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쓰기....
**Wheeling♬
성경 쓰기를 시작했다. 성경 통독도 해 본 적 없던 내가 성경을 쓰기로 결심하는
데까지 꽤 갈등이 있었다. 거르지 않고 매일 말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나 할까. 그러나 근래 기도하지 않는 내 모습을 성찰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성경 쓰기를 통해 은총을 체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으면서 마음이 움직였다.
요즘 퇴근 후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아이를 재우러 방에 들어가면서 같이
잠들어 버릴까 봐 얼마나 눈을 부릅뜨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조용히 이불 속을 빠져나와 성경과 쓰기성경 노트를 챙겨서 주방 식탁으로
간다. 식탁 위 조명만 하나 켜놓고,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묵상음악을
배경 삼아 성경을 옮겨 쓴다. 쓰면서 그동안 내가 대충 알고 있던 성경 말씀 중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단어들과 문맥들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고, 한 구절에
마음이 꽂혀서 다음 진도가 안 나가는 경험도 하고 있는 중이다.
성경 쓰기를 하면서 나는 두 가지 지향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정말 단박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있지만, 최근 내가 9년 동안 기도했던 것에
대한 응답을 들은 후로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분의 때와 나의 때는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이 기도에 대한 응답도
묵묵히 기다리기로 했다. 하느님은 그렇게 나의 영혼을 키우고 계신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면서 말이다.
( 생활성서 편집부 -박소영-)
첫댓글 마침 매일 보는 책자에 내일자로 소개된 글이 있네요. 기쁜 마음으로 공감하며 옮겨 봅니다.^^
좋은 체험담 ᆢ감사드려요!
지기님^^ 음악 붙이는것도 성공했어요ㅎㅎㅎ 점하나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감사합니다~