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眠狂四郞 프로필. ***★
*=이름=* 眠狂四郞 (네무리 쿄시로)
*=나이=* 30세 초반.
*=용모=*
네덜란드 의사와 일본 고관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어딘지 모르게 허무적인 그늘이 엿보이는 키가 크고(신장 6척)
마른 체구의 호남.
*=복장=*
언제나 검은 견직물의 "하카마"를 입지 않은 내리닫이 약식
복장을 착용. 겨울에도 다비(양말)는 신지 않는다.
*=능력=*
20세 때 외딴섬에 은거한 무명의 노 검객으로부터 円月殺法
(원월살법)이라는 검법을 완성. 떠날 때 스승으로부터 "무소오
마사무네"(無想正宗) 라는 명검 한 벌을 받았음.
예민하고 명석한 두뇌와 두드러진 검술 솜씨는 "에도 막부"의
고관 미즈노 가문의 사람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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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眠狂四郞孤剣53次》=13= *⊙
柴田鍊三郎著
◆***平塚浪人(ひらつかろうにん)②***◆
히라쓰카의 낭인
平塚宿に入った時,鳥野辺平左衛門は,狂四郞の二步うしろで,
「眠殿――.それがしは,ここで,失礼つかまつる」
と,言った.
狂四郞は,視線をまわして,
「お主の話は,まだ,終っては居るまい」
「ききとどけてやる,と申されるのか?」
平左衛門の顔面に,一瞬,喜色(きしょく)が湧(わ)いた.
「つまり,お主は,読書子(どくしょこ)だから,古人の敎えに
ならうことにした,というわけだろう.史記にあるな,兩虎
相与(りょうこあいとも)に鬪(たたか)い,而(しこう)して,駑犬
(どけん),その弊(へい)を受く――智者(ちしゃ)のやりかたは
これに限る,と思案した」
「ま,まことに……,卑劣(ひれつ)でござるが,太刀を握る
すべを知らぬそれがしとしては,やむを得(え)ず,お手前が,
都田水心と決鬪されて,討ち果された時,乞(こ)うて,その
首級(しるし)を申し受けたならば,と……,まことに,あさはか
な,猿智慧(さるちえ)をはたらかせたのでござる.……お許し
下され.おのが料簡(りょうけん)のいやしさに,われ乍ら,つく
づく,いやになり申した」
히라쓰카 마을에 들어갔을 때, 도리노베 헤이자에몽은 쿄시로의
뒤에서,
「네무리님――.나는 그만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쿄시로는 그를 돌아다보며,
「자네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터인데」
「들어주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헤이자에몽의 얼굴에 한 순간 희색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자네는 책벌래니까 옛사람의 가르침에 따르기로
했다 라는 것 아닌가? 사기(史記)에도 있지.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우다 보면 둔한 개가 그 덕을 본다.――슬기로운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겠지」
「정, 정말 …….비열하지만 칼을 쓸 줄 모르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당신이 미야코다 스이싱하고 결투를 하여 그를 찔러 죽
이면 그 목을 달라고 부탁해서…… 정말 어리석은 잔 꽤를
부리려고 한 것입니다. ……용서하십시오. 내 소견의 미천함에
나 자신도 정말 실증이 납니다 」
「それは,本音(ほんね)か?」
「八幡(はちまん),誓(ちか)い申す.……やはり,姑息(こそく)
な,卑劣な手段は,嗤(わら)うべきでござった.……ここで,
お別れいたす」
平左衛門は,頭を下げた.
狂四郞は,しかし,なんとも返辞(へんじ)をせずに,步いて行く.
平左衛門は,やむなく,あとにしたがった.
狂四郞が,足を停めたのは,紅殼格子(ぺんがらごうし)の中から,
嬌斉(きょうせい)が招(まね)く家の前に来た時であった.
狂四郞は,冷い眼眸(まなざし)を,平左衛門へくれると,
「女でも買うか」
と,言った.
「そ,それがしは……」
平左衛門は,当惑(とうわく)の色をうかべて,しりごみした.
「生きている証(あかし)をたてるには,女を抱くのが,最も手
っとり早(ばや)い.そうは思わぬか」
そう言いすてて,狂四郞が,入ったので,平左衛門も,しかた
なく,曾我十郞(そがじゅうろう)·五郞討入(ごろううちい)り
の夜景(やけい)を染め拔いた靑暖簾(あおのれん)をくぐった.
