위하여 인연을 짓느니라
나는 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사람이 되어
아무도 미칠 사람이 없나니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려고 이 세상에 출현하였느니라.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감로수의 청정한 법을 설하노니
그 법은 한 맛이라. 해탈이며 열반이니라.
한 가지 미묘한 음성으로 이 이치를 말하는 것은
언제나 대승법(大乘法)을 위하여 인연을 짓느니라.
법화경 상권 p.169
보통 사람은 자기 자랑을 해서 전부 손해를 본다고요. 그 어떤 사람도 자기 자랑해서 손해 안보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부처님은 인류사에 유일하게 자기자랑해서 덕본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은 얼마나 자기 자랑입니까?” 하고요.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당당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도 이 법화경이라면 무비스님 아니라 누가 와도 자신 있다 이런 마음으로 공부를 많이 해서 법화경 법사, 법화경 행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셨어요.
언제나 법을 설할 뿐
나는 탐착하지도 아니하고 또한 걸림도 없느니라.
항상 모든 이를 위하여 평등하게 법을 설하며
한사람을 위하여 하는 것과 같이
여러 사람에게도 또한 그러하니라.
언제나 법을 설할 뿐 다른 일은 본래 없느니라.
가고 오고 앉고 서도 끝내 피곤한 줄 모르고
세간을 만족하게 하되
마치 비가 고루 고루 적시듯이 하느니라.
법화경 상권 p.169
부처님은 "여러 사람을 대하지만 오직 그 사람만을 대하듯이 하는 것처럼 되어 있어요."그래서 “부처님은 한사람을 제도하기 위해 무수한 생애를 바쳤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한다고요.
그러한 부처님께서 하는 일은 “언제나 법을 설할 뿐 다른 일은 본래 없느니라.”
부처님은 밥은 얻어먹고 옷은 얻어 입어가면서 진리를 설하는 일만 했다고요.
삼초(三草) 이목(二木)
이어지는 대목은 세가지 약초와 두 가지 나무의 비유인데요.
풀보다는 나무가 큰 것이라고요.
세속적으로 출세한 사람은 작은 약초,
성문연각은 중간 약초, 선정을 닦아 정진하는 이는 상품 약초라고 했고
보살행을 하는 사람은 작은 나무이고
불퇴전의 법륜을 굴려 한량없는 백 천 억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들은 큰나무라고요.
우리가 절에서 “보살님, 보살님”하는 것은 “보살행을 하겠다”라는 원력을 담고 있어서 좋은 말이라고 하셨어요.
한 맛인 비
부처님의 평등한 설법은 한 맛인 비와 같고
중생들이 성품을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것은
저 모든 초목들이 각각 다르게 비를 맞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은 이러한 비유와 방편으로 열어 보이며
여러 가지 말씀으로 한 가지 법을 설하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큰 바다의 물 한 방울과 같으니라.
법화경 상권 p.170-171
법사가 지금 부처의 삶을 살아야 옳다고 하지만 속으로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우리아들이 급한데 무슨 법화경이야” 하는 분이 있다고 하셔서 모두가 웃었어요.
그런데 부처님이야말로 우리들의 이러한 속을 누구보다 잘 아셔서 ‘중생들의 성품을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름을’ 잘 알고 계신다고요.
“법화경은 깊은 이치가 얼마든지 많습니다.”
“읽고 읽고 책장이 뚫어지도록 읽고 사유해서 보다 더 깊은 내용을 개발해 내야 합니다.”하셨어요.
그리고는 법회 청중에게 물으셨어요.
“아마 일주일에 한 번씩 오니까 최소한 열 번 이상은 읽으시겠죠,
적게 잡았나요? 적게 잡았으면 죄송하고요.”
그래서 모두가 웃었어요.
사람인 꽃을 적시어서
이와 같이 가섭이여, 부처님의 설법은
마치 큰 구름이 한 맛의 비를 내려 사람인 꽃을 적시어서
각각 결실을 얻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이여, 마땅히 알아라. 이러한 모든 인연들과
갖가지 비유로써 부처님의 도를 열어 보이나니
이것은 나의 방편이며 다른 부처님들도 또한 그러하니라.
내가 이제 그대들을 위해서 가장 진실한 것을 설하나니
여러 성문 대중들은 모두 참된 열반(涅槃)이 아니니라.