「그것이 본심인가」
「신 불에 맹세합니다. …… 역시 일시적인 비열한 수단은
비웃음을 받아 마땅합니다.…… 여기서 헤어지겠습니다」
헤이자에몽은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쿄시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걸어간다.
헤이자에몽은 어쩔 수 없이 뒤를 따랐다.
쿄시로가 걸음을 멈춘 것은 붉은 창살 속에서 여자들이 남자
들을 유혹하려고 애교를 부리는 집 앞에 왔을 때였다.
쿄시로는 냉정한 눈초리로 헤이자에몽을 보며,
「여자라도 사 볼까」
하고 말했다.
「나, 나 나는………」
헤이자에몽은 당황하면서 꽁무니를 뺐다.
「살아 있다는 증명을 하려면 여자를 품어보는 것이 가장
손쉽다. 안그런가?」
그렇게 말하며 쿄시로가 들어갔기 때문에 헤이자에몽도 어쩔
수 없이 출입구의 푸른 포렴을 들치고 들어갔다.
格子(こうし)うちには,六七人の飯盛女(しもりおんな)が,放俗
(ほうぞく)な姿態を並べていたが,いずれも人三化七(にんさん
ばけしち)の面相(めんそう)に白壁(しらかべ)のように厚化粧
(あつけしょう)して,二人の浪人者を迎えた.
狂四郞は平然として,上ったが,平左衛門の方は,うんざりした
樣子で,立ちすくみ,女の一人に手をひっぱられなければ,
そのまま,遁(に)げ出す気配を示したことだった.l
狂四郞は,饐(す)えた臭気(しゅうき)のこもった四畳半に通ると,
酒を命じ,酒がはこばれると,
「陽気(ようき)にさわいでもらおう」
と,所望(しょもう)した.
「あいよ」
敵娼(あいかた)は,客より先に,茶碗へなみなみと注いで,ひと
息に飮み干しておいて,
「これでも,旦那,あたしゃ,吉原(なか)で,ちっとは知られた
芸妓でござんしたよ.面(つら)じゃなくって,芸でね」
と,言い乍ら,三味線の音締(おとし)めをした.
격자 안에는 육 칠명의 "메시모리(매춘부)"여자들이 상스럽게
늘어서 있었는데 모두가 귀신 탈을 쓴 것 같은 추녀들이 면상에
하얀 벽처럼 분가루를 뒤집어쓰고 두 사람의 낭인을 맞이했다.
쿄시로는 태연하게 올라갔는데 헤이자에몽은 지겨운 표정으로
꼼짝도 않하고 서 있어 여자가 손을 끌어당기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도망칠 기세였다.
쿄시로는 쉰 것 같은 시큼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조반(四疊半)
으로 들어가자, 술상을 차려오게 하고,
「즐겁게 떠들고 마시며 놀자」
하고 말했다.
「알았어요」
상대역의 "메시모리"는 손님보다도 먼저 공기에 술을 따라 단
숨에 마셔버리고
「요래봬도, 나리, 내가 요시와라에서는 꽤 날리던 기생이었다
구요. 낯짝이 아니라 재주로 말야요」
하고 말하면서 샤미센의 조율을 했다.
「からだは売らずに,芸を売っていたが,そのうち,悪い虫に
食いつかれ,行灯部屋(あんどんべや)で,ちょいちょいと,下紐
(したひも)を解(と)くようになったか」
「あいな,挙句あげくの果はてが,とっつかまって,小伝馬町
へ,抛(ほう)りこまれて――― その牢(ろう)の中で唄った毬歌
(まりうた)をひとつ」
敵娼は,かん高い声をあげて, 朋輩を一人呼ぶと,
「踊(おど)っとくれ,ひとつやあ――」
「おっと,合点(がってん)」
片肌(かたはだ)ぬいで,しなびた乳房(ちちぶさ)をあらわにした
ばかりか,尻端折(しりばしょ)りして,太股(ふともも)の奧まで
チラつかせ乍ら,「さあ来た!」
『ひとつとや,ひとつに捕られて肝(きも)つぶし,一緖に
ならんで数珠(じゅず)つなぎ,
ふたつとや, ふた親たちは歎(なげ)きつつ,百度參りでごま
を擂(す)る,
…………………………』
突然,隣りの部屋から,女の怒鳴(どな)り声がほとばしって,
踊り手も彈き手も,びっくりして,
「なんだろう?」
と,顔を見合せた.
「몸은 팔지 않고 재주만 팔다가 기둥서방에게 뜯기어 골방
에서 가끔씩 고쟁이 끈을 풀게 되었다는 말이겠지」
「맞아요. 끝에 가서는 결국 체포당해 형무소로 끌려가 ――
그 감방에서 부르던 공치기 노래를 불러볼까요」
여자가 소리쳐서 동료 하나를 부르더니,
「야, 너, 춤 좀 추어라. 하나요-오. ――」
「응, 알았어」
한쪽 어깨를 벗어서 쭈그러진 젖통을 들어낸 것뿐만 아니라
엉덩이 끝도 걷어올려 넓적다리의 구석까지 살짝살짝 드러내
보이면서「얼씨구 절씨구!」
『하나요.- 한꺼번에 잡히어서 무척 놀랐네, 모두 함께 줄줄이
엮이였다네
둘이요.--- 양친 부모 한탄하며 절깐으로 찾아가, 탑(塔) 돌이
백번하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었네.
………………』
갑자기 옆방에서 여자의 악을 쓰는 소리가 거세게 들려와
모두들 깜짝 놀라 놀다말고
「무슨 일이지?」
하고 서로들 바라보았다.
「朴念人(ぼくねんじん)野郞(やろう)! なに言ってやがんだ.
だてに,天(あま)の岩戶(いわと)をおっびろげているんじゃ
ねえや.禪寺(ぜんじ)じゃあるめえし,坐(すわ)りっぱなしで,
夜あかしするつもりかよ.飯盛にだって.意地があらあ.
楊(あ)げ干(ぼ)しにされてたまるかよ」
毒吐(どくづ)くのをきいて,狂四郞は,踊り手に,「その唐紙
(からかみ)を開けろ」と,命じた.
牀(とこ)の上には,長襦袢と湯もじをひき捲(まく)って,胡坐
(あぐら)をかいた飯盛が,まなじりをひきつらせていたし,
鳥野辺平左衛門の方は,ややはなれ壁ぎわに,腕を組んで,
默然(もくねん)としていた.
狂四郞は,牀の上の股(また)ぐらへ,小粒(こつぶ)をひとつ投
げておいで,
「おれが,わるかった.あやまる.実は,その御仁(ごじん)は,
戀女房(こいにょぼう)を頓死(とんし)させるほど房事(ぼうじ)が
過ぎて,三年前から腎虛(じんきょ)になって居るので,旅枕
(たびまくら)でなおしてやろうと思って,江戶からつれ出した
のだ.おこるな.……平左衛門,出直そう」
と,立ち上った. (つづく)
「야, 이 벽창호 같은 놈아! 뭘 하는 거얏, 멋으로 대문을 활짝
벌려놓고 있는 줄 알아? 염불하는 절깐도 아닌데, 앉아서 밤을
샐 작정이냣. "메시모리(매춘부)"도 오기가 있다구, 불러놓고
무시하니 견딜 수가 있냐굿」
독설을 퍼붓는 것을 듣고, 쿄시로는 무용수에게 「그 장지문을
열어라」하고 명했다.
이부자리 위에는 "메시모리"가 잠옷과 고쟁이를 걷어올린 채
눈꼬리를 치켜 뜨고 앉아있고 헤이자에몽은 약간 떨어진 벽가
에 팔짱을 끼고 앉아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쿄시로는 이부자리 위의 가랑이 사이에 "고쓰부(4분의1량)"를
던져 놓고
「내가 잘못했다. 사과한다. 실은, 저 사람은 연애 결혼한 아내
가 급사할 정도로 과도한 방사를 하다가 전신쇠약(腎虛)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객지 잠을 자면서 고쳐주려고 "에도"에서 데리고
나온 것이다. 화내지 마라.… 헤이자에몽, 나가서 다시 시작하자」
하고 일어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