그대들이 수행해야 할 것은 보살의 도이니
점점 닦아서 배우면 모두 다 마땅히 성불(成佛)하리라.
법화경 상권 p.172
“모두 배우면 모두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이것 역시 일종의 수기라고요.
다음품이 수기품으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법화경은 절묘합니다.”하셨어요.
법화경 공부할 때는 “일문일자시진불(一文一字是眞佛)”
“되씹고 되씹고 되씹으면서 한마디 한 구절을 속속들이 파내어 깊이 이해하셔서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다 공부해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법화경 강의가 끝이 났어요. 모두가 뜨겁게 박수를 쳤어요.
아픔도 잊고 모두모두
법회가 끝나고 우리는 큰스님께서 공양을 다 마치시기를 밖에서 기다렸어요.
공양 다하시고 모두들 둘러앉아서 웃음꽃.
마침 지난주의 인기스타 선정월 보살님이 들어오시자 큰스님께서는
보살님의 법명을 부르시면서 어서 오시라고 큰소리로 반겨 맞으셨어요.
유나가 들어오자 “유나가 염화실의 꽃이다”라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유나는 차멀미를 했대요.
혜강거사님 사진에 달린 꼬리글을 보니 엄마인 대덕심님도 무릎을 다쳤었군요.
어제 큰스님께서도 ‘몸을 좀 가볍게 하는 것 뭐 없을까’ 찾으실 만큼 아프셔서
쌍화탕과 진통제를 드셨다고요.
무상사 법회가 끝나면 티셔츠가 땀이 뚝뚝 짜질만큼 젖어서 늘 여벌의 티셔츠로 갈아입으신다는 이야기를 저는 오늘 처음 들었어요.
그 비는 무엇일까
회장스님과 불교티비 사장님과 임원분께서 오셔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불교티비가 미국에서 거둔 수확과
틱낫한 스님을 인터뷰하러 출장가시는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면 불교티비의 품격이 높아집니다.”
큰스님께서 덕담하시자
“예 스님, 무비스님께서 불교티비에 출연하신 것도 불교티비 품격을 높여주셨습니다.”사장님께서 즉각 대답하셨어요. 큰스님께서는 하하 웃으시며
“그렇게 바로 돌려주면 되나.”하셨지요.
하지만 사장님은 진지하게 “정말입니다.”하셨지요.
“우리는 같은 부서야.” 아침에 했던 이야기 큰스님은 이어서 하시면서
“같이 사주(社主)라니까.”하고 긴급히 회장스님의 손을 잡으셨지요.
모두들 시원하게 웃으며 ‘즐거운 법회2부’도 막이 내렸어요.
햇살아래서 법화행자들 다시 구름처럼 몰려서 큰스님을 따라갔어요.
내일은 서울에도 큰비가 내린다고요.
“비가 오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그 비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조금 아까 해주신 법문이 생각났어요.
그릇을 반듯이 다시 놓고 법비를 맞는 날
법화행자의 법화산림 열네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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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연행님하고 저하고 두 분 스님들 사이, 뒷 배경으로 찍힌 사진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_()()()_
확인하러 다시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러게요^^*
웃는 모습들~ 아름다워라.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다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불교라는 폭우를 한결같이 맞는데 법화경 비에젖고 금강경 비에젖고 초파일등하나에 일년동안 비에젖고 원불 하나에젖고 ...각양각색으로 젖는다,사정없이 쏟아붓는 법비에 큰바다 불법 대해까지 떠내려가 그바다에서 자유자재로 머물러야하는 수승한인연,"부처님의비에 옷깃 이라도 적셔라" 慧明華님 수고하셨습니다,
활짝피어난 웃음이 제일 아름답습니다...혜명화님 순간포착 _()()()_ .
자신이 준비한 그릇 만큰 받아 들일 수있다는 법비 넓고 큰 그릇으로 ...법비에 온전히 흠뻑 젖어 걸림없는 지혜로 불법대해에합류하기 위해 함께동행하는 염화실 권속들의 행복...사람내음이 산소같은 법화살림 열네번째 날 慧明華님, 고맙습니다.
행복한 웃음으로~~~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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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행복해 하시는 모습들이 ~ 참 좋습니다..혜명화님 항상 감쏴합니다.._()()()_
더운날씨에 카메라에 컴퓨터까지 드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_()()()_
중생의 지혜와 능력의 정도에 따라 隨機說法(수기설법)해 주시듯, 불교의 자비는 단비가 고루 내리듯이 모든이에게 통한다. 三草二木에 비유한 지혜와 평등,차,조건없는 사랑(無緣慈悲)행으로 자신에 대한 당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법비를 설해 주신 큰스님 큰스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저희들이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팔방미인이신 염화실의 보배 여의주慧明華보살님,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_()()()_
영양소가 듬뿍 西來意 대보살님의 요점정리 _()()()_
법화경의 오묘한 속뜻을 알아서 삶과 생활에 적용 사용하기 바란다. 一文一字是眞佛 부처님의 비에 옷깃이라도 적신다는 마음으로~~~慧明華님 고맙습니다
법화경 비에뻑 젖어 불법대해의 바다에 자유자재로 머무를 수 있는 수승한 인연...골고루 내려주시는 법비에 함께하는 행복한 법희선열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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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유품강의를 듣고 더없는 환희심에 온마음 온몸이 정화된 느낌과 불법의 큰 바다에 진정으로 빠져 본날 ...큰스님,일러주신 가르침 잘 소화 하겠습니다...혜명화님,고맙습니다_()()()_
약초유품강의에 젖고 온 그 다음날 이 곳 남양주에 사정없이 비가 퍼부었더랬습니다. 온 대지에 내리는 비는 한 모양 한 맛이지만, 저마다 자기 분수와 그릇따라 상.중. 하 로 젖어든다는 말씀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나를 돌이켜봤습니다 그래도 그릇이 자빠져있지는 않으니^^언젠가 물이 오르리란 희망을 가지며 " 오직 정진할 뿐" 다짐을 다시금 해봅니다. 저기 큰 바다 불법대해에 떠내려가 어디에도 걸림이 없이 힘들이지않아도 사정없이 만끽할 날이 올 것을 굳게 믿으며..... 혜명화보살님! 혜강거사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묘법연화경() () ()
무척더운날에 유나와 함께 고생하셨습니다... 염화실이 있어서 이렇게 모일수있음에 감사드립니다..._()()()_
그대들이 수행해야 할 것은 보살의 도이니... 淸笑 가득한 그대로, 환희로움으로 어우러진 法華世界... 그 광경 그대로 전해지는 글과 그리고 사진들,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_()()()_
가끔씩 법회중 생각이 옆으로 흘러도 안심되는 건 이 스케치가 있어서
웃는 모습들이 그대로 법문입니다 ㅎㅎ...고마워요~~혜명화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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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환한 밝은미소에 마음이편안해집니다...혜명화님 덕분으로.. 고맙습니다 _()()()_
지난주 스님께서 비스듬한 길을 내려오시다 약간 비틀거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스님 뒤를 따르던 염화실 권속들은 순간 당황을 했지만 아무일 없이 끝까지 내려오고서야 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스님 고맙습니다 혜명화님 수고 많았습니다
그릇을 반듯하게 놓아 폭우가 쏟아져도 한 방울의 물도 쏟아지지 않게 마음도리 단단히 하여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서원합니다....혜명화 님! 너무 후덥지근한 날이었죠? 무거운 짐도 많이 들고...수고하셨어요.._()()()_
그릇을 반듯하게 놓아 ... 아유 표현도 어쩜 저리 반듯하고 이쁠까 ... 그쵸 만월님 .... 慧明華 님 언제 봐도 이쁘고 만월님 언제 봐도 행복해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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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정없이 쏟아붓는 그 법비에” “저기 큰바다 불법대해까지 떠내려가야 합니다. 반드시... 무상사에서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한 것 처럼^^...가슴깊이 밀려오는 감동...혜명화님의 원력입니다_()()()_
책과 강의를 통해 쏟아부어 주시는 법비의 말씀에 많은 시간 깊이 교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법화행자들 마음 마음의 은은하고 따뜻한 파장은 어지러운 이 시대를 정화하는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거목같은 큰스님을 더욱 장엄하게 하는 염화실 연꽃님들! 만월님 혜명화님 석천님 등등...... 모두 감사합니다!!!
두스님의 환한웃음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_()()()_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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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큰 구름이 이 세간에 일어나서 모든 세계를 두루 덮어서 지혜의 구름이 비를 머금고 번갯불은 번쩍이며 우레소리는 멀리까지 진동하여 여러 사람들을 기쁘게 하느니라....나무묘법연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